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의 문법 - 수학 입문 교양과학 오디세이 9
볼프강 블룸 지음, 육혜원 옮김 / 자음과모음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결론부터 말하면 중요한 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하려 했다지만 결국 

 

'수학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모아놓은 책' 이란 한계를 넘진 못했다.

 

표지에는

무작정 쉽게 쓰기보다는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하려 햇으며, 각각의 주제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과학 전공자들과 예비 과학자들에게 좋은 요약서가 되어 준다.

 

 

이렇게 말하는데, 책의 저술 목적처럼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처럼 알려진 내용으로 시작해 유클리드의 소수 증명, 리만 가설, 줄리아 집합  힐베르트의 체계를 무너뜨린 괴델의 '불완전성의 정리' 처럼 흥미로운 내용들도 많이 담고 있다.

 

수학의 토대 중 하나인 논리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는 저자는 수학이 절대적이지 않음을 인정하며, 논리 등 수학의 토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동시에 응용 수학에 대한 관심을 책 전반에 비치고 있다. 

특히 케이크 분배가 눈에 띄는데

(121p)

공평한 분배를 예로 들면 3사람이 케이크를 공평하게 나눌 때 A가 자기 판단에 따라 3등분 하고  B는 다른 조각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는 조각을 두번째로 크다고 생각하는 조각과 같도록 자른다. [달라낸 자투리는 옆에 둔다] 그 뒤 C는 가장 먼저 선택한다.

 

<같은 방법으로 4인은 첫 사람이 5등분/ 5인은 첫사람이 9등분, 6인이라면 17등분 한다.>

(122p)

세명 중 한명이 케이크위로 칼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천천히 이동한다. 나머지 두 사람 중 어느 한 사람이 칼이 1/3에 왔다고 생각하면 '스톱'라고 외친다. 그러면 칼을 든 사람이 케이크를 자른다. '스톱'이라 외친 사람은 케이크 조각을 받는다.

 이후에는 다른 구 사람이 '한 사람이 케이크를 자르면 다른 사람이 먼저 선택하는 방식에 따라 케이크를 나눈다.'

 

 

이렇게 수학과 기술의 관계라거나 암호, 녹화기, 혹은 겉으로는 쓸모 없어보이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라돈 변환, 복소수, 불 대수 이론들이 '컴퓨터 단층 촬영', '컴퓨터 논리 회로', 또는 물리학과 전자 기술 등에 활용되는 모습 등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러나 논리? 그리고 모호한 범주]

그러나 이 책에서 러셀의 '수리철학의 기초' 같은 내용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면 기대를 버려야 한다. 러셀의 역설 같은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은 '수학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제목을 보고 비트겐슈타인 '논리철학 논고'를 연상해 그의 비트겐슈타인의 수학의 기초에 관한 강의 와 유사한 이야기가 좀 더 자세히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논리에 대한 책이 아니라 수학의 역사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다.

 

과학을 공부하려는 학생(전공자?)이나 좀 더 깊게 알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 치고는 증명 부분이 빈약해 전공자들을 만족시키긴 어려워 보였다.

(처음 시작하는 신입생들은 읽을만 할지도 모르겠다.) 

 

반대로 교양차원에서 "이런 내용이 있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비전공자들의 경우,  그냥 건너뛰어야 할 내용이 일반 교양서에 비해 더 많은 편이라 '수학입문'이라 써있는 표지의 목적도 달성했다고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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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책자]

다만 이 책은 소책자에 가깝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소책자에서 너무 많은 걸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고 약간의 집중력이 있다면 앉은 자리에서 읽을 수있을 책에서 수학에 대한 여러 용어들을 이만큼이나마 얻을 수 있었다면 충분하다.

 

 

 

'일반적인 볼펜과 크기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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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모든 기술은 수학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수학 역시 기술로 인해 생기는 모든 부정적인 현상에 책임이 있다."(145p)라거나

허시의 주장에 따르면 수학은 이데아의 세계에 머무는 것도 아니고 정신적인 것도 아니다. 수학은 사회적인 성격을 지닌다. "수학은  문화의 일부이고 법, 종교, ,돈과 같이 역사의 일부다." 수학은 인간의 집단의식 속에 존재한다. 수학자들은 플라톤주의자들이 주장하듯이 수학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한다. (150p) 

등처럼 작가의 성향을 알 수 있는 내용들도 많이 있어 다른 의견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비교하면서 좀 더 재미 있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재미를 느끼려는 순간 독서가 끝날 만큼 작은 책이다.)

 

 

덧2:  (그러나 수학 소질과 지식이 모두 없는 나로서는 책 크기에 비해 다 읽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 A4용지의 반밖에 안 되는 크기의 책이167p까지 있으니까 A80장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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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이제 서평으로 적립금이 들어올 일도 없고 (물론 다른 서점은 적립금이 들어오는 곳도 있지만.^^;;) 남들과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이런 곳에 뭔가를 남기기 쉽지 않다.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하지 않으니 책에 대해 남과 이야기 할 일도 없고,  문득 왜 이곳에 책에 대한 평을 올리는 걸까 궁금해졌다.

 

하니씩 채워가는 기쁨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책장이 점점 가득차기 작했다.    

                                                                                                                                   이제 책장 몇개 채운 정도로 장서의 괴로움 운운할 정도는 아니지만 집을 줄여 이사하는 데다가 원래 집도 아주 큰편이 아니라서 (저 그림에 나온 큰 책장과 그만한 방이 부럽다. ㅜㅜ)

 

결국 눈물을 머금고 책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마음 같아선 작가 심산처럼

 

 "제아무리 세계적인 가치가 있어도 다시 들춰볼 일이 없다면 한낱 진품이요 지적 허영심의 표출에 지나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서  두 번 읽을 가치가 없는책은 내다 버려도 그만이다."

 - 심산, 심산의 마운틴 오딧세이, (풀빛) 중  

 

 

당당하게 버리고 싶은 마음도 있으나

나를 지나간 많은 책들에는 적어도 하나 정도는 팔기 전에 기역하고 싶은 이야기와 간직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주머니도 비긴 했다.) 게다가 뭔가를 보는 안목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가 구입한 책들을 버리기는 쉽지 않다. 

 

그저 남들 역시 이 책과 만나길 바라며(혹은 지갑을 생각해 눈물 흘리며) 누군가에게 주거나 팔아 처분할 뿐이다.

 

 

그러나 항상 책 몇권이 떠나간 뒤에는 어딘가 비어버린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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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의 기초 - 개념을 확! 잡아주는 합격달인의 명품강의 시리즈
구자관 지음 / 도어즈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으로 회계 시험을 준비하게 되어 구입했었다. 사실 무료 강의가 있다해서  구입했는데 만족스럽진 않았다. 

 

 

 

 

(일반 공책과 크기 비교.^^) 

 

책 내용은 회계가 사용하는 용어들에는 어떤 게 있는가를 간략하게 살피는데에 적당한데, 일반 공책 정도 크기에다가  아주 얇은 책이기 때문에 (100쪽 조금 넘는 양) 일단 별 다른 내용이 없는 이 책만 놓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저자의 무료 강의와 연결해서 평가해야 할 듯하다.

 

부담 없이 회계에서 어떤 용어들이 사용되는지 알아보기 위한 목적에서라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책 내용 자체는 '회계학 리스타트'처럼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는 어려우면서도,  회계전공서적이나 공사, 공무원 시험을 위한 회계학개론 책들처럼 자세한 것도 아니다.

 

기초만을 다루는 책이라 그렇겠지만 일반 서적들 역시 기초부터 들어가기 때문에 회계를 처음 시작하는 수험자나, 교양으로 회계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꼭 이 책으로 시작한 뒤에 전문서적을 보라고 이야기 하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내미있게 설명한 책도 아니라서 더 모호하다.

 

그리고 강의 내용은 좋았지만 강사의 목소리 등 강의 방식과 자기 공부 방식이 맞는지에 대해서도 먼저 강의를 들어보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강사의 발음이 조금 독특한 부분이 있다. ^^)

 

위에서 아쉬운 부분 위주로 이야기 했는데, 사실 내가 공부하려던 시험이 이 내용과 중복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그렇지  '전산회계'를 준비한다면 (회계사나 공사, 공단 등의 회계 시험을 준비하는 게 아니라 오직 전산회계라면) , 그리고 강사의 강의 스타일이나 목소리 등과 내 공부 방식과 맞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도 나쁘지 않다. '회계 천재가~' 시리즈 등처럼 이야기를 많이하느라 정작 계정과목 하나에 대한 설명을 얻고자 많은 장을 읽을 필요도 없고, 후속 강의와 연계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나랑은 별로 안 맞았다.

 

http://www.duzoni.com/main/index.html 여기서 강의를 들어보고 결정하는 걸 추천.

(그런데 회원 가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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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의 기초 - 개념을 확! 잡아주는 합격달인의 명품강의 시리즈
구자관 지음 / 도어즈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계정과목을 정리하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데는 좋지만 이 내용만으로 시험을 보거나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강의가 있지만 빨리감기 등이 없어서 조금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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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도 리필이 되나요? - 퍼굴이의 사계절 무한情 리필 프로젝트
지종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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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힘든 삶 속에 있는 작은 웃음을 찾아가는, 일면 참혹하지만 기쁘고 소박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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