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丙午年은 그야말로 火氣로 가득 찬 해이다. 천간도 火요 지지도 火인 丙午年이니 말이다. 午는 말(馬) 인데, 丙午는 미염공 관운장이 탔다는 적토마이다. 하루 천리를 간다는 최고의 근력과 지구력을 자랑하는 말이 아니던가. 火氣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뜻이다. 그러니, 火氣가 필요한 분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병오년인 것이다. 그러나 丙午는 水氣와 金氣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매우 불리한 기운이다. 이를 어쩌랴... 나돈데 ㅠ
동양은 인체에 오행을 부여했다. 각종 장기와 각각의 신체에도 그러했다. 더구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기운에도 오행을 부여했던 것이다. 이 페이퍼는 그 중 水의 기운에 대한 스토리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水의 기운(氣運), 즉 水氣에 관한 내용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水氣가 없거나 부족한 사주를 가진 사람들에게 水氣를 돕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 많은 유투브와 블로그를 만날 수 있다.
조언의 내용을 수집해보면
1. 검은 색 옷을 입어라
2. 물을 자주 마셔라
3. 미량의 소금기가 있는 물을 마셔라
4. 물과 가까이 거주해라
5. 종교, 철학, 명상등 마음 공부를 해라
6. 해외로 나가 살아라
7. 수영, 수상 스포츠, 스쿠버다이빙 등을 해라
8. 해조류를 자주 잡솨라
9. 서리태, 검은 깨 등 검은 색의 음식을 잡솨라
10. 주변에 수족관을 둬라
등등등...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水氣의 보완법들을 만날 수 있다.
사실 사주에 水氣가 없는 사람이라고 해서 꼭 水기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水氣가 전혀 없는 사주가 水氣를 만나면 되려 화(禍)를 만나는 수가 있다. 이런 경우를 종화토(從火土), 종화(從火), 염상(炎上) 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강력한 火氣 또는 火와 마른 土氣로 이루어진 사주들이다. 만약 이들이 水를 만나면 火와 水가 서로 싸움을 벌이게 되는데 이를 수화교전(水火交戰)이라고 한다.
거대하고 뜨거운 불 구덩이에 한 바가지의 물을 퍼 붓는다면 火와 水는 서로 조화하지 못하고 치열한 싸움을 한바탕 벌인다는 것이다. 이 경우는 水氣를 만나면 좋을게 없다. 아니, 되려 아주 나쁘다.
일이 이러하니 水氣가 없다고 무턱대고 水氣를 보완하려고 하면 안된다. 水氣를 보완하려고 하기 전에 정말로 水氣가 필요한 상황인가를 알아내는 것이 먼저이다. 여하튼 水氣가 필요한 사람이다, 라는 결정이 내려지면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방법들을 써볼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 水의 기운을 좋게하는 다른 방법을 한가지 소개하려 한다.
동양은 인간의 각 신체에 오행을 부여했는데
목ㅡ 간, 담, 머리
화ㅡ 심장, 소장, 혀, 눈
토ㅡ 비장, 위장, 피부, 입
금ㅡ 폐, 대장, 치아, 코
수ㅡ 신장, 방광, 귀, 뼈
이런 식이다.
위에서 보듯 귀(耳)는 水氣에 해당하는 오행이다. 그래서 水氣가 잘 발달한 사람들은 청각 학습력이 좋다. 반면 火氣가 좋은 사람들은 시각 학습이 더 효과적인 것이다. 정말로? 정말로 그렇다. 이쯤 되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대략 짐작이 갈 것이다. 짐작한 대로 水氣를 보완하는 데는 음악이 아주 효과적이라는 말을 하려는 것이다. 자주 음악을 듣는 것은 水氣를 강화시키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 사주 첩경은 실전 명리에 아주 커다란 도움이 되는 책이다. 특히 2, 3, 4 권은 최고의 내용들로 가득하다. 이석영선생은 내용 중간에 종종 사주와 질병에 대한 언급을 자주 한다. 실제로도 그런 경우를 흔하게 경험할 수 있다 ]]
그럼 어떤 음악이 좋으냐!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이 제일 좋겠지 뭐요!! 사적으로는 피아노를 가장 좋아한다. 또한 북소리를 못지 않게 좋아한다. 그럼 피아노나 북소리를 어떻게 듣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냐 하면, 일단 소리가 커야한다. 볼륨을 빠방하게 올려서는 나의 심장이 울리도록 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공동 주거 공간에서 주로 살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시골을 가도 아파트 또 아파트다. 오죽했으면 '아파트' 라는 노래가 다생겼겠나. (이건 좀 오버인가?). 현대의 주거 형태는 이웃끼리 다닥 다닥 붙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층간 소음으로 싸움 났다는 뉴스는 이제 뉴스거리가 아닐 정도이다. 그러니 피아노나 북소리를 어찌 크게 들을 수 있겠는가. 하... 아깝게도 도움이 안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자빠졌네요 ㅠ
그럼 저는 어떻게 하냐고요? 평소 늘 음악을 듣지만 저 역시 공동 주거의 형태인지라 나름의 방법을 모색했다. 고속도로에 올라 타는 방법이다. 일반 도로에서는 미친 놈 소리 듣기 딱이다. 차를 고속도로에 올리는 순간, 볼륨을 빠방하게 올리고~
(주로 고전 음악을 듣습니다만 재미 없으니 생략하고, 흔히 알려진 대중 음악으로 대신 합니다)
1번 천안삼거리 ㅡ 황금심 ㅡ 차량 볼륨 35.
의외로 북 소리가 크고 멋집니다. 낮고 시원한 북소리가 시동을 걸듯 심장을 울립니다. 북을 눌러서 타격했구나 싶은 것이 북소리과 심장의 떨림이 밑바닦부터 전해옵니다. 차량 내부에 공기압이 올라가는 느낌과 동시에 가슴이 트이기 시작합니다. 아래의 2번 3번과는 북의 타법이 전혀 다릅니다. 아래는 전자 북을 써서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녹음 현장을 못봐서 알 수가 없군요)
2번 Rolling In the Deep instrumental ㅡAdele ㅡ 차량 볼륨 처음 30, 잠시 후 35. (처음부터 35 쓰면 북소리에 놀랍니다)
악기 버전이라 악기 연주만 나옵니다. 북을 강렬하게 그리고 끊어서 칩니다. 심장에 강력한 물리적 충격을 전달 받습니다. 심장과 몸이 북소리에 따라 쿵쿵 충격을 받습니다. 수기가 들어오는 느낌 받습니다. 공기압이 가득 차오르는 느낌은 덤!
3번 Gravity ㅡ태연 ㅡ차량 볼륭 30.
말이 필요 없습니다. 이 곡은 북소리가 아주 크고 강렬해서 35로 들으면 북 소리가 무슨 폭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를 냅니다. 폭탄이 터질 때 청력을 잃을 수가 있으니 조심... 물론 가슴도 터질듯 합니다. 그래도 좋은 분은 35로 Go~!
태연은 그 큰 북소리를 쪼개어 뛰어넘는 보컬을 내지릅니다. 북소리를 뚫고 레이저 보컬을 쏴주죠. 이런 가수 또 없습니다! (가수님들 죄소옹~~)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태연은 고음의 딜레마를 뛰어넘은 능력자이기에 높은 음역에서도 소리의 힘을 고스란히 전달하여 상대를 찌르는 보컬을 구사하는, 정말 대단한 가수입니다. 그런 능력을 극대화 시켜주는 곡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적인 아쉬운 이 느낌, 있습니다. 태연의 진짜 능력을 그나마 어느 정도 보여주는 곡이 Gravity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또한 아쉬움도 있네요. ㅠ
북 소리를 이렇게 크게 녹음 할 수 있었던 것은 음반 제작 수석이 태연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되는군요. 태연은 악기 소리에 결코 눌리지 않는 가수라는 것을요.
(고음의 딜레마란 고음을 뿜어 내야할 때 쭉쭉 바깥으로 뼏어나가지 못하고, 음이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보컬을 말합니다, 물론 이 역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어째거나
水가 있고 水를 유용하게 쓰는 사주를 가졌기에 그런지 저는 음악이 주는 水의 기운을 좋아합니다. 하여 제가 평소 쓰는 방법이 혹여 도움이 될까하여 써봤습니다. 26 병오년은 화기가 충천하는 해입니다. 그러나 수기를 필요로 하는 제게는 불리한 한 해가 됩니다. 저와 같은 상황의 한 해가 되는 분들이 또 있으시겠지요. 음악을 더 많이 들어야 하나, 아니면 스쿠버 다이빙이라도 해야하나....허헛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