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우체국에 갈 일이 있었다.
가장 가까운 우체국에 가려면 버스를 타고 두 정거장을 가야한다. 그곳은 우체국이 아니라 우편취급국이다. 업무 공간은 작아서 프론트 데스크에는 2명의 실무자가 앉아있고 뒷 편에는 1인의 직급이 있어보이는 직원이 앉아있다.
여하튼 택배 상자를 들고 버스에 올랐는데, 앗차, 만원이다!
아이쿠, 이런~ 나의 실수!
우리 학생님들 출근하시는 시간에 아무런 생각없이 버스를 타버렸음 ㅠ
버스 기사님이 문을 닫는데 시간이 걸릴 정도 였으니
아... 나의 실수여...!!!
속으로 자책하고 있는 사이 한 정거장이 지나버렸다.
이제 내려야하는데....큰일일세....
하면서 어찌어찌 버스 뒷문으로 떠밀려가는데,
아니, 버스 중간에 자리 하나가 비어있네?
이렇게 비좁은 중에 비어있는 자리라니!
다름 아닌 임산부석(pink seat) 이었다!!
아.... 대한민국 학생님들의 드높은 의식 수준이여!!! 떠밀리고 비좁은 공간에 탑승하여 pink seat를 비워 놓는 저 기상이여!
대한민국은 이정도 수준의 학생님들 보유국이다. 감동의 물결이 나의 가슴속에서 차올랐다. 이런 학생들이 세계 어느 나라에 또 있을까.
늘 그러하듯 대한민국은 어른들만 잘하면 된다.
힘들게 출근하시는 대한민국 학생님들께
내가 학생 때 들었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부디 지금처럼 훌륭하게 자라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