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연합군은 리비아의 철권 카다피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미국은 리비아와의 전쟁 총비용인 24억달러 중  단독으로 11억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비용을 쏟아부었다. 리비아 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30,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뉴스에 의하면 전투기의 출격만 26,000히에 달하며  미국은 무인 폭격기와 공중급유기등 첨단 장비를 동원시켰다. 리비아의 무고한 시민의 희생을 저지한다는 명분으로 개입한 미영프랑스는 리비아를 무차별 초토화시켜버리고 결국 카다피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승자의 잔치가 남아있을 뿐이다. 제대로 된 리더가 없는 리비아는 미영프의 포획물과도 같은 존재가 되고 말았다. 과연 리비아는 카다피를 제거하는 것이 리비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었을까..   

리비아 사태의 발전 

리비아사태는 민주항쟁에서 시작한다. 인권 변호사였던 타르벨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시작되면서이다. 시위대가 경찰서와 관공서를 공격하면서부터 시위가 내전 상태로 급변하게된다. 벵가지에 근거를 둔 리비아 국가위원회는 반 카다피를 외치는 정치세력의 연합체이다. 이 세력의 가장 강력한 중심에는 사누시파가 있다. 이들은 이슬람의 정화, 혹은 외세의 지배의 막을 내리기위한 무장 단체이다. 69년 카다피에게 죽출된 전 리비아 국왕도 사누시파였다.  

또 리비아 민족해방전선이라는 반 카다피세력도 존재한다. 이들은 미국 이스라엘 사이디아라비앙에서 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중에는 알카에다의 세력도 포함되어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반 카다피세력들이 무장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러한 반 카다피 세력들과 카다피세력의 충돌이 악화되자 유엔은 리비아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다. 결국 미영프 중심의 다국적군이 리비아를 공습하게되고 열강들의 개입으로 리비아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리비아전으로 확대되게 된다. 

 열강의 리비아 개입의 목적 미영프가 군사를 개입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표면적인 목적은 국민보호라는 도덕적 명분이다. 그러나 좀더 실제적인 목적은 카다피를 축출하거나 제거하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카다피를 축출 혹은 제거하려는 미영프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리비아의 석유를 원하는 미영프 

리비아는 알고보면 지하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다. 원유 매장략은 전세계 9위이다. 가스자원도 이 못지 않게 막대한 보유국이 리비아이다. 한마디로 리비아는 아프리카 최대 에너지 자원을 가진 나라 중의 하나인 것이다.  

리비아의 원유는 그 품질이 매우 뛰어난 뿐 만 아니라 더더욱 좋은 것은 채굴단가가 무척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채굴 비용이 다른 원유의 채굴 비용보다 훨씬 더 저렴하도록하는 지질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리비아의 원유는 정말로 탐낼만 하다. 이러한 장점 외에에도 열강들에게 더더욱 탐낼만한 좋은 조건이 하나 더 있는데 결정적으로 리비아는 지리적으로 유럽과 매우 근접해있다는 점이다. 열강들의 석유관련 기업 투자처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다양한 이익을 보장하는 원유를 가진 나라가 바로 리비아였던 것이다. 결국 미영프의 리비아 개입은 말 안듣는 카다피라는 정권을 붕괴시키고 석유를 장악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석유전이었던 것이다. 

카다피가 정권을 잡기 전에는 석유 채굴권을 미,영,프, 네덜란드등에게 넘겨주면서 50:50이라는 이익의 분할 조건을 수락했다. 그러나 군사 쿠데타를 성공시킨 카다피는 이러한 방식의 불공정한 조건을 무시하고 석유의 국유화라는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 게다가 석유회사의 지분을 51% 국유화하는, 미영프에서 보면 거의 테러 수준의 강력한 조치를 단행한다. 이것만으로도 기가 찰 일인데 카다피는 한술 더떠서 원유의 가격을 2배 인상하는 핵폭탄급 조치를 결단한다. 결국 왠만한 외국 석유기업의 주식을 완벽하게 장악하게 되는 초유의 상황을 연출해 낸다.  

이는 열강들에게 강한 충격을 안겨주게되고 미국은 하도 기가찼던지 리비아와 미국회사의 모든 성거래를 중단시키는 방법으로 리비아를 압박한다. 물론 미국내 리비아의 자산을 동결시킨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레이건은 당시 카다피를 "Crasy Dog, Terrorist"라며 욕을 퍼부었다. 결국 미국은 모든 석유회사를 리비아에서 철수하지 않을 수 없게된다.     

 미국과 리비아의 경제 힘겨루기는 리비아의 경제에 큰 타격을 주게된다. 미국의 리비아 경제 제재조치가 리비아를 코너로 몰아가자 카다피는 국제 무기사찰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경제 제재조치를 풀도록 협상한다. 다시 리비아에서는 열강들이 석유 쟁탈전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카다피는 산업국유화, 토지소유의 재분배등 특단의 국내 변혁을 단행한다. 재산이 많았던 이슬람의 성직자들이 반발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사유 재산권의 침해라고 반발했다. 카다피는 리비아의 변혁을 꾸준히 추진해간다. 종파의 분열에 질서를 잡고자 반제국주의, 아랍민족주의, 이슬람사회주의를 통합시킨 세로운 형태의 세계관을 내세웠다. 

당연 반발이 심할 수밖에. 그리하여 이슬람주의자들의 저항운동이 일어났다. 90년대에 들어 유가의 하락으로 리이바의 경제가 또다시 타격을 입는다. 카다피는 이를 극복하고자 시장경제를 도입하여 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 지유무역지대나 해외 무역촉진법 등이 그것이다. 이은 신자유주의를 채택했다는 뜻이다. 민영화와 개방화를 중심으로 변화를 모색한 카다피는 또 다른 위기를 자초하게된다. 신 지유주의에 따른 정부 보조금을 축소하면서 물가폭등과 격심한 인플레이션, 급격한 변화의 부작용으로 인한 실업과 부정부패가 그것이다. 결국 대중들의 불만을 키운 것이다. 

리비아의 석유는 저유황 경질유라고 한다.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는 이야기인데 이런 저유황 경질유 생산량은 세계 1위라고 한다. 유전이 육상에 위치하고 있으니 채굴비용도 엄청 저렴하다. 그런 원유 매장의 대부분(80%)은 동부에 위치한다. 이에 동부를 장악하고 서부의 반 카다피 세력을 이용해 동부를 차지하려는 속셈인 것이다.  

결국 카다피가 사망함으로서 현재 리비아는 미영프의 도움이 없이는 국정을 이끌어 가기에는 어려운 입장이다. 자, 이제 협상이다. 리비아를 도와줄테니 석유 채굴권을 넘겨다오. 바로 이것이다.  

 

석유는 축복의 자원인가? 

만약 우리나라가 엄청난 원유를 보유한 국가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을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망은 아프리키의 산유국들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 하다. 우리는 열강들에 비하여 아직은 약한 나라이다. 약한 우리가 원유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면 미영프는 그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체제를 붕괴시켜 목적을 달성하려고 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남북 양분이라는 분열 최적합한 구조를 가진 나라이다.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에서 찾아 볼 수 있듯이 서로를 분열시키고 한 쪽에서는 반정부를 지원하면서 정권을 무너트리려고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공략에 매우 취약한 분단의 나라이니까 말이다. 가끔 나는 차라리 원유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이 어쩌면 축복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의 중동사태등을 보면 특히나 더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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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을 주도한 소녀시대의 활약상이 대단히 눈부시다. 전 세계는 K-pop에 매료되고 그만큼 한국이라는 나라를 인식할 것이다. 문화는 국가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 중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된다. 

전 세계 음악 순위가 79위라는 뉴스가 나왔다. 이 소식을 들으니 과거 외국의 유명하던 팝스타들에게 열광하던 한국 팬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팝송이 한때 우리나라를 열병처럼 휩쓸고 간 적이 있다. 팝스타들은 줄줄이 내한 공연을 했고, 당시 젊은이들은 이에 열광했다.  

당시의 다방(찻집)에서는 디스크자키가 커다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음반을 롱플레이어 턴 테이블에 올려놓고 음악을 들려주었다. 학생들은 그 찻집에 앉아 자신이 듣고 싶은 곡이나 친구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쪽지에 적어 사연과 함께 디스크자키에게 주었다. 디스크자키는 박스안에서 그 쪽지에 적힌 사연을 마이크로 들려주곤 했다. 이 또한 짧지만 동료와 소통하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했다. 가정에 축음기를 소장하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있었으니, 집에 롱플레이어와 음반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역시 돈 좀 있는 사람들이었다. 

한편으로는 통키타의 시대라고도 했다. 얼마 전 티비에서 나오던 쎄씨봉은 바로 축음기의 시대부터 카세트 테이프의 시대를 풍미한 전설들이다. 통키타는 당시의 상징과도 같은 한국 음악계의 트렌드였고 소통의 방식이었다. 그런 축음기의 시대가 가고, 카세트레코드의 시대가 왔다. 물론 라이센스의 형식으로 국내 음반 시장에서도 팝은 한 코너를 장식했다. 롱이든 카세트 테이프든 해적판이 성행했다. 해적판은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대중들의 소비가 적지 않았던 것 같다. 당시는 물론 카세트 테이프의 시대였고 포터블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포터불이었다.  커다란 카세트를 마치 포터블처럼 들고 야외로 놀이를 가서는 크게 틀어 놓고 고고를 추던 시대였던 것이다.   

그러던 중형 카세트의 시대가 저물고 Walk맨의 시대가 왔다. 워크맨은 카세트보다는 휴대하기에는 훨씬 편리한 기기였지만 밧데리의 수명이 문제였다. 겨우 서너시간 테이프를 돌리면 다시 한참을 충전해야 했다. 그나마 돈이 좀 있는 학생들이나 사용하던 것이다. 이때부터 이어폰의 개념도 등장한 것이다. 버스안에서 혼자 조용히 듣는 워크맨족들의 필수품이 이어폰인 것이다. 

그 후, 카세트와 카세트 테이프의 시대는 저물고, 시디피의 시대가 왔다. 당시 시디피는 첨단 기기나 다름이 없었다. 한동안 시디피 주머니에 고이 간직하면서 상처가 날세라 조심조심 다루던 학생들의 기억이 새롭다.  

그리고 현대는 엠피3의 음원시대에 와있다. 플레이어의 포맷으로는 시디피는 물론 디비디, 블루레이등이 있고 블루레이 전용은 물론 하이브리드 음반도 나와있다. 디비디로 가히 영상과 음악이 만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시대는 빠르게 변해왔고 한국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언젠가부터 아이돌 그룹이 국내 음반 시장을 장악했다.  

이제 소녀시대가 음악세계 79위라고 한다. 외국의 팝스타들에게 열광하던 한국인들의 노래가 이제는 반대로 전 세계를 열광시키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는 뜻 밖의 일이기도 하지만 무척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다. 이런 날도 오다니...소녀시대의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은 아니지만 한국을 상징하는 아이돌그룹이 전세계를 상대로 부상하는 모습이 매우 고무적이다.

한국의 클래식 시장은 거의 외국 음반이다. 대략 추측컨데 고전 음악 애호가들이 즐겨들으며 소장하고 있는 음반의 95% 이상이 아마도 해외 레이블일 것이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국이 끼치는 음악 시장은 매우 미미할 것이다. 그만큼 음악에 투자를 하지 않는 다는 뜻도된다. 

K-pop의 형태로 세계 음반 시장에서 인지도를 구축한 다음, 고전음악의 시장을 모색해보는 것은 어떨까 별의 별 생각이 다든다. 이제 한국의 음악이 세계에서도 통하는 시대가 왔다는 설레임과 가능성을 느꼈기 때문인지....여하튼 소녀시대가 한국의 음악계 뿐만 아니라 세계의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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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부수 해설 동양문화총서 4
이충구 엮음 / 전통문화연구회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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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다양한 언어를 가지고 있다. 세계의 언어에는 3,000-7,000개 정도 종류가 있다고 하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언어가 있다고 생각된다. 유엔은 1980년에 7424개의 언어가 있다는 보고를 했지만 현재는 6800여개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사멸된 언어의 사용자가 그만큼 감소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가장 널리 사용하기로는 영어이고, 중국어 사용자 또한 중국인의 인구수와 같으니 어마어마하다 하겠다. 세계적인 국제 대회의 공식 사용언어는 대개 영어, 프랑스어 그리고 개최국 언어등 3가지를 공식 언어로 사용하는데 서울 올림픽도 이에 준했다. 물론 이는 IOC의 규정이고 행사의 취지와 목적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는 있다. 

여하튼 세계 속에 존재하는 언어의 목적은 소통일 것이다. 상대방과 의사를 주고받는 쌍방의 소통이라는 점에서 그 목적은 같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 있다면 나는 단연 한글을 꼽고 싶다. 가장 널리 퍼져있는 영어와 비교할 때 그 표현의 방법은 셀 수 없이 많은 것이 우리 언어이고  아름다운 표현의 다양성도 단연 으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데 그 의미가 심오하기로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언어가 있으니 바로 한자이다. 한자는 배우기에 가장 까다로운 글자 중 하나에 속한다. 물론 아랍어등과 더불어 한글도 외국인들이 익히는데 무척 애를 먹는 언어에 속한다. 한자는 알파벳을 사용하는 인도유럽어족과는 달리 상형문자라고 한다. 형상을 보고 만들어낸 글자라는 것인데 이 글자가 전달하는 의미는 매우 심오하다.  

예를 들어 법 (法)  이라는 글자는 물수 변(水)에 그칠 거(去) 를 합해 놓은 글자이다. 물은 중력에 의하여 아래로 흐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즉 자연의 이리를 담은 한 글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되 장애물이 있으면 돌아갈 줄 안다. 가는 길이 굽어있으면 그 굽은 길을 따라간다. 그렇게 물이 점점 한 지점으로 모여들어 작은 내를 이루고 큰 강을 이루다가는 드 넓은 바다를 이룬다.   

바다에 이르러서는 그 바다로 흘러들어오는 모든 것을 거부하지 않는다. 그 무엇이든 포용하고 관용의 덕목을 가진다. 처음에는 마치 타에 의하여 돌아돌아 회피 하는 듯 부정적인 측면으로 바라 볼 수도 있지만 결토 쟁투하지 않는 본연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긍정적인 해석을 얼마든지 가능하게 한다. 분명 부드러움이 강함을 능히 제압하지 않던가.

그러한 물의 자연법에 해당하는 본성에 '그친다'라는 의미릐 거를 첨가한 것이 법이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다가 그치는 곳은 어디인가. 바로 그 물을 수용할 수 있는 그릇을 만났을 때이다. 작은 그릇은 작은 량의 물을 담고 있으며 큰 그릇은 큰 물을 담을 수 있다. 흔히 큰 그릇이 되는 의미는 많은 물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말로 이해하면 될 듯 싶다. 자연의 본성을 가진 물을 많이 담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됨됨이를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아래로 흐르면서 그칠 곳이 있으면 그치고 머물다가는 증발하기도 한다. 불은 그 속성이 부드러워 잘 간수하지 않으면 증발해버리기도 한다. 조건이 맞지 않으면 날아가는 새와도 같다. 

이렇듯 법 자는 자연의 본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글자이다. 모든 사회는 그 사회에 알맞는 법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죄인되어 법의 구속력이 작용한다. 그렇다면 법은 인간을 구속하는 수단으로만 볼것인가.    

위에서 물 수와 그치다 거의 으미로 알아봤듯이 물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 흐르고 그치는 가장 자연스러운 이치를 가진 글자를 왜 법이라고 하는 것일까.  

바로 인간이 따라야 할 도덕적, 사회적 책임이기 때문은 아닐까.. 인간이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동양 철학의 본질이기도 하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자연의 모든 것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하여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철학을 가진 서구와는 그래서 거리가 너무나 멀게만 느껴진다. 동양 사상은 자연의 섭리를 곧 도 라고 했다. 이른바 '신(God)'이라 했다. 동양인에게 신은 곧 하늘이요 그 이치 자체이다. 그리하여 하늘님이라는 말은 이리하여 생긴 것일 게다.  

나아가 법과 도가 만나 법도法道라는 두 글자를 만들어 낸다. 도道는 쉬운 말로 '길'이다. 즉, 인간이 살아갈 때 따르는 길이다. 자동차만 길을 따라 가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인간도 올바른 길을 따라가야 한다는 뜻일 게다.   

그렇다면 우리가 '도를 닦는다'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쉽게 인간이 가야할 올바른 길을 낸다는 뜻일게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인간으로서 나아가야 할 길이 따로 있는 것이다. 그것이 정도正道  인 것이다. 올바른 길이다. 도를 닦기 위해서는 수신이 필요하다. 수신은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수양하며 하늘님인 '신'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인간이 되기 위한 과정이다. 수신은 곧 인간이 살아가면서 행해야할 올바른 행위를 일걸음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자연의 이치를 따르려 한다면 애써 평화라는 말을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법이라는 한 글자 속에는 들어있는 심오함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지만 일일이 모두 거론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듯 한 글자 속에 세상의 이치를 담을 수 있는 것이 바호 한자이다. 이러한 한자를 공부하는 일 또한 좋은 일이며 법에 따르는 일일 것이다.  

한자의 특징 하나는 부수가 있다는 점이다. 부수를 알면 한자가 보인다 라는 말은 이런 의미이다. 한자 공부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그 유익함은 말할 핑요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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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인간의 맛
도올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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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TV에서 방송하고 있는 도올의 강의는 시청자인 나의 감탄을 자아낸다. 그의 강의가 이토록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저자의 공부가 매우 깊으면서도 넓은 덕분 아닌가 생각한다.   

서구에서는 흔히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와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라는 용어로 지식의 모양새를 평가한다. 제너럴리스트는 광범위한 지식을 가진 사람으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모르는 것이 없는 정도의 사람을 일컫는 것이고 스페셜리스트는 한 전문 분야에서 매우 깊이 있는 학문의 성취를 이룬 사람을 말한다. 물론 심신 수양을 하여 매우 높은 무공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나 우리가 TV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는 '달인'들도 스페셜리스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도올은 이 양자 모두에 해당하는 듯 하다. 그것이 동양 철학이 되었든 서양 철학이 되었든, 아니면 종교가 되었든 의학이 되었든...인문학적인고 철학, 의학적인 모든 분야에서 매우 심도있는 성취를 이룬 사람이라 여겨진다. 

이렇다보니 강의에 막힘이 없다. 경계에서 머물지 않고 그 경계를 넘나들며 모든 것을 통섭한 인물이 바로 도올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런 사람에게는 다른 닉네임을 주고 싶은데 바로 '석학'이라는 칭호다. 

석학이라는 칭호를 얻기란 결코 쉬운 일이아니다. 그의 강의 내용일 빌자면 수신과 능구가 필요하고 또한 우환의 정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만 제한된 고뇌가 아니라 나아가 백성과 민족을 뛰어넘어 인류에게 가르침을 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그런 사람이 석학이라는 칭호에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그 밑바탕에는 공부가 절대적이다.  

여하튼 도올의 강의는 흥미를 훨씬 뒤어넘어 하나의 사상을 형성하고 있다. 도올사상이라고 하면 맞을 것 같다. 그의 강의를 다수가 듣고 공감하며 마음깊이 새기기를 바라는 마음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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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풍수: 아무래도 쉽게 접해보기 어려운 말이 아닌가 생각한다. 예술과 풍수의 조합은 왠지 영 어울리지 않는 커플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풍수라는 말은 낮선 용어는 아니다. 학교 때 배운 지리에서도 기후가 인간의 삶에 끼치는 영향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고 한국의 촌락은 대부분 배산임수라는 공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형태를 띄게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는 우리 역사와 공존해온 풍수의 이론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모르는 이도 거의 없다.  

이 외에도 풍수는 조상을 길지에 매장하는 것이 일종의 효라고 여겼던 우리 조상들의 생각과 부합하여 매장 문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흔히 어느 대통령 후보는 왕이 나올 자리에 조상을 모신 후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식의 풍문이 떠도는 데는 그런 연유가 있는 것이다. 

위와 같은 경우와 풍수라는 용어는 지극히 부합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술 풍수' 라는 이름을 가진 이 책은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위의 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예술과 풍수의 상관관계를 조명한 책으로 그 조합자체가 흥미로울 뿐 아니라 정말로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흔히 풍수는 바람을 다스리고 물을 얻는다는 뜻으로 '장풍득수'가 핵심이라고 한다. 또 감여학이라고도 하는데 감여는 '만물을 포용하여 싣고 있는 물건' 이라는 뜻으로 하늘과 땅을 뜻한다고 한다. 곧 바람, 물, 땅의 이치에 관한 학문이된다. 

풍수는 자연 현상과 형상을 이해하고 그 근간은 주역과 음양 오행에 있다. 즉, 계절의 변화와 음과 양의 조화를 도모하는 것이 바로 풍수인 것이다. 우주의 모든 것에는 그 나름대로의 기운이 있다고 한다. 어떤 것은 양이요, 또 어떤 것은 음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음과 양의 조화는 계절과 어울려 늘 변화하게되는데 이러한 이치는 풍수 뿐 아니라 명리학의 핵심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치의 풍수와 예술이 과연 어떤 관계가 있단 말인가?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만물이 그러하듯이 예술도 그 자체에 기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작품은 양의 기운을, 어떤 작품은 음의 기운을 가진다. 그렇다면 예술이 어떻게 기운을 갖게되는 것일까?  

각각의 작품 안에 내재되어 있는 그림의 형상과 방위와 시간등의 조합에 따라 얘술품은 각기 다른 기운을 갖게되는 것이다. 물론 예술을 구성하는 질료의 성질도 예외는 아니다. 즉,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소들의 결합은 예술로하여금 미적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풍수의 요소를 가진 기운을 가지게 한다. 

그렇다면 좋은 기운을 가진 그림의 의미는 무엇인가. 좋은 양택과 음택이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이나 그 후손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것처럼 풍수에 잘 맞는 그림은 그 그림을 소유한 사람에게 풍수의 작용을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요체이다. 예술 작품이 지니는 기국과 구조, 유동성, 정서, 형식, 공간, 질서, 배열등은 마치 우주의 섭리대로 작용하게된다.  그리하여 작품은 길흉을 지니게 되는게 이것이 사람에게도 그에 해당하는 영향을 끼치게된다.

 

예술 풍수는 예술과 풍수의 조합이 아니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결국 예술은 본디 기운를 가질 수 밖에 없으며 그렇다면 예술과 풍수는 작품이 왼성되는 순간 예술과 풍수가 만난다 라기 보다는  하나가되어 예술풍수가 되는 것이다. 예술과 풍수는 둘이 아닌 것이다. 하여 그림을 소장하는 목적이나 위치들은 매우 중요한 덕목이 아닐 수 없다. 풍수는 우주의 기운을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하기위해서 시간과 공간을 적절하게 얻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제 아무리 좋은 공간이라 해도 시기를 잘못 선택한다면 올바른 작용을 얻을 수가 없는 것이 풍수이고보면 그림을 시작하고 완성하는 시기와 그림을 그리는 장소, 그리고 예술품을 장치하는 시간과 장소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하겠다.

그리하여 하나의 예술이 탄생하는 순간 그 예술은 동양의 사상적 배경이 되는 목화토금수의 상생과 금목토수화의 상극이 음과 양을 준거하여 활성화되게 된다. 즉, 음양과 오행의 원리에 의하여 살아있는 기운으로 작옹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기운을 작용하는 예술품은 인간의 기체에 영향을 끼치게된다. 인간의 기체란 무엇인가. 바로 우리 몸이요 정신이자 기운이다. 이것이 예술풍수의 이치인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그림을 어떤 사람이 소장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덕목일 수 밖에 없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자신에게 필요한 음양 오행의 원리와 상극하는 기운을 가진) 그림을 소장한다면 그 그림이 아무리 좋은 그림이라 해도 자신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결국 예술이 탄생하는 순간 그 주인은 따로 정해진다고 보아야  한다. 그림이 돌고 돌아 주인을 찾아가는 경우의 에피소드는 흔한 이야기 중이 하나이니 말이다.  

음악을 예로 생각해본다면 이해가 좀더 쉬워질 수 있다. 최근 모 대학에는 음악을 이용한 치료학과가 개설된지 꽤되어간다고 한다. 음악의 기운을 이용해 환자에게 치료의 효과를 기대하며 연구하는 학문이다. 흔히 뮤직 테라피라고 한다. 꼭 학문까지 더듬어 가지 않는대해도 들으면 기분좋은 음악이 있지 않던가. 땐스 음악을 틀으면 몸이 저절로 리듬에 맞추려고 움직이는 현상이 바로 같은 이치려니. 반대로 우울한 음악은 듣는 청자를 더더욱 우을하게 하기도 한다.  

이치는 이와 같아서 그림도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체라고 이해한다면, 그 안에 숨겨진 윈리가 음과 양에 의한 오행의 변화라고 이해한다면 예술풍수의 의미를 감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구의 미술적 배경 사상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동양적인 사상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막상 동양인인 우리들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예술풍수라는 말은 여전히 낮설기만하다. 지금껏 보아온 책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책인지라 매우 관심이 가는 연유로 이렇게 글을 적어보지만 믿거나 말거나 하는 심정을 가진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은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참으로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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