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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역 적천수천미 - 수정증보판 ㅣ 명문역학총서 62
김동규 지음 / 명문당 / 2002년 12월
평점 :
알라딘 하시는 모든 분들, 26년 새해에는 지난 해보다 더 좋은 일이 더 많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복 많이 받으십시요!
[[[ 우선, 다음의 내용은 단지 책의 리뷰일 뿐이고, 진짜로 그렇다는 뜻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명리를 모르고도 아주 잘만 살아가는 사람들은 거의 전부나 다름 없으니까요. 모르는게 되려 약이라는 말은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그러니 행여 이 글을 읽고 새해 벽두부터 허왕되구나, 하며 실망하시지 마시고 패스하실 분은 패스해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공자의 손자 자사(子思)는 할아버지 공자께서 하신 말씀을 중용(中庸) 11장에서 전하고 있는데, "색은행괴 후세 유술언 오불위지의 索隱行怪 後世 有述焉 吾弗爲之矣 ㅡ숨겨진 것을 찾고 괴이한 것을 행하면 후세에 회자될 것이나 나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ㅡ"라며 색은(索隱)를 경계하셨다는 점도 더불어 알려드립니다 ]]]

[[ 中庸 - 여강, 박완식 편저, 124 쪽 ]]
옛 말에 운칠기삼(運七氣三)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도모하는 일에서 운(運)의 비중이 7할이라는 뜻으로 운(運)의 중요성을 함의하고 있는 말이다. 運이라는 말은 '움직인다, 운반한다, 간다, 흐른다'는 뜻이다. 한자 運의 책받침 '辶= 辵' 은 '쉬엄쉬엄 간다'는 뜻이라고 한다. 운행, 운동, 운반, 운전, 행운 등의 '운'은 모두 이 運을 쓴다. 그리고 운명도 運命인 것이다.
사람도 자신이 걸어가는 운로(運路)가 있는데 그 사람의 운이 좋아야 그의 삶도 좋다는 뜻이 운칠기삼인 것이다. 삶에서도 운의 작용력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겠다. 흥미로운 것은 운이 좋을 때 만나는 사람은 흔히 내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고, 운이 나쁠 때 만나는 사람은 그와는 반대, 즉 나를 해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쉽게 말해, 운이 좋은데 어찌 강도를 만나겠는가? 그러므로 강도와의 조우는 운이 나쁠 때 발생하는 것이다.죄를 지은 사람도 운이 좋을 때는 조용히 지나가다가, 운이 나쁜 시기를 맞으면 그 죄가 천하에 드러나 죄 값을 치르게 되는 것이 이치이다.
물론 살아가면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면 나의 운이 어땠는지 쉽게 알것인데, 이를 깨닫고나면 꼭 한 타임 늦는다는 것이 문제이다. 로또 번호가 공개된 후에는 이미 늦은 것이다. 그 로또 번호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것이고 나로서는 있으나 마나한 번호이니 말이다. 그렇다고 명리를 알면 로또 번호를 사전에 알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말이 그렇다는 것이니 이 점 오해 없기를 바란다.
명리는 일주의 강약을 가린 후 한난조습(寒暖燥濕)과 글자들 간의 관계를 보아 용희신(用喜神)과 병약(病藥)을 파악하면 운(運)의 흐름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용희신(用喜神)을 어떻게 결정하느냐 이다. 용희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있지만 정작 그 용희신을 잡아내지 못하면 허사가 되고 만다. 같은 운이라도 이 운이 길(吉)인지 흉(凶)인지 판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26년 丙午年은 천간과 지지가 모두 같은 아주 강력한 火氣를 품은 運인데 누구게는 매우 이롭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롭지 못한 한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 같은 丙午이지만 결코 같은 병오가 아니며, 길흉이 서로 갈리는 것은 용희가 서로 다른 탓이다. 차트랑에게 병오, 정미는 흉신(凶神)이다. 누군가가 내게 말했다, '납작 업드려 책을 읽으시오!' 라고.
반면, 秋冬月에 태어나고 신왕한 癸巳, 壬午 日柱라면 26(丙午), 27(丁未)年에 재벌처럼 돈을 벌어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ㅡ이는 명리를 업(業)으로 하는 사람과 망년회를 가졌을 때 들은 말이다ㅡ
더불어 이성 친구가 없는 辛未, 辛亥, 辛巳 日柱의 사람들에게는 이성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년도가 26 丙午년이다. 그러면 이성 친구가 이미 있는 사람이라면? 어쩌면 이틈에 환승을 할 수 있는 기호가 될지도 모르겠다. 가을의 庚金은 丙午를 만나면 비로소 살 맛이 난다. 반면, 火局 위에 걸터 앉은 庚金은 만만치 않은 한해가 될 것이다. 결국 같은 운이라도 吉인지 凶인지는 자신의 용희신이 무엇이냐에 달려 있다.
유튜브에서 내노라는 강의를 하는 선생들을 아무리 둘러봐도 용희신 강의를 따로 하는 분은 없다. 이유는 다음 둘 중 하나 이거나 둘 다이거나 일 것이다.
1. 용희신을 제대로 잡아낼 능력이 없다.
2. 용희신 잡는 방법을 영업 비결이라 여겨 공개하기를 꺼려한다.
라고 쉽게 추측할 수 있다.
혹자는 말할지도 모른다, '야, 임마! 용신이 다가 아니야 자샤~!!' 라고. 물론 용신이 전부라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용신은 찐빵의 앙꼬 와도 같은 존재이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는 줄 다들 알면서, 그리고 붕어가 들어 있으리라 기대하지 않으면서 붕어빵을 사서 먹는다. 그러나 찐빵은 붕어빵과 다르다는게 문제다. 찐빵에 앙꼬가 없으면 그게 찐빵이냐 이말이다. 내말은, 명리는 찐빵이고 용희는 앙꼬라 이거다. 물론 앙꼬 없는 찐빵을 파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을 들어보기는 했지만 말이다.
어째거나 용희신 찾는 방법은 노출되지 않았으니 명리를 공부하는 이들은 용희신을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그러나 용희신을 찾다가 길을 잃고 헤매기 일쑤이다.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냐 하면, 경우의 수가 무려 오십 일만 팔천 사백(518,400) 이라고 한다. 그 험난한 길로 들어섰다가 길을 잃고 자신도 잘 모르는 방향으로 가는 경우들을 보아왔다.
이토록 험난하고도 험난한 길에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는 매우 좋은 교과서 중 하나가 바로 적천수 (滴天髓) 이다. 적천수의 진가는 여러독을 한 후에 알 수 있다. 800쪽이 넘는 책 가득 용희신 찾는 예시법을 수도 없이 제시하고 있으니 말이다. 적천수를 읽으며 탁! 탁! 손을 내리치다가는 무릎에 멍이들 지경 아니겠는가!! 그러니 손으로 무릎치지 말고, 입으로 아....! 하고 감탄사만 내뱉는 것으로 퉁치자!
그러면 적천수만 읽으면 용신을 죄다 잡을 수 있느냐? 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명리요강'을 10여 차례 더해도 역시나 먼 길이었으니 말이다. 일이 그렇고 보니 이 한 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용신이라면, 용신 찾아 삼만리라는 말이 생겼을 리가 없겠다. 멀고도 멀며, 험하고도 험난한 길이 용신을 찾아 가는 길임을 절감하는 일인이 바로 여기에 있음을 죄인 자백하듯이 고백하는 바이다.
아, 적천수(滴天髓)는 물방울 적, 하늘 천, 골수 수 이다. 뜻의 해석을 AI에게 시켜 찾아보았으나 설명마다 모두 다르다. 하여 내 나름의 해석을 해보았다.
滴天髓 ㅡ 쉽게 잡아낼 수 없는 작은 물방울들이 하늘에서 움직이는 이치를 파헤친 핵심 (의역 요약하면 천기의 핵심)
천미(闡微) ㅡ 그 핵심을 미세하고 상세하게 밝혀낸다
어리숙한 해석이지만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지 개인적이 해석이 꼭 들어맞는다는 뜻은 아니다. 어째거나 이 책을 펼쳐드는 순간, 적천수가 명리학 3대 고전이라는 일컬어지는 그만한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장경(葬經)으로 알려진 금낭경(錦囊經)을 쓴 곽박(郭璞)은 서문에서 말하기를, '천기라는 것은 감추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알아내어 잘 활용하라고 있는 것이 천기이다.' 라고 썼다. 여기서 나는 또 한 번 무릎을 탁! 하고 치지 않을 수 없었다. 곽박 선생이야말로 천기의 뜻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구나!!
생각해보니 공자가 경계한 중용 11, 색은장을 깜빡 잊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