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잠든 부를 깨워라 - 적자 인생을 흑자 인생으로 바꾸는 기적의 돈 심리학
새라 뉴컴 지음, 김정아 옮김 / 유노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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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는 재정적 안정을 얻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운가요? 왜 우리는 항상 돈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을까요?

이런 질문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한 번씩은 해보았을 것입니다.

돈은 우리에게 감정적으로 작용하는 방식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많은 책들이 돈에 대해 이야기하고 예산에 대한 훌륭한 도구와 팁을 제공하지만, 예산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는 책은 거의 없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흥미롭고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어린 시절의 경험이 현재 재정 상황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탐구하는 데 전혀 신경 쓰지 않지만 그래야합니다. 대부분의 책은 우리의 현재 상황, 수입 및 지출에 충실하지만, 저자는 동료 검토를 거쳐 일반적으로 전문적으로 인정되는 이론을 사용하여 특정 어린 시절 경험이 돈을 둘러싼 염려, 약점 및 불안을 유발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 어떻게 자랐는지, 어떤 경험을 했는지에 대해 말할 수 없으며, 이는 돈과의 성인 관계에 있어 모든 차이를 만듭니다. 돈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사회와 교육과정, 친구들, 지역사회에서는 항상 그것에 대해 신호를 보냅니다. 어린 시절 우리는 이러한 신호를 흡수하고 이를 세계관에 통합했습니다.

또한, 빈곤 또는 특권의 심리적, 사회적, 재정적 영향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명합니다. 사회 심리학적 관점에서 돈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당신의 삶에서 파괴적인 방식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논의합니다. 돈이 없으면 관계가 악화되고 죽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돈이 많으면 선택에 따라 다른 사람을 도울 가능성이 커집니다.

p71 돈에 짓눌린다는 것은 생존에 짓눌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돈에 짓눌리느라 건강을 대가로 치른다.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 나타나는 결과는 대단히 충격적이다.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은 불안, 우울증, 심장병, 소화기계 문제, 수면 장애, 체중 증가, 기억력과 집중력 같은 두뇌 기능 저하를 겪을 위험이 있다. 스트레스는 조용한 살인자이고, 이런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돈이다

 

또, 저자는 물건 구매를 통해 자아와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우리의 자존심이나 정체성을 위해 물건을 사는 것을 막는 규칙을 제시합니다. 미래에 대한 우리의 요구를 해결하는 것이 왜 오늘날 덜 중요한 일을 선호하는 이유를 쉽게 검토할 수 있는지, 우리의 자연스러운 성향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용한 도구를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독자가 금융 세계를 재창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모든 정보를 제공합니다. 자산에 대한 심층 분석과 돈이 우리 삶에 들어오는 방식에 대한 사고 방식을 바꾸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저자는 월급을 위해 일하는 대신 우리는 실제로 우리의 지능, 기술 및 경험을 빌려주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식으로 버는 것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는 항상 돈을 벌어들이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자리를 잃으면 돈을 지불 할 사람이 없습니다. 자신의 운명을 통제 할 수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운명의 변덕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보다 더 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것은 미묘하지만 중요한 사고의 변화입니다. 가난하게 자란 성인은 전자의 범주에 속하는 경향이 있고, 돈을 가지고 자란 성인은 후자의 범주에 속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p252 이제 해야 할 일은 먼저 당신의 현재 상황을 검토하고, 당신이 어떤 재원과 욕구를 지녔는지 찬찬히 살펴본 뒤, 재원으로 생성하는 소득을 최대화하는 동시에, 욕구로 발생하는 지출을 최소화하도록 재무 계획을 조정하는 것이다.

 

신용 카드의 적절한 사용이나 은퇴를 위한 저축에 대해 가르쳐주는 일반적인 개인 재정에 관한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과도한 재정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파괴적인 핵심 돈에 대한 믿음을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과다 지출이든 과소 지출이든 과거에 직면하여 마침내 돈과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 돈을 절약하는 직접적인 방법에 대해 수치화하며 상세히 이야기 하는 책도 아닙니다. 왜 돈을 절약해야하는지, 돈에서 진정으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어떠한 생각들을 해봐야 하는지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돈은 필요한 대상이자 근심거리가 되기도 하는 존재입니다. 돈의 존재는 때로는 긍정적이고 때로는 부정적입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우리가 어떤 경험을 할지, 돈을 어떻게 대할지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돈과 건강한 관계를 맺어나가려면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어떠한 메시지를 접했는지 명확히 밝히고 지금 그 메시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아껴야지, 절약해야지'라는 소극적인 생각으로는 실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끼고 절약하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미래의 모습을 멀리 두지 말고 가까이에서 보며 스스로에게 도움이 된 선택을 오늘 해야 합니다.

돈에 관한 의식을 전환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돈에 관해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다면 이를 바꿔야 하겠습니다. 마음속 깊이 존재하던 돈에 대한 신념에 대해 생각해보고 부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돈이 들어오는 방식과 규모가 달라지고 돈의 출구가 합리적으로 조정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변화는 어렵지만 노력한다면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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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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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릇의 크기에 따라 담을 수 있는 내용물도 달라집니다. 물론 담을 수 있는 양 또한 달라지겠지만, 술이나 물 같은 액체를 담을 수 있겠고 한편 간단한 음식물도 담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많이 담기도 하겠지만 조금밖에 못 담을 수도 있겠고 어떤 사람은 아예 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조선시대 거상인 임상옥이 ‘계영배’로 술을 마시다가 실수로 술잔을 깨트렸는데 이때 도공 우명옥의 일생도 함께 마감했다는 얘기는 흔히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교훈은 주어진 그릇의 크기를 알고 살라는 것입니다.

p199 돈은 그만한 그릇을 가진 사람에게 모여든다네. 10억 원의 그릇을 가진 사람에게는 10억 원, 1억 원의 그릇을 가진 사람에게는 1억 원이 모이게 돼

돈도 그렇습니다. 제 아무리 많이 담으려고 해도 일정한 수준이 넘치거나 시간이 지나면 줄줄 새어 버립니다. 이 신비의 그릇에 오래도록 머물게 하고 싶다면 아니 피땀 흘려 모은 돈들이 썩지 않은 상태로 고여 있으려면 우선 재료가 좋아야 합니다. 게다가 많이 담으려면 그릇이 커야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비록 초기엔 작은 크기 일지언정 수만 번 손질끝에 조금씩 키워 나가다 보면 많은 양이더라도 결국 담을 수가 있습니다.

부자와 가난한 자는 누가 주거나 빼앗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결국 스스로가 정성껏 힘을 다해 담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한 실패한 사업가가 공원에서 커피자판기 커피를 사먹다 우연히 할아버지인 조커를 만나며 대화를 이어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두 사람은공원의 벤치에 앉아 주인공의 사업 실패담을 이야기합니다.

주인공은 일본에서 연봉 6,500만원을 받는 은행원이었는데, 그의 친구 오타니로부터 사업의 제안을 받습니다. 창업 컨설턴트인 오타니는 주먹밥 집을 창업해서 프렌차이즈로 넓혀나가 돈을 벌자는 것이죠. 오랜 고민 끝에 은행원을 그만두고 창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주인공과 오타니, 요리사 하야마와 함께 북적거리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유동인구가 있는 곳에서 가게를 열게 됩니다. 요리사 하야마의 야심작 크림 주먹밥은 말 그대로 히트를 치게 되고 2호점도 내게 되는데 2호점도 히트를 치게 됩니다. 이런 기세를 모아 주인공은 오타니와 하야마의 의견은 물어보지 않고 3,4호점을 동시에 내게 됩니다. 지만 3,4호점을 내면서부터 매출은 하락하게 되어 하야마도 떠나고 오타니도 떠나서 문을 닫게 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인과 이혼을 하며 그의 인생은 롤러코스터의 밑바닥을 향하게 됩니다.

p194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돈은 인생을 결정하는 한 가지 요소에 불과하다는 걸세. 다만, 주의해서 다루지 않으면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지

 

저자는 이 소설에 등장한 부자 노인의 입을 빌려 남을 위해 돈을 쓰고,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고, 사람들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어떻게 돈을 불러 모으는지, '신용의 원리'에 관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이야기해줍니다. 이를 통해 연봉이 적어서, 빚이 있어서, 운이 나빠서, 불황이라서, 이율이 낮아서, 세상이 불공평해서 돈이 모이지 않는다고 여기며 좌절한 인생들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돈을 장악하는 힘을 불어넣어 줍니다.

예전에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우화형식의 자기계발서가 한창 유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책도 비슷한 부류의 자기계발서입니다.

이 책의 매력은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야기가 흥미로운 것은 물론이고, 우리의 고민을 잘 녹여내고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그 특징입니다. 독자를 계속 읽게 만들려면 쉽게 읽히고 부담감을 주지 않으면서 재미도 있어야 하는데, 이 책은 대화체의 말투로 글이 전개되기 때문에, 읽기가 너무 편했습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자기계발서를 보면 뜬구름 잡기식이나 기본적인 혜안을 마치 자신만이 발견한 삶의 지혜라고 적어놓고 있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런 식의 이야기 말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런 방식의 자기계발서가 더 낫다고 보여집니다. 강요 같은 것도 없고, 조언 정도로만 말하는데 이런 태도가 이 책을 거부감이 들지 않게 합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돈이란 건 말이지, 참 신기한 물건이야. 사람은 그걸 가진 순간에 선택해야 돼. 쓸까 말까. 쓴다면 언제 무엇에 쓸까?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생각은 안하고 충동적으로 써버리지. 지금 필요하니까 지금 쓰는 거야.
- P31

인간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돈을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는 거지.
- P38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다
- P51

돈이 지닌 서로 다른 이면의 의미를 정확히 알면, 자네는 반드시 재기에 성공할거야.
- P72

돈을 계속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 P105

사람들은 ‘필요할 때’와 ‘갖고 싶을 때’ 돈을 쓴다
- P134

돈을 가짐으로써 나타나는 장점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난다는 것, 그리고 여유가 생긴다는 거야
- P146

톱니바퀴가 한 번 어긋나기 시작하면 파멸은 정말 순식간이라는 걸 절실하게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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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3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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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세시대 전장에 나가는 기사들은 갑옷 속에 부인이 준 손수건을 고이 간직했다고 합니다. 또 Tony Orlando & Daw의 명곡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에서도 감옥에서 출소한 주인공은 옛 애인에게 여전히 자신을 사랑한다면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손수건)을 매달아 달라고 노래합니다. 손수건이 사랑의 징표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여기 애인에게 받은 손수건을 잃어버린 댓가로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바로 이 작품의 주인공 오셀로와 그의 연인 데스데모나입니다. 물론 악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오셀로의 기수 이아고의 간계로 사랑에 대한 의심이 싹트게 되지만 비극의 결정적인 원인은 오셀로가 데스데모나에게 선물한 손수건이었습니다.

베니스 공국의 원로 브라반쇼의 딸 데스데모나는 흑인 장군 오셀로를 사랑하게 되어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합니다. 때마침 투르크 함대가 사이프러스 섬으로 향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자, 오셀로는 이 섬의 수비를 위하여 처(데스데모나)와 함께 사이프러스로 떠납니다. 오셀로의 기수 이아고는 갈망하던 부관의 자리를 카시오에게 빼앗긴 데에 앙심을 품고 두 사람에게 복수할 것을 계획합니다.

사이프러스에 도착한 날 밤 이아고는 주벽이 있는 카시오에게 일부러 술을 먹여 소동을 일으키게 하고, 오셀로에게 부관의 자리를 파면 당하자 이번에는 데스데모나를 통하여 복직운동을 하도록 권장합니다. 이아고가 계획한대로 카시오는 데스데모나를 만나 복직시켜 달라고 간청하고, 데스데모나는 이를 불쌍히 여겨 오델로에게 카시오의 복직을 간절히 부탁합니다.

이아고는 은근 슬쩍 오델로에게 카시오와 데스데모나가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합니다. 오델로는 이아고에게 이들의 감시를 부탁합니다. 에밀리아는 남편 이아고의 부탁으로 오델로가 선물한 데스데모나의 손수건을 훔쳐냅니다. 데스데모나를 대하는 오델로의 행동은 점점 차가워지고 데스데모나는 이를 이상하게 여기나 크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오델로는 카시오가 데스데모나의 손수건을 갖고 있다는 이아고의 말을 듣고 아내를 저주하며 복수할 것을 결심합니다. 데스데모나를 대하는 오델로의 행동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아무 것도 모르는 데스데모나는 계속 카시오의 복직을 간청합니다.

이아고는 오델로의 곁에서 계속 화를 돋우고 오델로가 데스데모나를 죽이도록 부추깁니다. 경솔하게도 그를 믿었던 오셀로는 데스데모나를 침대 위에서 목졸라 죽입니다. 그런데 모든 것이 에밀리아에 의해 폭로되자 오셀로는 슬픔과 회한으로 자살하고 이아고는 가장 잔혹한 처형을 받습니다.

신분을 초월한 축복받지 못한 결혼의 비극, 여자들은 손수건을 잘 관리할 것, 남편들은 질투를 하기 전에 과학적인 증거를 잡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사실 두 남녀의 결혼에 문제가 있긴 했으나 악의 화신인 이아고가 개입하기 전까지는 완전히 조화된 음악의 세계였습니다. 흔히 오셀로를 사랑의 비극이라고 평하는 것은 흰 눈처럼 완전무결한 사랑이 오래된 탑처럼 무너져가는 실상이 이 작품의 주제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결국 오셀로의 영혼을 어둡게 했던 절망은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 비로소 구제됩니다. 그가 데스데모나의 시체 위에 쓰러져 통곡하며 이아고의 흉계를 깨달았을 때, 데스데모나가 목숨이 다할 때까지 오직 자기만을 사랑했다는 것을 각성했을 때, 자기의 과오를 뼈져

리게 느끼고 여지없이 패배했음에 눈을 떴을 때 오셀로는 사랑의 살인자인 이아고에게 승리하는 것입니다. 즉, 절망 속에서 죽은 맥베스와는 달리 오셀로의 죽음은 죽음으로써 영혼을 구제받고 있으며, 그를 사로잡고 있던 질투의 올가미를 벗어나 깨끗한 영혼의 소유자가 됩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사랑을 전제로 합니다. 맥베스가 권력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했다면 오셀로는 전형적인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의 비극이 국가적 혼란의 원인으로 발전하지 않고 순전히 개인 간의 갈등과 그 갈등으로 맞이하게 되는 비극이라는 점입니다.

오셀로의 행동이 이 비극을 만들어가도록 부추겼을지는 몰라도 막상 음모를 계획하고 추진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이아고’라는 인간 내면의 사악함이 없었다면 이 비극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한 인간의 증오심과 복수심이 전혀 다른 양상에서 비극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점이 셰익스피어의 다른 비극들과의 차이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장군님, 남녀에게 좋은 이름은 소중하시죠, 우리의 영혼과 직결된 보물이니까요. 제 지갑을 훔친 자는 쓰레기를 훔쳤으며 그것은 있다가 없어지고 내게서 그자로 수많은 사람 손을 옮겨 다녔겠지요. 하지만 훌륭한 제 이름을 약탈해 가는 자는 스스로 부자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그것이 없는 저는 정말로 가난해지는 것을 빼앗아가는 셈입니다.
- P109

질투하는 사람에겐 공기처럼 가볍고 하찮은 물건도 성경 말씀처럼 강력한 확증이야. 이게 무슨 일을 벌일지도 모른다. 무어인은 벌써 내가 준 독약 먹고 변했어. 위험한 상상은 그 본질이 독약인데 맛이 고약한 줄 처음엔 거의 모르다가 약간씩 핏속으로 퍼지기 시작하면 유황불처럼 타는 거야. 그렇다고 했잖아
- P117

이건 이유가 있단다, 이유가 있단다 내 영혼아, 저 순결한 별들에게 밝히진 않겠지만 이건 이유가 있단다. 그래도 난 피를 흘리거나 눈보다 더 희고 설화석고 묘상처럼 매끄러운 그 살결에 상처를 내진 않으리라. 그래도 그녀는 죽어야 해. 안 그러면 더 많은 남자를 배신할 테니까
- P180

불쌍한 데스데모나, 네 아비가 죽어서 다행이다. 그에게 네 혼인은 치명적인 것이었고 순전히 슬픔 때문에 늙은 명줄 끊어졌어.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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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
윌리엄 세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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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셰익스피어가 ‘햄릿’을 통해 던진 이 말은 400년간 인간의 삶 속에 존재하는 가장 원초적인 고뇌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그렇기에 ‘햄릿’은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자리매김했고, 지금까지도 연극, 뮤지컬, 오페라, 영화 등으로 끊임없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덴마크 왕국 수도의 엘시노아 성에서는 왕자 햄릿이 부왕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슬픔에 잠겨 있었습니다. 부왕이 죽자 숙부 클로디어스가 왕위에 오르고 그는 햄릿의 어머니인 거트루드 왕비와 재혼하였습니다. 햄릿은 어머니의 이런 행위를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혹시 숙부가 부왕을 죽인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왕의 모습과 닮은 망령으로부터 그 동안의 사정을 들은 햄릿은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은밀히 계획을 세웁니다. 그는 이러한 계획을 들키지 않도록 미친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어느 날 성에 한 극단이 들어온다. 햄릿은 그들로 하여금 부왕과 숙부와 어머니인 왕비와의 관계와 비슷한 연극을 하도록 합니다. 연극을 보던 숙부 클로디어스는 독살 장면이 나오자 예상대로 퇴장해 버립니다. 이로써 햄릿은 망령의 말이 사실임을 확실시하게 된다. 숙

부에게 복수를 하려던 햄릿은 실수로 연인 오필리아의 아버지 플로니어스를 살해합니다. 이 충격으로 오필리아는 실성해서 물에 빠져죽고 플로니어스의 아들 레어티스는 아버지와 누이의 원수를 갚겠다고 왕에게 청합니다.

왕 클로디어스는 레어티스에게 복수심을 자극하여 독을 묻힌 검을 가지고 햄릿과 대결하게 합니다. 거트루드는 클로디어스가 햄릿에 게 주려고 준비했던 독주를 마시고 죽고, 햄릿도 친구에게 세상에 진실을 알릴 것을 부탁하며 독이 묻은 칼에 찔려 숨집니다.

이 작품은 죽음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최종 도달점은 무덤이고 사랑은 죽을 때까지 지속되지 않고 죽는다는 것-인간과 사랑은 둘 다 죽음을 숙명으로 가진다는 생각이 햄릿의 정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 생각이 낙인처럼 햄릿의 정신을 뜨겁게 지지고, 그의 정신은 죽음에 관한 고뇌의 불길 속에서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죽느냐, 무엇을 위해 사느냐?" 그것이 문제입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쓴 빅터 프랭클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갈 수는 있지만, 한 가지 자유는 빼앗아갈 수 없다. 바로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삶에 대한 태도만큼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다."

오늘 죽음을 선택하면 죽음의 길을 걷게 될 것이고, 오늘 사랑을 선택하면 사랑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욕심을 위해 살다가 욕심 때문에 죽은 왕. 복수를 위해 살다가 복수 때문에 죽은 왕자. 결국 삶과 죽음은 하나였습니다.

돈은 꾸지도 말고 빌려주지도 말아라. 왜냐하면 빚 때문에 자주 돈과 친구를 함께 잃고, 또한 돈을 빌리면 절약심이 무디어진단다. 무엇보다도 네 자신에게 진실되거라. 그러면 밤이 낮을 따르듯 남에게 거짓될 수 없는 법.
- P34

인간이란 참으로 걸작품이 아닌가! 이성은 얼마나 고귀하고, 능력은 얼마나 무한하며, 생김새와 움직임은 얼마나 깔끔하고 놀라우며, 행동은 얼마나 천사 같고, 이해력은 얼마나 신 같은가! 이 지상의 아름다움이요 동물의 귀감이지
- P75

모든 사람을 각자의 값어치대로만 대접하면, 태형을 피할 사람 있어요? 당신의 명예와 가치에 버금가게 그들을 대접하시오, 그들의 자격이 모자랄수록 당신의 선심은 더욱 값질 테니까
- P85

자네가 날 얼마나 형편없는 물건으로 생각하나. 자넨 날 연주하고 싶지. 내게서 소리 나는 구멍을 알고 싶어 하는 것 같아. 자넨 내 신비의 핵심을 뽑아내고 싶어 해. 나의 최저음에서 내 음역의 최고까지 울려보고 싶어. 그렇다면, 여기 이 조그만 악기 속엔 많은 음악이, 빼어난 소리가 들어 있어. 그런데도 자넨 그걸 노래 부르게 못해. 빌어먹을, 자넨 날 피리보다 더 쉽게 연주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나를 무슨 악기로 불러도 좋아. 허나, 나를 만지작거릴 순 있어도 연주할 순 없어.
- P119

진정으로 위대함은 큰 명분이 있고서야 행동하는 게 아니라, 명예가 걸렸을 땐 지푸라기 하나에도 큰 싸움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럼 난 어떤가? 아버지는 살해되고 어머닌 더럽혀지고, 내 이성과 내 혈기가 강력히 미는데도 모든 걸 잠재우는 한편, 창피하게도 이만 병사의 임박한 죽음을 보지 않는가? 그들은 명성이란 환상, 속임수 때문에 침실처럼 무덤으로 가며, 그만한 숫자가 시비를 가리거나, 전사자를 파묻을 묏자리로도 충분치 않은 땅을 위하여 싸우지 않는가? 오, 지금부터 내내 생각이 피비리지 아니하면 아무 소용 없으리라.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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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9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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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는 “대단한 영화를 누리고 살다가 높은 지위에서 불행 속으로 추락해 비참하게 끝장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비극이라 말합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 역시 이런 이야기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비극의 주인공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비극을 초래하는 성격상의 결함 말입니다. 햄릿은 자기성찰이 지나쳐 우유부단하고, 오셀로는 반대로 성찰과 의심이 부족해 남의 말을 쉽게 믿어버립니다. 열등의식이 강한 탓에 질투심도 유난히 강합니다. 리어왕의 경우에는 지나친 자부심과 고집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셰익스피어 비극 중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는 스코틀랜드의 왕이 된다는 마녀들의 예언을 그대로 믿어버린 ‘맥베스’입니다. 바라지 않았다면 믿지도 않았을 텐데, 그 내면의 야심이 헛된 점괘를 믿게 만들어 결국 그를 파멸로 이끕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11세가 스코틀랜드. 마녀들이 사는 숲속에서 1막이 오릅니다. 전쟁터에서 돌아오던 맥베스와 뱅코 장군은 희한하게 생긴 마녀들과 마주칩니다. 그들은 글래미스의 영주 맥베스에게 ‘코더의 영주가 되고, 스코틀랜드의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들려주고, 뱅코에게는 ‘왕들의 아버지가 된다’고 말합니다. 곧 전령이 나타나 맥베스가 코더의 영주로 봉해졌다는 소식을 전하자 두 장군은 깜짝 놀랍니다.

장면이 바뀌어 맥베스의 성입니다. 맥베스 부인이 남편의 편지를 읽으며 마녀들의 예언에 기뻐하고 있습니다. 야심에 불타는 부인은 덩컨 왕이 맥베스의 성에서 묵는다는 전갈을 받자 왕을 살해하기로 결심하고, 집에 돌아온 남편에게 용기를 불어넣습니다. 덩컨 왕은 맬컴 왕자와 맥더프 장군을 거느리고 맥베스의 성에 도착합니다.

밤이 되고 성안의 모든 사람이 잠들자 맥베스는 단검을 들고 왕의 침실로 들어갑니다. 부인은 일을 치르고 나온 남편을 격려합니다. 부인은 증거 인멸을 위해 칼을 들고 왕의 침실 앞으로 가서 이미 죽은 호위병 손에 그 칼을 쥐어줍니다. 아침이 되자 모든 사람은 왕의 죽음을 알게 됩니다. 주위의 의심을 무마하고 스코틀랜드의 왕이 된 맥베스는 뱅코를 향한 마녀들의 예언이 마음에 걸립니다. 부인과 의논한 그는 뱅코 일가를 모두 살해하기로 계획을 세웁니다. 아들을 데리고 숲길을 지나가던 뱅코는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혀 어린 아들의 걸음을 재촉합니다. 매복해 있던 암살자들이 두 사람을 에워싸자 뱅코는 필사적으로 아들을 도망시키고 자신은 칼에 찔려 죽고 맙니다.

한편, 맥베스의 즉위를 축하하려고 귀족들이 연회에 모였습니다. 자객이 뱅코를 죽이고 아들을 놓쳤다는 소식을 전하자 두려움에 사로잡힌 맥베스는 뱅코의 환영을 보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실성한 듯한 행동을 보입니다. 귀족들은 맥베스의 말과 행동으로 그가 덩컨 왕을 살해했음을 짐작하게 됩니다.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힌 맥베스는 좀 더 자세한 예언을 들으려고 3막에서 다시 숲속 마녀들을 찾아갑니다. 맥베스를 위해 마녀들이 불러낸 귀신들의 예언 내용은

1. 맥더프를 조심하라.

2.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자는 맥베스를 해칠 수 없다.

3. 버냄의 숲이 움직이지 않는 한 맥베스는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

였습니다. 맥베스는 이 말에 안심하지만, 뱅코의 자손들이 왕이 되느냐는 그의 질문 뒤에 뱅코의 유령이 나타나자 기절하고 맙니다. 예언 이야기를 들은 맥베스 부인은 뱅코의 아들과 맥더프를 죽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맥베스의 독재를 피해 국경지대로 온 망명객들은 짓밟힌 조국을 슬퍼합니다.맥더프가 없는 사이 그의 성은 불태워지고 처자식은 처참하게 살해당했습니다. 죽은 덩컨 왕의 아들 맬컴 왕자는 군대를 이끌고 맥베스의 성을 습격하기로 합니다. 병사들을 버냄 숲의 나뭇가지로 위장시킨 맬컴은 맥더프를 격려합니다.

한편 성 안의 맥베스 부인은 의사와 시녀가 숨어서 지켜보는 가운데, 물을 떠서 손의 핏자국을 씻으려 합니다(물론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핏자국이지요. 부인이 실성해 혼자 독백을 이어가는 이 장면을 보고 의사는 왕의 시해를 짐작하게 됩니다.)

잉글랜드와 연합한 맥더프의 반란군이 마침내 맥베스의 성으로 쳐들어옵니다. 맥베스는 마녀의 예언을 믿고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자신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감합니다.. 그는 ‘사랑 받지 못하고 철저히 고립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합니다. 시녀가 부인의 죽음을 맥베스에게 알립니다. 그런 다음 버냄의 숲이 움직이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지요. 맥베스는 맥더프 장군과 정면으로 맞서 승부하다가 그의 칼에 쓰러집니다. 맥더프는 어머니 자궁을 통해 세상에 나온 것이 아니라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였던 것입니다. 스코틀랜드의 새 왕 맬컴을 찬양하는 승리의 합창과 함께 막이 내립니다.

흔히 이 작품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 가장 스케일이 크며 잔인한 작품이라고 말합니다. 독일의 노벨상 수상작가 토마스 만은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 가장 격렬하고 가장 응축되고 아마 가장 엄청나다고까지 할 만하다” 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동시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풍자작가 벤 존슨보다 셰익스피어 비극이 더욱 오랜 세월을 견디며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어떤 잘못과 악덕에 의해 비극이 초래되는가를 보여주면서 관객이나 독자가 교훈을 얻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맥베스는 11세기에 실존했던 스코틀랜드의 통치자로, 1040-1057년 사이에 왕좌에 있었습니다. 당대의 연대기와 전기적 사실 등을 자유롭게 조합해 만든 비극이니 다른 작품들에 비해 현실과의 연관성이 뚜렷한 작품입니다.

주인공 맥베스는 원래 왕의 충직한 신하였다가 마녀들의 예언과 야심만만한 아내의 유혹에 넘어가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악인이 되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맥베스를 용감하고 강인하면서도 살인 전후에 망설임과 회한을 느끼는 인간적인 존재로 그려 연민을 얻도록 했습니다.

권력을 향한 인간의 거침없는 행보가 탁월한 심리묘사와 함께 적나라하게 펼쳐지고, 마치 거친 황야에서 세 마녀에게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는 맥베스가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장면이 살아서 커다란 뱀처럼 꿈틀거리는 듯했습니다.

어떤 인간이 더 선하고 어떤 인간이 더 악한지 판단하는 것 역시 독자의 몫이 아닐까 합니다. 양심에 괴로워하고 주저하는 인간 맥베스와 사내가 되고 더 큰 사내가 되기 위해 선한 왕을 죽인 역적 맥베스와 어떤 맥베스가 더 인간적인지 역시 판단은 독자 몫이겠지요. 정해진 운명에 따라 간 것인지, 아니면 이를 부정하고 새로운 길을 갔는지는 오직 맥베스만이 알 것입니다.

사람의 얼굴에서 마음씨를 알아내는 기술은 없구나
- P27

사람의 얼굴에서 마음씨를 알아내는 기술은 없구나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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