유진 피터슨의 첫 번째 어린이 성경 구약 + 신약 세트 - 가정의 달 특별 한정판 유진 피터슨의 첫 번째 어린이 성경
유진 피터슨 지음, 롭 콜리, 톰 밴크로프트 그림, 조경연 옮김, 김정일 감수 / 넥서스CROSS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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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년 가까이 교회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니 늘 하는 고민이 있다.

그 고민은 내가 주일학교라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했던 고민이기도 했다.

 

방대하고 어려운 성경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그 고민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요즘은 그림으로 된 성경도 많고, 어린이 교재도 간략하게 정리되어 한 주의 말씀이 한쪽 분량으로 정리되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은 성경을 접하는 걸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좀 더 쉽고 간편하고 자주 접하면 참 좋을 텐데...

막상 아이를 낳고 보니, 교회에서만 아니라 집에서도 수시로 성경을 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유진 피터슨 목사는 메시지 성경으로도 유명하다.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성경을 풀어서 설명해주기에 우리나라에도 메시지 성경을 접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성경을 이야기하려면 우선 같이 보는 내가 그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참 탁월하다.

성경의 어떤 본문인지 와 함께 그림과 적절한 말로 쉽게 설명되어 있었다.

아이가 지루할 틈 없도록 큰 그림과 함께 어린이 큐티가 가능하도록 기도와 생각할 내용까지 같이 들어 있기 때문에 성경공부 교재나 큐티 자료로 활용하기도 참 좋았다.

성경 내용만 나와있는 것이 아니라 질문과 기도 그리고 실천사항까지 나와있어서 아이 입장에서 성경을 생활로 받아들일 수 있어서 단지 읽기에 그치지 않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성경의 내용 전부를 다루고 있지 않다. 익숙하게 들었을 성경의 이야기들과 인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의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놓치지 않고 명확하게 서술하고 있다.

또한 성경의 차례대로 서술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통독하는 기분으로 한 장씩 볼 수 있고, 어제같이

봤던 내용을 복습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또한 영어성경과 함께 CD도 들어 있기에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하루에 한 부분씩 아이랑 같이 읽게 되면 성경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접근성도 좋아서, 아이가 성경과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성경 읽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이라면 아이와 함께 일독을 권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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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나랑 - 배려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세바스티앙 브라운 지음,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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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

아마 그 일상을 보면서 감사보다는 지루함이나 지겨움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사람은 왜 뭔가 일이 터지거나, 소중한 것을 잃어야만 그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알게 되는 것일까?

물론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평범한 일상이 그려져 있어 예쁜 그림체 외에는 별반 감흥을 못 느꼈다.

너무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아침과 식사시간과 놀이 그리고 잠자리가 그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는 나와 달랐다.

자신의 일상을 똑같이 따라가는 곰을 보면서 신기해했고, 평소에는 함께 하지 못하는 아빠의

부재를 곰을 통해 보게 되니 부러움도 느껴졌던 것 같다.

아빠보다 자주 함께하는 엄마가 책 속에 없다는 것 또한 아이에게는 색다른 느낌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며칠 후 아빠와 단둘이 갔던 여행 덕분에 그랬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여행 후 아이와 다시 읽게 된 책에서 그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내가 어쩌면 주도하다시피 한 아이의 일상이 아이에겐 어떤 느낌일지 한 번도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는데, 책에 같이 들어있는 작은 4개의 소책자가 그런 질문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덕분이 우리의 책 읽기는 일방적이 아닌 쌍방의 읽기가 되었던 것 같다.

 

내 물음 하나하나에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마치 엄마가 물어봐 주길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말이다.

물론 그 질문에서 꼬리를 물고 다른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아이와 이야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소중한 소스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아이 또한 서투른 말로 자신의 생각을 짧지만 조금씩 풀어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하브루타(유대인의 교육법)가 뭔지 잘 몰랐지만, 이렇게 하나 둘 질문과 답을 통해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이 그 교육의 시작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너무나 평범한 책과 평범한 질문들이었지만, 아이와 내게는 그 어떤 책보다 편안하고 따뜻하고 많은 것을 느끼게 했던 책이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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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힘이 들 때 그림책을 읽는다 - 소중한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림책 이야기
강지해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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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림책 힐링에 대한 책을 자주 보게 된다.

아마 내가 힘들어서 그런 책들이 눈에 띄는 것일 수도 있고, 그림책을 읽기 시작한 우리 집 꼬마 덕분에 전보다 그림책이 더 익숙해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나는 힘이 들 때 그림책을 읽는다."

내가 그림책 힐링에 대해 처음 인지하게 해준 책이었다.

 

저자 역시 나처럼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가 풀어내는 이야기 속에는 마치

내가 쓴 듯한 얘기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같이 화가 나기도 했고, 미안함에 울면서 페이지를 넘긴 적도 있었다.

저자는 자신이 도움을 받았던 또는 읽으면서 힐링을 했던 책들을 소개한다.

책에 대한 리뷰라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채워줄 수 있는 책 들이라고 할까?

첫 몇 장만 읽어도 공감을 해서 그런지 위시리스트를 채우고도 남을 정도의 책의 제목들이 쌓였다.

 

이 책에는 그런 육아에 대한 내용, 딸로서, 엄마로서, 여자로서의 삶에 대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가장 기억이 남는 내용은 "고함쟁이 엄마"라는 그림책을 소개한 부분이었다.

그 전날도 나는 아이에게 펭귄 엄마처럼 고함을 치며 혼을 냈었다.

(물론 우리 꼬마는 이제 막 자신의 말을 시작하고, 뛰는 것을 좋아하기 시작한 아이다.)

엄마의 고함에 놀라 조각이 난 아기 펭귄.

그리고 그런 아기 펭귄을 찾아 꿰메는 엄마 펭귄.

엄마 펭귄이 그렇게 흩어진 아기 펭귄을 모아 꿰메주고 미안하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거기에 이야기한다. 조각난 몸은 이어 붙일 수 있었지만 깨어진 마음은 어떻게 꿰멜 수

있을까?

 

이 장면을 읽으면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 전날 내 고함에 마음을 다친 아이를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물론 여전히 마음 한 곳에 그런 미안함을 가지고 여전히 나는 고함치는 엄마로 살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나는 힘이 드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힐링할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조금 더 나은 엄마가 되기 위해 한걸음 나갈 수 있어서 좋았다.

아직도 부족하기만 한 초보엄마이자 딸이자 아내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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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악보대로 살면 돼 - 모난 지휘자가 들려주는 관계의 템포와 리듬
김진수 지음 / 더난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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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꽤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음악을 접하며 살고 있다.

작년까지 작지만 아이들 합창단에 지휘를 20년 가까이하기도 했고, 역시 25년 가까이 피아노

반주자로 활동을 하고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많은 반성이 되었다.

나는 지극히 음악의 테크닉이나 노래만을 가르쳐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틀린 음을 내는 아이에게 악보 상의 음을 내도록 알려주는 정도의 역할만을 하는 지휘자였던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지휘자와 강연을 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유학파도 아니고, 대단한 학벌을 가진 사람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책에는 깊은 울림이 있었고, 덕분에 다시금 나를 돌아보게 하는 글이었다.

 나는 그동안 음악은 조화라는 사실을 이론으로만 알고 있었던 듯하다.

아이들의 목소리를 한 음으로 만드는 것에만 집중했었지 한 아이 고유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짧은 시간 동안 매주 새로운 노래를 배워야 하고, 아이들 특유의 짧은 집중력도 한몫을 하긴

했겠지만 내 마음속에 어울림이나 화합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음악에도 개개인의 개성을 잘 다독이고 합하여 최상의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것이 삶과 음악의 공통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그 조화를 가장 잘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지휘자와 리더의 역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것은 대단한 학벌이나 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물론 삶의 기술이나 지식도 필요하겠지만,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임하느냐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리고 모난 모습에 대한 이야기.

주변에 음악을 전공한 친구들이 여럿 있는데, 제일 예민한 아이가 현악 그중에서도 바이올린을 하는 친구였다.

바이올린이 그 아이를 예민하게 만든 것인지, 아니면 예민한 성격이 바이올린이랑 잘 맞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 아이와 바이올린이 잘 어울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그 아이만큼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을 가졌다. 덕분의 나의 학창시절을 힘든 시기도 꽤 많았던 것 같다.

저자 역시 그런 모난 성격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 역시 모난 모습을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상대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또한 그 모난 모습 때문에 상대의 이야기를 곡해해서 듣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음악을 하면서 그런 모난 부분이 많이 유해진 것 같다고 했다.

물론 아직도 모난 모습이 수시로 올라오지만 말이다.

글에 많이 공감을 했다. 나 역시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말이다.

 

음악의 위로, 글의 위로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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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의 동화
최현진 지음 / 쉼(도서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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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의 동화라...

현재의 내 일상이 조금은 빡빡하고, 힘들고, 버거워서 그럴까?

일상과 동화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부러움이 더 컸다.

물론 내 일상도 동화 같은 때가 분명 순간순간 존재할 텐데 말이다.

 

동화의 끝은 늘 해피엔딩이지만, 동화 속 주인공들은 늘 어려움을 겪는다.

눈물도, 고통도, 괴롭힘도 당하지만 꿋꿋하게 이겨내고 마침내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아마 그런 면에서 보자면 내 삶의 일상도 언젠가의 행복을 바라보면서 사는 동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이 책은 그림과 글이 어우러진 책이다.

저자의 그림체가 조금 독특해서 더 눈길을 끌었다.

글은 어른의 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약간의 옛체가 느껴진다고 할까?^^;;

그림에 사용된 형광 혹은 불빛 같은 효과 때문에 더 눈에 들어왔다.

아쉬움이 있다면... 그림이 좀 더 선명했다면 더 큰 효과가 나타났을 것 같다는 것이다.

 

사랑에 대한 글도 많았는데, 이상하게 나에게는 삶에 대한 글이 더 많이 와닿았던 것 같다.

 

특히 제일 마음에 깊이 와닿았던 글과 그림이 있었다.

세월의 흔적이라는 제목이었는데, 처음에 봤을 때는 그냥 숲에 난 길이라고 생각했었다.

좀 더 큰 그림으로 보니 주름진 할아버지의 얼굴이었다.

그런데, 그 얼굴이 마음을 참 편안하게 했다.

꼭 노부부가 두 손을 맞잡고 길을 걷는 장면을 봤을 때와 비슷한 감정이라고 할까?

 

책을 덮으면서 일상은 동화가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즐거움도 슬픔도 기쁨도 동화에는 다 존재하니까 말이다.

마냥 좋은 일만 있다면, 매일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할아버지 얼굴의 주름 같은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서 인생이 되듯이 그런 일상이 쌓여서 동화가 되는 건 아닐까?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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