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무지개 안경 미래의 고전 18
박윤규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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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본다"라는 행동이 얼마나 축복된 일인지 독자들은 생각해 본적이 있을까? 지금 앞을 못보는 이에게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갖은 것을 다 주어도 아깝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보는 것이 자유로운 독자들은 그 아름다운 눈으로 세상을 얼마나 정확하게 보고 있을까?

너무나 당연히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소중함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일 것이다.

사람의 마음과 사람의 인연을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또는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가장 현명한 지혜를 떠올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푸른책들에서 나온 <대단한 무지개 안경>은 모든 것을 들여다보고 싶어하는, 또는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5학년 단한이를 통해 이야기하는 동화책이다.

초등생 단한이는 우연히 무지개 안경을 갖게 된다. 늘 안경을 써야하는 단한이에게 안경이란 꼭 필요한 필수품이기도 하지만 때론 귀찮은 물건이기도 하다.

그런 안경이 어느날 특별한 마법을 보여 준다면 그 느낌은 어떨까?

 

"본다는 것은 모든 것의 시작입니다"란 말로 작가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말하고 있다.

"보는 것" 이것은 가장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다. 보이는 것으로 기준을 삼고, 보이는 것으로 결론을 내릴는 경우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행동이고 생각이다.

하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경우가 있다는 것을 독자들은 생각을 해볼때가 있는지.

보이지만 정작 보지 못하는 것을 <대단한 무지개 안경>의 단한이를 통해 볼 수 있는 경험을 갖게 된다.

사람의 진심을 알게 되고, 서로 인연이 되는 상대를 알게 되고, 지혜로움을 발휘하게 되는 마음을 공감할 수 있다.

 

단한이에게 일어나는 일상은 눈에 보이는 것과 그 뒤에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알아간다.

엉뚱한 사건과 기발한 발상으로 좌충우돌을 하기도 하지만 단한이와 단한이의 무지개 안경은 담임선생님, 삼촌, 친구들 그리고 엄마 아빠에게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어른들이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많이 생각하라고 말하는 것은 어린이 독자들이 세상을 보는 눈을 더 넓게 갖을 수 있는 그런 안목과 지혜를 더 많이 깨우치기를 바라는 어른들의 마음인 것이다.

"본다"라는 것을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과 더불어 사람을 알고, 지혜를 발휘하는 단한이의 모습에 공감을 하게 되는 어린이 독자라면 무척 깊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대단한 문지개 안경>은 이런 아이들의 시선을 더 맑고, 더 넓게 보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그런 마음을 가지게 해주는 동화이다. 세상을 한아름 안을, 큰 미래를 가진 아이들에게, 그리고 그것을 가르쳐 주고 싶은 부모들이 함께 읽으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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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피모트 박사 팍스 선장 4
마르코 이노첸티 지음, 시모네 프라스카 그림, 김희진 옮김 / 세상모든책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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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바다에서 자유롭운 모험을 펼치는 해적은 아이들의 꿈을 대신 표현해주는 캐릭터이다. 소설속에서 만나는 해적은 아주 나쁜 해적도 있지만, 정의를 위해, 그리고 모험과 우정을 위해 용감한 모습을 보여주는 멋있는 해적도 있다.

 

세상모든책에서 나온 <팍스 선장 시리즈>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해적시리즈 소설이다.

'이탈리아 아동 도서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책이다. <토피모트 박사>는 <팍스 선장 시리즈>의 4편이다. 팍스 선장은 자신의 약혼녀를 구하기 위해 잊혀진 섬으로 항해중이다. 해적이라는 타이틀처럼.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을 찾기 위한 과정이 그리 쉽지 않는 해적의 운명처럼 많은 우여곡절을 겪는다.

 

3권에서 리키 랫과 겪은 알카트래스 감옥에서의 모험이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4권에서는 사이코 과학자 토피모트를 만나게 된다.

팍스 선장 일행은 너무너무 순조로운 항해를 한다. 그 와중에 새로운 것만 갖고 싶어하는 엘가트 백작을 만나 오랫만에 배불리 먹고 많은 보물을 갖게 됩니다. 이젠 무사히 항해를 하나 싶었지만 해적들의 운명이 그렇게 간단하게 끝나면 섭섭하겠지??

먹고 마시는 와중에 어이없이 토피모트에게 잡힌 해적 일당.

'해양 생쥐 생물학'을 가르쳤던 유명한 과학자가 그 천재적인 과학기술을 엉뚱한 실험에 쏟고 있다니..해적일당은 어떻게 빠져 나올까??

전편을 읽었던 독자라면 팍스 선장의 배에 함께 있는 허리가 꼬부라진 의사 할머니를 기억하길 바란다. 아마도 이 위기에서 구해줄 그 무엇을 알고 있지 않을까?

 

<팍스 선장 시리즈>는

1)안개섬의 해적들

2)일곱 개 바다의 유령

3)지하 괴물

4)토피모트 박사

5)카멜레온호 로 구성되어 있어서 전권을 두고두고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다.

또한 이탈리아 어린이 도서를 읽게 된다는 기회도 참 새로운 것 같다.

 

드넓은 바다를 향해 전진하는 팍스 선장 일당..그들은 미지의 비밀에 대한 두려움이 있겠지만 그것을 헤쳐나가는 용기와 우정 또한 갖고 있는 해적이다. 어린이 독자들이 모험심에 대한 공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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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비밀과 거짓말 푸른도서관 37
김진영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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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딸아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열네 살, 비밀과 거짓말>이라는 제목과 내용이 더 궁금해지기도 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부모로서의 가장 큰 책임은 아이들이 걱정없이 그 순수한 마음을 이어가게끔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감정의 변화와 신체의 변화만으로도 우리 사춘기의 아이들은 혼란스럽다. 이론적으로도 배운 내용이고 실질적으로도 겪고 있는 문제이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이 간단한 책임을 아주 가볍게 생각하는 점이 어른들의 실수인데 이것을 모르는 부모들이 많다.

 

 

한마디로 이 책을 읽고나서 어른으로써 참 창피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우선 생긴다. 모든 부모가 그렇지 않다고 해도 딸아이 하나 있는데 어쩜 저렇게 생각없이 아니면 저렇게 무능하게, 또는 아무 대책없이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짙어진다. 이것이 과연 소설속의 이야기만일까?

부모들은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매일 벌어먹기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은 밤늦게까지 학원으로 돌린다. 그러면서 돈이 없다고 징징댄다. 아이들은 어떤가. 하교후 집에가면 아무도 없다. 대충 빵으로 저녁을 때우고 PC방에서 시간을 때운다. 시간이 되면 학원에 의무적으로 갔다가 끝나면 온다. 때론 학원에 가방만 던져놓고 다시 빠져나와 PC방을 전전한다. 일을 마친 부모들은 하루의 피곤함을 푼다면서 회식이다 뭐다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모임을 갖는다. 그 시간까지 아이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컵라면으로 저녁을 먹거나 미리 해놓은 밥을 혼자서 챙겨먹고 부모가 돌아올때까지  TV앞에서 시간을 보낸다. 아니면 컴퓨터 게임으로 시간을 때운다.

과연 부모가 이렇게 살아가는데 아이들에 제대로 공부를 하고, 부모의 바램대로 잘 커줄까?

 

<열네 살, 비밀과 거짓말>은 중1소녀 장하리의 일상을 그린 이야기이다. 하지만 하리의 행동과 생각에는 부모의 기준점이, 그리고 아이들 주변의 어른들의 몫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독자가 내릴 결론이다.

책속의 어른들은 어쩜 하나같이 이기적인 인간들만 나오는지 모르겠다.

소설속의 설정 인물이라고 해도 정말 짜증나는 인간들뿐이다. 무능하면서 가장이라는 위치만 찾으려는 아빠, 고생은 있는대로 하면서 자신의 문제 하나 제대로 해결못하는 엄마, 선생의 권위를 제대로 행하지 못하는 담임선생..과연 소설속이지만 이런 어른들 사이에서 아이들이 과연 바르게 자라라..열심히 살아라..는 말들이 먹힐까? 

 

성장소설이라고 하면 캔디적인 약간 억지스럽지만 그런 희망적인. 열심인. 그래도 밝아야하는 점을 강조해야 하지 않을까?

좋아하는 남친을 위해 없는 형편을 숨기고, 남친을 위해 도둑질을 하고, 그것을 협박하는 또다른 여학생이 등장하고..이건..굳이 아이들에게 알려주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쁜것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옳고 바른것을 가르쳐주고 주입시키고 이해시켜야 한다. 그래도 어긋나려는 아이들이 바로 사춘기 아이들이다.

요즘처럼 뒤숭숭한 청소년이라고 해도 굳이 글로써 이런면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성장소설이라는 장르앞에서 장하리는 일어선다.

하리의 집처럼 심란한 가정이지만 심란함 자체로 결말을 내린다면 성장소설의 맛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좀 거슬리는 전개과정이지만 독자들은 아이들이 가져다주는 행복, 사랑..그리고 좌절하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다른 아이들보다 지지리 공부도 못하고, 옷도 예쁘게 못챙겨입는 하리지만 그래도 나름의 오똑함은 갖고 있다. 이름따라 역시 장하다..

어린 친구의 생각이지만 하리때문에 아빠와 엄마는 좌절속에서 다시한번 일어서는 다짐을 하려고 한다. 그 기지개를 펴려는 순간 이 책의 이야기는 끝이 나지만 그 후의 하리네 가족 이야기는 읽어보지 않아도..작가가 이어주지 않아도 따뜻함과 훈훈함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이다.

 

하리가 숨기거나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과 하리가 사실이 아닌것을 사실인 것 처럼 말한 거짓말이 무엇일까에 대한 것은 독자가 찾아내길 바란다. 책을 읽어본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비밀과 거짓말은 결국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은 부족하기 때문에 나오는 행동이다.

쉽게 말하자면 내가 나를 귀하게 여기지 않고, 내가 내 가족에 대해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부족하다면 누구던지 비밀을 갖게 되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하지만 주인공 하리는 용감하게 그 어리석음을 스스로 깨뜨려 나가는 중이다.

비록 자신의 생활환경에 대해 주눅이 들었던 아이지만 하리만의 자신감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 <열세 살, 비밀과 거짓말>이다.

 

주인공을 열네 살로 설정한 것은 이제 갓 중학생이 된 아이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생활과 고민을 담아내고 싶었기 때문이다.아무렇지도 않게 지내던 가족과 학교가 갑자기 옥죄어 온다. 풀리지 않는 문제를 안겨주기도 한다. 그때가 시작이다. 어린이라는 껍데기를 깨고 맞서야만 하는 열네 살..(작가의 말 중에서)

 

맞다. 언제까지고 아이일것 같았던 나의 딸..나의 아들이 중학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서 조금씩 조금씩 변화를 보인다. 이것이 커가는 순서이고 이것이 어른이라는 줄에 서가는 것이다.

이때가 시작이라는 작가의 말처럼..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이 겪을 수많은 비밀과 수많은 거짓말에서 그래도 나만의 색을 찾아나가게 해주는 것은 역시 부모의 역할이고 책임이라는 것을 나는 이 책을 읽고 강조하고 싶다. 그래서 성장소설은 아이들이 읽으면서 또래의 감정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하지만, 어른들에게 지금 이 현실에서 갖고 있는 문제점과 아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생각을 객관적으로 읽어갈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하기 때문에 내가 종종 택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무조건 학원으로 과외로 나의 아이들을 맡기지 말아주기를..조금 덜 벌더라도. 조금 못살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비밀과 거짓말이 커지지 않게 잡아주는 부모의 손길이 아닐까..

부모가 하리를 잡아주기 전에 하리가 부모를 잡았다. 친구가 하리의 비밀을 이해해주기 전에 하리가 먼저 친구를 객관적으로 보았다. 그리고 나름의 결론을 갖고 나름의 행동을 하게 된다.

참 멋있고 예쁘고 용기있는 아이다.

이 세상 모든..하리처럼 용기있는 아이들이 더욱 크게크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나마 하리가 내린 결론이 어른보다 낫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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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세상의 중심이다 - 조선의 과학 사상가 홍대용 이야기 고인돌 역사그림책
김향금 지음, 이지수.장효주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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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용은 조선 후기 문인으로 북학파의 선구자로 실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구의 자전설을 주장하였고, 균전제나 부병제를 토대로 하는 경제정책의 개혁과 과거제를 폐지하여 공거제에 의한 인재 등요, 신분의 차별의 철폐와 모든 아동에게 교육시켜야 한다는 교육 기회의 균등부여등 혁신적인 개혁사상을 주장하였던 학자입니다.

 

하지만 홍대용에 관한 이야기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역사란 승자의 입장에서 기록에 남겨지기 때문에 당시 실학사상을 주장하였던 홍대용의 주장이 그렇게 찬성을 받는 편이 아니었거든요. <누구나 세상의 중심이다>는 조선의 과학 사상가 홍대용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 책입니다.

조선 시대의 천묵학자이자 실학자인 홍대용은 동양 사람 최초로 지구가 둥글고 지구의 지전설을 주장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구가 둥글다라는 학설에 대해서는 외국의 과학자들이 먼저 떠오르게 됩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은 우리나라 과학자들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관련 서적을 더 많이 읽고, 우리나라 과학자들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 입니다.

 

엊그제 나로호가 실패를 했습니다.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였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협력관계를 통해서만 로켓 추진을 할 수 밖에 없죠. 이것은 우리나라의 과학 기술이 아직 조금더 발전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저 먼 우주를 향한 천체 과학에 대한 집념은 아마도 홍대용의 과학에 대한 집념이 고스란이 후세에게 전해지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주는 무한하며 지구는 그 우주에 함께 공존해야 하는 작은 별중에 하나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넓은 우주를 발견하고 연구해가야 하는 것은 우리 어린이들이 가져야할 꿈이고 목표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 과학과 천문 역사에 큰 업적을 남긴 홍대용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제대로 된 공부, 참된 공부를 하기 위한 자세를 배울 수 있답니다. 다른 나라의 것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자세입니다. 내가 처음 접하는 학문이라고 할지라도 연구를 한다는 그 자체는 아주 큰 발전의 시점이기 때문에 우리 어린이들이 더 많은 학문에 의문점을 갖고, 생각을 할 수 있는 자세를 갖었으면 합니다.

 

홍대용은 양반이라고 해서 뒷짐만 지고 있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양반들과는 다르게 공부를 하였고, 공부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학문을 배우기 위해 다른 양반들과는 다른 행보를 갖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홍대용의 노력은 당시에 알아주지 않았다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후세들이 홍대용르 재평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2005년 국제천문연맥에서 확성과 목성 사잉에 돌고 있는 소행성을 발견하고 '홍대용'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고 합니다.(추천글중에서)

 

미래는 우주를 알아가야 합니다. 더 나은 인류와 더 나은 지구를 위해 반드시 해야하는 과학 연구입니다. 과학자를 꿈꾸는 어린이들이 꼭 새겨두어야할 과학 위인..홍대용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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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행복 이야기
천진 지음, 현현 엮음 / 불광출판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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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스님과 인연이 되고 시어머니가 담양에 있는 절에 계시기도 하고 아이들은 방학동안 그곳에서 깨끗한 공기를 느끼는 방학생활을 하곤 한다.

그곳을 향하는 시간은 여유를 갖을 수 있는 시간이고, 가족 여행을 하는 시간이고, 잠깐씩 떨어져 있는 어머님과의 정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초도 밝히고 향도 사르고 다기물도 올리고 상단, 중단, 하단에 순서대로 3배도 올리고 이젠 제법 순서도 틀리지 않고 법당에서 삼배를 올리고 나오게 된다. 아직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안다고 할 수 없지만 잠시의 삼배 합장으로 왠지 모른 평안함을 조금이나마 느낄때가 있고

법문에 귀 기울이는 틈도 있다.

어느 사람이던모든 사람은 삶이 버거울때가 있고 힘듬에 지칠때가 있다. 그것을 힘들지 않으려고 피한다고 피해질 일도 아니다. 힘든 시간 속에서 조금만 더 마음속에 가르침을 담는다면, 그리고 법문에 전해주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보려고 한다면 아마도 괴롭고 고통의 시간은 조금은 누그러뜨리면서 갈 수 있지 않을까.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행복 이야기』는 불광출판사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이다. 천진 스님과 현현 스님은 지리산 홍서원에정봉무무 스님을 모시고 산의 기운을 받고, 땅의 기운을 받으면서 부처님과 함께 행복을 나누고 말씀하진  그것을 모아모아 책으로 펴냈다.

 

행복은 무엇일까?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좀 더 빨리 행복해질 수 없을까?? 이런 고민은 모두 갖고 있다. 우리가 아등바등 살아가는 이유도, 때론 욕심을 부리는 이유도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행복을 잡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행복 이야기』는 스님들이 기거하는 지리산 홍서원에 찾아온 사람들이 풀어놓은 가지각색의 사연에 따라 설해 주신 법문집이다. 전편(지리산 스님들의 못말리는 수행이야기)을 읽지 않아도 한 장 한 장 읽어가면 나도 모르는 불가의 가르침을 알게 된다. 어려운 말이라 하더라도 그저 묵묵하게 읽어 나가다보면 또 하나의 선지식을 알게 된다.

 

사람은 그렇다. 내가 사는 방법이나 당신이 사는 방법이나 다 거기서 거기다. 40대가 되고 몇살이 더 보태지고 나니 나도 이런 소리가 술술 나온다.

이집 인생이나 그집 인생이나 별반 다를 거 없더라...돈?? 조금 더 있고 조금 덜 있는 차이더라..밥?? 세끼 다 먹고 살아야 하더라..어느집이나 건강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있고, 인간때문에 고민하는 집이 있더라..

책 속에 모델이 되는 인간사는 모두 똑같이 경험하고 똑같이 느끼는 그런 고통이다.

 

이런 인간사의 모습을 불교의 가르침인 '사성제'와 '팔정도'에 맞춰 법문을 말씀하신 것을 모았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네 가지 진리, 고제, 집제,멸제,도제를 일컫는 '사성제'와 정견(올바른 견해), 정사유(올바른 생각), 정어(올바른 말), 정업(올바른 행위), 정명(올바른 생활수단), 정정진(올바른 노력), 정념(바른 생각), 정정(바르게 집중)의 '팔정도'는 불가에 속한 이들이 아니라 할지라도 인간사를 살아가는데 꾸준히 노력하고 지쳐야 하는..어쩌면 잊혀지는 순수한 인간성..본연의 인간의 모습으로 가는 길이라 할 수 있다.

 

고통으로 자살하고 싶은 사람이 있기도 하고, 신뢰가 없어져 죽일듯이 부부싸움을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부모자식간에도 이해부족으로 서먹함을 보이는 가족이 있을 것이고, 내가 갖은 행복은 작다고 생각하고 남의 행복만을 따라하려고 발버둥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한걸음 뒤로 물러서보자.

모든 것은 내가 있음으로 시작된다. 모든 욕심은 내가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고 모든 갈등과 미움 역시 나로부터 시작되고 있음을 인정해보자. 이것은 나를 지키려는 보호라기 보다는 나만 위하려는 욕심에서 나오는 행동과 생각이 아닐까.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행복 이야기』를 읽다보면어렵운 단어들이 곳곳에 있어서(법문을 그대로 말하고 있기 때문에)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잘 모르는 법문이라 하더라도, 불가의 가르침이라 하더라도 그 속에 전해지는 옳은 것에 대한 길은 느낄 수 있다.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행복 이야기』속에는 자연의 자연스러움이 담겨있다. 소박한 시골의 인심이 담겨있다. 나를 감싸고 있는 가식을 버리고 나만을 보여주는 깨끗함이 있다.

인간

문득 새벽안개가 자욱하던 사찰의 아침이 떠오른다.

핸드폰도 제대로 터지지 않던 그곳에서의 하루는 참...고요하게 만드는 강함이 있었다. '시간이 멈춘듯한'이란 문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던 아침이었다.

그런 느낌을 주는 책이 바로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행복 이야기』아닐까싶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잡을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옳음을 일깨울 수 있다면 독자는 행복을 향해 더 나아간 것이다.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고 있는 두 스님의 모습에서 행복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스님이 남겨주신 법문에서 또한번 나자신이 살아가야 하는 인생의 방향을 다져볼 수 있었다.

 

천진 스님,,현현 스님..그리고 정봉무무 스님,,,성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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