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후'는 영문 표기로 'Urhu', 한글 표기로는 '이호(二胡)'라고 부릅니다. '얼후'는 그 모양이 우리 나라의 '해금'과 아주 비슷하고 활로 연주한다는 점에서도 같습니다. 그러나 차이점도 있어서 우리의 해금은 2줄로된 '명주실'을 사용하는 반면 열후는 2줄짜리 '쇠줄'을 사용합니다.  명주실을 사용하는 해금과 쇠줄을 사용하는 얼후의 소리가 다른 점은 바로 이러한 차이 때문인데요 얼후는 해금보다 약간 소리가 낮으며 부드러움에서 좀더 섬세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얼후(이호, 二胡)라는 악기의 이름으로 보아 얼후는 중국의 북방에서 전파되어 온 악기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호(胡)라는 말은 오랑캐를 뜻하는 한자이기 때문입니다. 중국과 조선은 북방의 유목민들을 오랑캐라 했습니다. 말을 타면서도 얼후를 연주했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는데 이는 매우  흥미로운 상상인 듯 합니다.   

 

 

 

 

Jia Peng Fang 은 58년 생으로 중국 중앙민속악단의 얼후 수석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부터 얼후 연주가들은 서구적 작곡을 연주하곤 합니다. 은히 '뉴에이지'의 영역에 뛰어들었다고나 할까요. 현대적인 곡을 연주해내고는 있지만, 얼후의 소리는 악기의 고풍스러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여전히 매력적인 얼후만의 소리를 재연해내고 있습니다.

 

 

 

 

 

 

 

 

 

 

알라딘에는 위와 같은 지아펑팡의 연주곡들 외에도 다수 있습니다, 맨 왼쪽의 음반은 River라는 타이틀을 가진 2000년 발매되었습니다. 그리고 중앙은 같은 음반을 2009년에 재발매를 한 음반이고 수록곡은 동일합니다.  위의 영상물로 포스팅한 곡은 바로 RIVER 입니다.

맨 오른쪽은 최근 새로운 표제로 음반을 출시한 음반입니다. 최근 발매반인 만큼 지아펑팡의 야심작이라 할만하며 상당히 실험적이면서도 범주를 초월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음반이라 합니다. 그만큼 높이 평가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끝가지 들어보셔도 좋습니다  얼후라는 악기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활을 잡는데는 상당한 시간을 요한다고 합니다. 제대로 잡으려면 기본 3년...뻥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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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1-28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0년 반은 품절로 표시되어있는데 아마도 절판이지 싶습니다.
새로 발매된 가운데 음반 river는 그 가격이 무려...입니다.
행여 river 의 손실되지 않은 소리 파일을 들으시고싶은 분 계시면....
이메일을 사용해주십시요 ㅠ.ㅠ

stella.K 2012-01-29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해금이나 얼후 연주를 좋아합니다.
구성지고, 슬프고, 때론 애잔하기까지한.
그런데 얼후가 저렇게 생겼군요.
제가 볼 땐 3년 뻥은 아니지 싶은데요...^^

차트랑 2012-01-30 15:00   좋아요 0 | URL
네, 소리가 참 좋은 악기입니다.
현대의 신디사이저와도 잘 어울린다 싶습니다.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스텔라님~

진주 2012-01-30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부분은 마치 노르웨이 출신 수사나 룬뎅의 연주곡과 같은 분위기네요.
당신 곁의 소중한 사람--이었나?
얼후란 애가 생긴 것과 달리 비올라와 얼추 비스무레한 음색도 낼 줄 아는군요~널라워라~ 도대체 워똫게 붙잡고 연주해야할지..감도 안 잡히는 애군요.해금처럼? 하핫^^;;
암튼 전형적인 뉴에이지 패턴이군요.
김수철도 국악 악기로 뉴에이지 곡들 많이 했죠..

들으러 오라고 해서 왔는데 음악을 좋아하시나봐요.
조만간 저도 제가 좋아하는 곡 올리고 싶은데
잘 될려나 모르겠어요^^

차트랑 2012-01-30 15:08   좋아요 0 | URL
지아펑팡과 룬뎅의 활약상을 보면
우리 악기에서도 필요에따라 방향을 잡을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고전과 현대의 조화롭고 창조적인 퓨전이라고나 할까요...

김수철의 음악 세상은 때로 놀랍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제가 적절하게 설명을 전해드렸는지
모르겠지만 음악 포스팅해주시면 놀러가겠습니다~ ㅋ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주님~

북극곰 2012-01-30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용히 눈으로만 귀로만 보고듣고 다니다가 딱 걸렸네요. ㅎㅎ
먼저 찾아와주셔서 감사해요. 게다가 도움의 손길까지! ^^
저는 이상스레 월요일에 젤 좋아요.
주말에 너무 무절제하고 지저분하게 무너져있다 와서 그런가 봐요. 흐흐.

좋은 한 주 보내세요.

차트랑 2012-01-30 15:09   좋아요 0 | URL
출근을 안하시면 월요일이 제일 좋고요
출근을 하시면 놀토가 좋습니다^

제가 알려드린 방법이 효과가 있어야 할텐데요 ㅠ.ㅠ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북극곰님~

2012-01-30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30 2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2-01-31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후라는 악기는 처음 들었지만, 너무 편안하네요.
네, 저도 해금 연주 좋아합니다. 사실 바이올린이나 첼로도요.

예전, 앨런 포우의 <어셔 저택의 몰락>에서 자신은 신경이 너무 예민하여 바이올린 곡만 들을 수 있다고 어셔 가의 유일한 후손이 말합니다. 저는 그게 이해가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공기 중 떨리는 선율의 섬세함이 좋아집니다. 피아노 없이 얼후만으로 연주된 곡도 참 좋을거 같네요...

차트랑 2012-02-02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후만으로 된 연주가 있는데, 포스팅하려고 하니 제가 찾는 곡이 없습니다요 ㅠ.ㅠ

순오기 2012-02-02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감상은 차트랑공님 서재에서~ ^^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차트랑 2012-02-02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순오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