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를 다시 본다 - 한국사의 재발견 3
최규성 지음 / 주류성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태조 왕건이 추대를 받아 왕위에 오른 918년인 1,100전으로부터 이성계가 군신의 추대를 받은 1392년 까지 거의 500년에 이르는 고려사를 주요한 맥락을 중심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책이다. 

왕건의 고려 건국과 후삼국 통일에 이르는 삼국(신라, 후백제)의 통일이 주는 역사적인 의미를 다시 한 번 부각시켜주면서 장을 연다. 국가의 안정을 위해 왕건이 힘쓴 정치적 역량은 독자에게도 많은 귀감이 되어줄 것이다. 왕건에게 나라를 넘겨주는 신라(마지막 화백회의 였다), 후백제가 국제 정서에 끼치는 영향등을 재차 확인 할 수 있다. 후백제와 고려의 귾임없는 갈등은 결국 왕건으로하여금 고구려의 후예인 발해가 붕괴되는 상황을 눈뜨고 바라볼 수 없도록 만드는 계기가 된다. 이 점은 한국인인 독자로서도 안타깝기 그지 없는 역사적 사실일 것이다. 

광종과 성종시대를 거쳐 주변 국들과의 정치적인 구도를 잘 파알 할 수 있게해주며, 거란 소송년의 침입과 윤관의 담판이 어떻게 진행된 결과인지도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늘 나라의 쇠퇴은 대부분 내부의 갈등이 그 원인인 경우가 많다. 문과 무의 갈등이 결국 무신정권을 불러오는데 엎친데 덮진격으로 원의 지배를 받게된다. 아주 오래전, 내가 어린 시절 라디오에서는 '삼별초'라는 연속극을 전파해준 적이 있다. 삼별초가 어떻게 외세에 항쟁했는지를 드라마로 구성한 것이다. 이 책에서도 그들의 항쟁을 소상히 적어주고 있다.  

이자겸이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일수 있게하고, 묘청은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고 '묘청의 난'이라고 배웠던 그 진실을 잘 알수있게 해준다. 이 외에도 고려인들의 생활상과 관습, 법제등은 조선의 그것들과 비교해본다면 흥미로운 부분들을 상당히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고려라는  한 국가가 시작을하고 그 마감을 하는 과정을 잘 조명한 책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217쪽의 분량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면의 제한적인 점을 감안한다면 대체적으로 알찬 내용들로 가득하다고 생각한다. 고려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역시 아주 만족스러운 도서일 것이다. 

   고려 역시 조선 못지 않게 관심 거리들로 가득 차있다.  

우리는 언제나 역사로부터 배운다. 우리가 강해지는 법과 약해지는 법 모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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