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서 간여지동이라는 이론이 있다. 천간과 지지가 같은 오행을 뜻한다. 갑인(甲寅), 을묘(乙卯), 병오 (丙午), 무술(戊戌), 경신(庚申), 신유(辛酉), 임자(壬子) 등(이 외에도 있지만)이 간여지동이다. 이들은 대가 세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 고집은 하늘을 찌르고 기상은 그만큼 드높다.  에너지 역시 그만큼 강하다. 자기 소신은 말할것도 없다. 자기 철학이 확고하고 그것을 지키려는 힘이 막강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간여지동의 사람을 꺽으려하지 마라. 간여지동은 휘어지려 하지 않는다. 간여지동은 휘어질 바에는 차라리 부러짐을 택한다. 백여대의 장을 맞고 무릎의 뼈가 으스러지는 압슬형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입을 열지않는 사람들이 있다. 만고의 충신 박태보는 온 몸을 벌겋게 달아오른 인두로 전신을 지지는데도 신음 한마디 내놓지 않았다고 전한다.


이렇게 차라리 죽음을 택한 사람들은 간여지동일 확률이 아주 높다하겠다. 때로는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차 싶은 순간에도, 이를 인정하려들지 않는 사람들이 바로 간여동의 사람들이기도 하다. 과연 간여지동은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는 사람들이다. 자존심에 죽고 사는 사람들을 간혹 만난다. 일을 성사시킬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간여지동을 대할 때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 


그러므로 간여지동은 일이 어렵게 되기 전에 반드시 설득을 해주어야한다. 그것도 자존심을 살려주면서 말이다. 간여지동과의 일처리를 이렇게만 한다면 일은 다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간여지동은 사실 쿨 하기 때문이다. 한번 쿨하게 일처리를 하면 그 다음 번 일은 그만큼 수월하다. 신뢰를 한번 얻으면 쉽게 바꾸지 않는 사람들이 또 간여지동의 특징이기도 하니 말이다.


그럼 간여지동에 태어난 사람들만 그런 것이냐 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 간여지동 못지 않게 꼿꼿하며 대가 쎈 사람들이 또 있으니 월지에 양인(陽刃) 혹은 양인(羊刃)을 놓은 사람들이다. 간여지동과 양인은 모두 물러섬이 없다는 특징을 가진다.


묘월(卯月)의 갑목(甲木), 오월(午月)의 병화(丙火), 자월(子月)의 임수(壬水)등등이다. 중추(仲秋)의 경금(庚金) 또한 양인에 해당한다. 

이 양인들 또한 간여지동 못지 않다. 대차고 기운이 있으며 에너지 또한 고강하다.  여러모로 간여지동 못지 않다.
일이 이러하니 내가 상대해야 할 사람이 혹여 간여지동이거나 양인을 둔 사람인지 알고 대처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편이라 할 수 있다.



양인으로 이름난 중추(仲秋)의 경금(庚金)은 유월(酉月) 경금일(庚金日)에 태어났다는 뜻이다. 중추의 경금은 그 누구보다 소신이 확실하고 의기로우며 불의를 보면 참지를 않는다. 금기운이 강한 사람들 앞에서 의롭지 못한 행동을 결코 하지마라. 임전 무퇴인 그들은 의에 죽고 의에 사는 사람들이니 말이다. 행여나 그들 앞에서 불의한 일을 했다면 그 후를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이 경금 양인의 결기는 질긴 쇠가죽이고 자존심은 하늘을 찌르고도 남는다. 그러나 신월(申月)의 신금일(辛金日)보다는 감성적이며 온정을 간직하고 있다.


이에 비해 맹추 신월(申月)의 신금(辛金)은 같은 금이지만 성질은 꽤나 차이가 난다. 무협지에서나 볼 수 있는, 그 무엇도 베어낼 수 있는 천하의 보검인지라 그 성질의 결단이 더 강하다. 흔히 보검에 비유되는 신월의 신금에게 자비란 거의 없다. 신월의 신금은 뭐든지 단칼에 정리를 마친다. 그야말로 신속하며 깔끔하고 서늘해서 오싹한 기운마저 감돈다. 눈이부시며 희다못해 시퍼런 칼날인 辛에게 자비를 기대하는 것은 뭘 모르고 하는  일이다.


이러한 신월의 신금에 비하면 그나마 온정이 남아 있는 것이 유월의 경금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중추절 酉月이다. 중추의 庚金에게 잘못보였다가는 뼈도 못추린다. 온정이 남아 있으나 그 숙살은 한번 갈라지면 그것으로 끝을 낸다. 아, 신월의 신금과는 달리 그나마 중추의 경금은 한 번은 봐줄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걸 깜박하면 손실이 매우 크다. 나처럼 말이다. 나는 중추의 경금을 잘못 건드린 댓가를 톡톡히 치루고 있고 후회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절감하고 있다.


중추의 경금이여!!  
부디 건강하시고 안녕하시기를.....

비록 큰 댓가를 치루고 있고, 뼈저린 후회를 하고 있지만 중추의 경금에대한 경애를 드리는 마음에는 조금의 변화가 없음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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