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기 활동 종료 페이퍼

8기 활동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면서 가장 좋은 것은 주관적인 독서의 선택폭이 좀 더 넓어지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에세이분야에서 활동했는데요~내가 읽고 싶은 책이 있고, 별로 눈에 안띄는 책이 있기 마련이잖아요~평가단을 하면서 평소 절대로~내가 선택하지 않았을 책까지 읽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내가 뽑은 BEST 3> 

1.만화로 교양하라 --- <먼나라 이웃나라>의 이원복 작가를 인터뷰하고 정리한 에세이인데요~만화가에 대한 인터뷰라는 면에서 별 이야기가 있을까?라는 조금은 시큰둥한 반응을 가지고 읽었던 책인데요~의외로 작가의 풍부한 역사관에 몰입하게 되는,,그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하나의 작품을 위해 작가가 10배의 공부를 하고 또 공부하는 것을 책을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었는데요~오히려 인터뷰 내용에서 역사의 재미를 쏠쏠하게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랍니다. 

 

2.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고도원 작가의 에세이 입니다. 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책이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는 우리가 하루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수많은 감정과 수많은 사람들에게 왜 감사함을 표현해야 하는지, 사랑하고 있음을 왜 표현해야 하는지를 들려주는 에세이입니다. 환한 햇살아래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지인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에세이입니다.
 

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사전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은 다소 어렵다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은 정말정말 어느 장소에서든 쉽고 재미있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작가가 어릴 때부터 적어온 여러 분야의 메모를 정리해서 재구성한 책인데요~문득 뭔가 읽고 싶을때 때론 복잡한 머리를 잠시 쉬고 싶을때 읽으면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있는 책입니다. 

 

<건의하고 싶은 내용>은 별로 없습니다. 좋은 기회에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구요~9기에서는 새로운 분야에서 좋은 책을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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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 꿈을 빚다 푸른도서관 45
신현수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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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문화유산을 떠올리다 보면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청자 시대에서 백자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이어준 분청사기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이들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세대교체가 되는 시절, 우리나라 자기의 역사 역시 서서히 바뀌게 된 역사적 배경이 숨어 있습니다.

'만백성의 그릇'으로 인식되는 분청사기, 역사속 하나의 증인으로 남은 분청사기와 그릇을 만드는 사기장의 책임을 소재로 우리나라 역사와 유물을 되돌아볼 수 있는 소설이 『분청 꿈을 빚다』입니다.

 

『분청 꿈을 빚다』는 옛 전라도 땅, 장흥부 탐진현에 있던 대구소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지금의 전남 마량항을 포함으로 전남 강진군 일대가 고려청자를 빚던 자기소가 많습니다. 지금도 강진에는 도자기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옛 조상의 기억이 이어지는 좋은 예인듯합니다.

대구소를 이끄는 고려 최고의 사기장이 아버지인 강뫼는 아버지의 일을 도우면 훗날 아버지처럼 훌륭한 사기장이 되기를 꿈꾸면서 열심히 일합니다.

하지만, 지역의 특성상 왜구가 늘 침입해서 온 마을을 초토화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어느 날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친구 효문과 함께 지산스님을 따라나섰지만, 그 길은 그토록 존경하던 아버지를 잃는 아픔으로 남아버립니다. 아버지가 남긴 아름다운 청자를 가슴에 품고 강뫼는 어머니와 누나를 데리고 치손, 효문과 함께 길을 떠납니다.

 

강뫼는 뼛속까지 사기장으로 자리 잡을 운명입니다.

최고의 솜씨를 가진 아버지의 사기 빚는 솜씨를 재현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다시 자리 잡은 충청도 계룡산 기슭에서는 그 찬란한 청자의 빛이 나오지를 않습니다. 더구나 어린 강뫼에게는 뼈아픈 시련도 다가옵니다. 탐진을 등지고 함께 새로운 삶을 찾아 함께 떠나온 치손은 강뫼의 식구를 배신하기도 하고, 형제처럼 여겼던 효문은 강뫼에게 큰 허전함을 안겨주고 떠나버리기도 하지만 강뫼의 그릇을 빚는 일을 꾸준히 묵묵히 하게 됩니다. 보안 유천에서 최고의 사기장이었던 어른을 스승으로 모시게 되고 북쇠라는 듬직한 이를 만나기도 하고, 솜씨를 인정받아 절에서 사용하는 그릇을 만들기도 합니다.

 

강뫼의 아버지는 '고려청자'를 빚던 사기장입니다.

왕실의 그릇, 또는 대갓집 그릇으로만 사용되었기에 청자는 여러 사람이 함부로 만질 수 있는 그런 그릇이 아니었습니다.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으로 옮겨가는 시기에 청자는 점점 쇠퇴합니다. 새로운 왕조의 등장으로 그동안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이 변화하는 시기라 그릇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이때 생겨난 그릇이 '분청사기'입니다.

'분청사기'는 청자에 흰색으로 분칠을 한 자기입니다만 그의 탄생 배경에 대해 역사에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분청 꿈을 빚다』에서는 충청도 땅에서 청자 고유의 색을 내지 못해 고민하는 강뫼가 넓게 펼쳐진 목화밭을 보면서 새로운 그릇을 떠올리는 모습으로 '분청사기'의 탄생 배경을 소설로 이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효문 역시 그릇 때문에 아버지를 여읜 아픔으로 다시는 그릇을 빚지 않겠다고 떠났지만, 그 역시 그릇을 떠나 살 수는 없었나 봅니다. 강뫼의 아픔으로 남았지만 효문이 남긴 유산은 강뫼에게 새로운 그릇을 만드는 계기와 또 다른 사랑이었습니다.

 

'분청사기'는 이름조차 없이 그저 '사기'로만 불렸습니다.

1930년대 고미술학자였던 故 고유섭 선생이 '백토로 분장한 청자'라는 뜻에서 '분장회청사기'라 명명하면서 이를 줄여 '분청사기', 혹은 '분청자'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분청사기'는 분명히 우리 역사 속에 우리 조상과 함께 한 유물입니다. '분청사기'는 자유분방하고 활력이 넘치는 실용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음이 특징입니다. 청자에서 이어졌지만, 때론 과감하게 생략하고 변형시켜 재구성한 무늬와 형태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모양과 선에서 소박한 일반 서민의 문화가 배어 있습니다.

 

『분청 꿈을 빚다』는 진실하고 소박한, 또한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아름다움에 이끌린 작가가 독자들에게 들려주고자 태어난 소설입니다.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인식이 새롭게 인식하는 요즘 우리의 문화유산인 '분청사기'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떠올리게 하는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청소년들이 역사를 배워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외우라는 강조의 역사보다는 『분청 꿈을 빚다』처럼 생활과 밀접한 하나의 유물 속에 이어지는 역사를 익히기란 더욱 흥미로우면서도 깊이 있게 새겨질 것 같습니다. 강뫼가 아버지의 꿈을 이어받아 새로운 역사를 이어가는 주체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 역시 같은 심정으로 미래적인 역사관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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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 살까지 살까? - 1,500명의 인생을 80년간 추적한 사상초유의 수명연구 프로젝트
하워드 S. 프리드먼, 레슬리 R. 마틴 외 지음, 최수진 옮김 / 쌤앤파커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일어나기 싫은 마음 억지로 접고 뒷산에 다녀온다.'

'건강을 위해서 흑설탕을 사용하고 밀가루 음식을 자제하고 싱겁게 먹으려고 애를 쓴다.'

'건강을 위해 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늘 신경쓰고 늘 실천하려는 지침입니다.

왜 이렇게 기를 쓰고 건강에 좋다는 운동과 음식을 맹목적으로 따라할까요?

 

오래살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끊임없는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로장생을 찾으려고 한다거나,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등등의 일들은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 우리들은 오래 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살을 뺀다'

'일주일에 3일은 땀이 흠뻑 나도록 운동한다'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금연, 금주를 한다'

'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 등등..수없이 많은 지침을 달달 외울정도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상식은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질문을 하나 해봅니다.

우리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습관처럼 체크하는 행동, 또는 일상에서 늘 기억하고 실천하려는 지침들이 과연 100% 완벽한 조건일까요?

위에서 말하고 있는 건강 지침들을 따라하면 100% 오래 살 수 있을까요?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기는 저는 주로 책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건강의 적신호 비만 예방을 위한 책을 읽기도 하구요,

   

 

물론 건강한 음식에 제대로 먹기 위해 책에서 배우기도 하구요,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건강상식도 책을 통해 체크하고 있습니다.

  

 

물론 긍정적 마인드를 위한 자기계발서 역시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나는 몇 살까지 살까?>는 바로 이런 의문을 가져보는 독자들에게 80년간 진행되어 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명연구에 대한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터먼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이 집착하며 지키는 건강에 대한 조언들이 얼마나 정확하고, 얼마나 많은 이들의 건강을 지켜내주었는가를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죠.

 




<나는 몇 살까지 살까?>는 80년간 진행된 터먼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합니다.

터먼 프로젝트란 1921년부터 진행되어 온 프로젝트로 이 조사는 1,500명의 인생을 탄생부터 죽음까지 80년간 추적했습니다.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 교수 루이스 터먼 박사는 1910년 전후에 태어난 소년소녀 1,500명을 선발하고, 무려 80년동안(후배들의 연구가 이어진다) 이들의 삶을 전반적으로 조사합니다. 가정환경, 교육수준, 직업, 결혼과이혼, 인생관, 사회적 관계, 종교생활, 사망한 나이와 원인까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습니다.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사람들은 체크하는 수많은 방법, 이를테면 식습관, 운동량, 스트레스의 정도등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오히려 미미하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오히려 성격, 인간관계, 결혼생활, 학업, 직업적 성취, 사회적 성공, 종교 등등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거죠.

<나는 몇 살까지 살까?>라는 책은 우리가 알고 있던 건강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수명을 위한 새로운 사실을 접하는 책입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그만큼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우선이라는 것이겠죠.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속에서 나에게 맞는, 그리고 내가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개인의 선택입니다만, 수명 연장에 가장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체크하는 것이 순서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대로 알고, 제대로 실천하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겠죠.

불로장생...이라는 것을 꿈꾸지는 않지만 지금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을 <나는 몇 살까지 살까?>에서 찾아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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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교양하라>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만화로 교양하라 -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의 가로질러 세상보기
이원복.박세현 지음 / 알마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 이원복을 만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에 대한 이야기는 한 두번 들었을 것이다. 1987년 출간이래 1500만 부가 팔렸다고 하니까 만화로는 전설적인 판매 부수의 선두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원복 작가는 30년 동안 이 <먼나라 이웃나라>를 연재하고 있다. 정말 대단한 집념이고 끈기를 가진 프로패셔널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다.

<먼나라 이웃나라>가 주는 의미는 또 하나 있다. 어릴 적 읽었던 <먼나라 이웃나라>를 지금 내 아이들이 읽고 있으니 만화에 대해 가졌던 '만화는 깊이감이 없다.'라는 생각을 완전히 뒤바꾼 만화가 바로 <먼나라 이웃나라>가 아닐까 싶다.

 

<먼나라 이웃나라>의 작가 이원복이란 사람을 속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책 <만화로 교양하라>를 읽었다.

굳이 만화를 그리는 작가를 살펴볼 매리트가 무엇일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30년이란 세월을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꾸준히 집필한다는 그 자체만으로 상당히 고집스러운, 또는 자신만의 주관이 아주 아주 뚜렷한, 그리고 작품에 대해 완벽함을 만든 작가가 아닐까라는 나만의 결론을 가져보기도 한다.

이런 궁금증을 가진 독자라만 <만화로 교양하라>에서 보이는 작가 이원복, 인간 이원복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참으로 쏠쏠한 맛을 느끼게 한다.

 

<만화로 교양하라> 1부에서는 그의 이름을 확실하게 남겨지게 한 <먼나라 이웃나라>를 집필하기 위해 그가 했던 수많은 여행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한 나라의 역사를 정해진 컷트의 만화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짧은 이야기에 깊이를 더해야 충분히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그 역사를 배우고 느끼고 표현하는 작가의 노력과 여행담, 그리고 역사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2부에서는 만화가 이원복, 인간 이원복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다룬다.

 

만화가라는 직업을 두고 생각을 한다면 화가 나 순수문학을 추구하는 작가들보다 조금 더 여유가 있을까라는 엉뚱한 발상도 해보지만, 만화라는 작업은 적은 지면 안에 최대한의 메시지를 압축하면서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과 집중력을 가져야 하는 직업임을 이원복 작가의 인터뷰를 통해 새삼 확인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위해 해당 국가를 수없이 여행했다. 단적으로 일본은 40회나 여행을 했다고 한다. 해당 국가의 진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알려진 명소나 박물관보다는 사람 냄새가 나는 시장이나 식당, 그리고 소박한 마을을 뒤지고 다녔다.

 

그는 프로패셔널리스트이다.

밥벌이로 시작한 만화 아르바이트가 직업이 되고, 제대로 된 만화를 배우기 위해 독일 유학까지 실천한 사람이다.

유학시절에도 만화 연재를 꾸준히 한국으로 보내 진행을 했다는데 이것은 만화를 창조물의 하나이면서 비즈니스의 하나로 독자와의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임을 강조하는 프로의 근성을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다. 아마도 이런 그의 진정성이 담긴 작품이기 때문에 독자들이 이원복 작가의 만화를 꾸준히 읽는 것 아니겠는가. 이는 바로 그의 경험이 고스란히 보이는 직접 체험이 스토리 속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는 독자와의 약속을 지금까지 지켜내고 있다. 오래 세월 동안 변하지 않는 자신만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독자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의 재미를 들려주고 있다.

역사라는 것이 어렵게 받아들이면 무한정 어려운 것이고,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이면 이해가 빨라지는 것이 역사이다. <먼나라 이웃나라>가 부모 세대를 거쳐 자녀 세대까지 두루 읽히는 이유는 이런 부분을 시원스럽게 해결해주는 그의 작품 전개 때문이 아닐까 싶다.

 

히스토리텔러 이원복 작가는 역사라는 테마를 오랜 시간 진행하고 있고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교양만화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지 확실한 답을 남겨주고 있다. 그의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역사를 알기 위해 그가 노력했던 수많은 일을 독자들은 <만화로 교양하라>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이해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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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작가를 단순한 역사를 이야기해주는 만화작가로 기억만 하기보다는 그가 들려주는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통해 독자들에게 하나의 작품을 선사하는지 기억했으면 한다. 모든 작가가 모두 같은 마음으로 작업하겠지만 그가 보여주는 작품의 진실성은 바로 그의 모습이 그대로 반영된 작품이 아닐까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려보기도 한다.

 

<만화로 교양하라>는 교양만화의 선두주자인 만화가 이원복, 인간 이원복을 통해 만화라는 테마를 좀 더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고, 어떠한 작품 전개가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준다. 시원스럽게 풀어나가는 그의 인터뷰는 마치 영상으로 그의 인터뷰를 보고 있는듯한 친근함마저 주고 있다.

책을 맛있게 읽었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런 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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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베르베르의 상상력사전>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프랑스의 과학 소설 작가로 그의 책 <개미>는 출간되자마자 프랑스 및 전 세계에서 극찬을 받은 소설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어린 시절부터 만화 그리기와 상상하는데 남다를 소질을 보였다고 합니다. 18세에 개미를 소재로 소설을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하니 그의 상상력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개미>는 개미 사회를 통해 인간의 무자비한 자연파괴에 대한 경고를 남기고 있다고 합니다.

 

그의 두 번째 작품이 1996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책인데요~ 오늘 소개할 책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은 바로 그의 책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 230개 이상의 추가 항목을 대폭 추가한 개정 확정판입니다.

그의 상상력이 어느 정도인가라는 생각은 그의 작품을 읽어본 독자라면 당연히 궁금한 내용입니다. 더구나 어릴 적부터 상상력에 대한 남다름이 있다는 소개가 있으니 더더욱 그의 생각이 궁금하죠.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4세부터 자신만의 상상력을 노트에 적었답니다. 이 메모에는 스스로 떠올린 영감,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들, 발상의 관점을 뒤집은 이야기들, 생각을 다시 하게 하는 수수께끼와 미스터리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사전에는 과학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세계 과학자들과 접촉한 경험도 기록이 됩니다. 작가로서 그가 바라보게 되는 사물에 대한, 존재에 대한 상상력이 더해갑니다.

 

사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은 '사전'이라는 의미로 해석하기는 깊은 의미를 두기에 아쉽습니다. 하지만, 상상력에 대한 무궁무진한 발전을 함께 읽어가다 보면 '베르나르 베르베르'란 작가에 대해, 그리고 그의 작품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묘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의 첫 작품 '개미'를 읽었습니다만 중도에 포기한 유일한 책입니다. 작품 속에 들어 있는 과학과 철학에 대한 사전 작업이 없이는 책장을 넘기기가 무척 어려웠던 기억이 나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은 개인적으로 그의 작품을 정복해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구를 갖게 하는 책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에는 무한한 상상력에 무제한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장장 600여 페이지에 이르는 383가지 이야기는 문학, 과학, 인류학, 심리학, 전설, 신화, 연금술, 처세, 게임 등등, 온갖 분야에 거쳐 한번쯤은 흥미를 갖고 살펴봤을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주어 독자들이 생각도 해보고, 때론 인간 본래의 의미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현재에 대해 생각을 하게 합니다.

어떻게 읽어야 한다는 단락도 정해져 있지 않고, 어떤 분야부터 좋을지 골라낼 구분도 없습니다. 그저 한 장씩 넘기다가 눈에 띄는 이야기를 읽고 그에 대한 작가의 생각도 가늠해보고, 독자의 생각도 정리해보고, 때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에 웃을 수 있는 통쾌함도 느끼게 됩니다.

때론 독자들이 전혀 상상하지 못한 전문분야의 이야기도 있기 때문에 호기심을 새록새록 발동을 걸 수 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260 기쁨

 

자기 내면을 기쁨으로 충만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모든 인간의 의무이다. 그런데 많은 종교가 이 중요한 원칙을 잊고 있다.

(중략)

물론 경전과 종교 예식 중에는 주목할 만한 예외가 있긴 하다. 일종의 철학서이자 종교서인 『도덕경』과 가스펠 송이 바로 그것이다. 『도덕경』은 자기 자신을 포함해서 세상의 모든 것을 조롱하라고 권하는 책이며, 가스펠 송은 북미의 흑인들이 미사 때와 장례식 때에 즐겁게 장단을 맞추며 부르는 노래이다.

얼마 전 도덕경의 스승 노자에 대한 책을 읽었지만, 책을 덮고 나서도 무슨 말인가, 나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 설명하기 어려웠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한마디로 정의를 해줬습니다.

 

그 밖에도 '피터의 원리' '파킨슨 법칙' 같은 전문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고, '인간의 멍청함'을 읽고 한껏 웃을 수 있다. '밤비 신드롬' '아브다카다브라'라는 생각을 처음 접하기도 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은 문득문득 뭔가 읽고 싶을 때 손을 뻗어 잡히는 그런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때론 복잡한 머리를 식혀줄 만한 그런 이야기도 있습니다다.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책의 두께에 구애받지 말고 어느 날 문득 책이 읽고 싶어질 때 함께 하기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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