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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친환경 가구 만들기
우상연 지음 / 북하우스엔 / 201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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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란 대세 탓에(?) 이젠 가구 만들기까지 도전해야 하나 봅니다~

왜 가구는 그렇게 비싸서~!!

그리고 천편일률적인 디자인만 수두룩해서~!!

가구는 한번 구입으로 오랜 세월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괜찮은 것, 좋은 것, 튼튼한 것, 특히 좋은 나무를 사용하는 것을 고르게 되는데요~원목가구라고 골라보면 대부분 필름지를 사용한 가구랍니다. 알아채는 독자들이야 다행이지만 이쪽으로 전혀 모르는 분들은 사들이고 속상하기 마련입니다.

독자들이 가구까지 직접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되는지..., 한편으로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접고~리뷰를 쓰자는 것이지 세상 흐름을 운운하자는 것은 아니니까요~

 

<초보자를 위한 친환경 가구 만들기>란 책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가구 만들어봐?? 라는 사람이 보기에는 조금 어렵습니다. DIY 가구를 한 번이라도 만져보고 만들어 본 독자들이라면 이런저런 내용을 빨리 익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내 손에 들어온 이상, 보자..., 어떤 내용인지 봐야겠습니다.



우선 작가의 말이 눈에 띕니다.



 



인터넷 정보, 가구 공방 활용을 비롯해 '쉽고도 간단한 목가구 만들기'를 지향하는 많은 목공 관련 책자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한 번쯤 꼭 겪게 되는 과정이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한 그대로 따라 해보려 해도, 초보자에게는 무한정 어렵게만 느껴진다는 사실입니다. 내용상으로는 간단하기 그지없지만, 그 과정과 과정 사이의 연결고리를 제대로 짚어주지 못한 아쉬움을 만이 느끼셨을 겁니다.


바로 이점입니다.



요즘처럼 각각의 분야에서 꼼꼼하게 주제를 다루는 책이 많이 있습니다만, 이것을 실생활에 적용하기란 완전 초보들에게는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더구나 내 손으로 만들기 열풍이 일어나면서 가구, 요리, 옷 만들기, 화초 키우기 등등 생활과 직접 관련된 책자가 많습니다만, 때론 책 속의 내용과 내가 하는 것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때가 있습니다.



 



목공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가구 만들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작가가 일러주는 대로 따라 해봅시다.가구..., 나에게 맞는,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꼼꼼하게 만들어 보고 싶다면 말입니다.



<초보자를 위한 친환경 가구 만들기>는 5part로 구성됩니다.



part 1 목공 DIY 어떻게 시작할까?



목공에 대한 생각은 있는데 감히 덤벼들 엄두를 못 내고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일목요연하게 답을 주고 있습니다.



목공이 얼마나 어려운가, 어디서 배워야 하는가, 돈이 많이 들까? 시간을 얼마나 투자를 해야 하나, 도면을 꼭 봐야 할까? 공구를 어느 정도 다룰 줄 알아야 하는가? 등등..., 생각이 많죠? 그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가구의 주원료인 나무에 대한 기본 지식 배우기, 가구 디자인과 가구 도면이 꼭 필요한 이유 등 이론적 부분을 짚어봅니다.



 



part 2 목공, 본격적으로 배워볼까?



인터넷이 발달해서 가구 리폼과 인테리어 정보를 더욱 손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수많은 관련 사이트를 찾아내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고 바르게 활용하느냐는 독자들의 바른 선택에 있습니다. 이점 늘 기억하시고요~



목공을 하게 되면 작업상 소음, 톱밥, 먼지, 이것이 가장 걱정이죠. 그래서 공방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두 번째 필수입니다. 지역별 가구 공방 목록을 참고로 나에게 맞는 공방을 찾아보기 바랍니다. 공방이라고 무조건 다 똑같지 않습니다. 위치나 공방의 특징, 공방이 가지고 있는 커리큘럼, 나의 의지와 부합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우스갯소리로 가구 만들기는 '내 돈 내고 톱질(막일)하기'일 수도 있는데 의지가 약해지면 당연히 하기 싫어집니다. 게다가 가구를 만드는 과정은 자기 수양에 견줄 만큼 집중력과 오랜 시간 노력을 요하는 취미입니다. 그러니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part 3 가구 만드는 데 어떤 공구가 필요할까?



목공을 하기로 했다면 공구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자의 종류도 많습니다. 직각자, 연귀자, 직각연귀자. 슬라이딩각도자, 캘리퍼스 등등이 있고요. 톱의 종류도 외날톱, 양날톱, 쥐꼬리톱, 등대기톱, 실톱 등등 많습니다. 대패의 정류도 장대패, 단대패, 배대패, 오금대패. 그리고 끌, 망치, 장도리, 숯돌, 전동공구, 톱, 조이너등 공구도 무척 많습니다. 수많은 공구를 한번에 익히기는 어려울 텐데, part 2를 항시 참고하면서 공구를 익히는 것도 좋겠습니다. 제대로 다뤄야 사고가 안 납니다. 이 점 기본인 거 아시겠죠?



그밖에 마감재와 부자재를 살펴봅니다. 어느 취미든 마찬가지이겠지만 목공 역시 꼼꼼한 준비가 필요할듯 합니다.



 



part 4 친환경 가구를 만들어볼까?



드디어 가구 만들기에 입문합니다.



공간박스, 빈티지풍 2단 선반 등 몇 가지 샘플을 만들어보는데요~목공을 시작하기 전에 목재 물량산출 보는 법, 재단된 나무 치수 확인, 목재에 번호 매기고 마킹하기 등 기본적인 사항을 체크하면서 작업을 해보게 됩니다.



모두 12가지의 가구를 제작하게 되는데요~간단한 공간박스에서부터 복잡한 서랍 달린 책상까지 만들어보게 됩니다.



 



part 5 가구 공방을 창업해볼까?



취미로 시작해서 전업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이 뜻밖에 많습니다. 간단한 목가구를 제작하면서 재미도 있고 솜씨도 발견한다면 목공 창업을 생각하는 예도 있을 텐데도 그런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 참고하기 좋은 부분입니다.



주로 이 책의 저자가 공방을 차리게 되는 여정(?)을 언급하는데요~ 좀 사적인 내용이라 앞에서 언급하는 가구 만들기와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사람은 사람과의 인연에서 나의 적성도 찾고, 평생 직업도 찾는 법이니까 그런 면에서라면 필요한 내용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요~



여기서는 새로운 직업으로 공방을 창업해가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지금 공방에 대해 막연한 상상을 하고 있기만 한 독자들이 본다면 조금 더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 막연하게 덤비기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공방 창업!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집안의 반대와 적지 않은 나이가 큰 걸림돌이었지요. 전문가 과정을 마치면 일을 찾기가 좀 수월할 거라 생각했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더구나 제가 원하는 하드우드를 이용한 짜맞춤 가구를 전문으로 하는 공방에 취업하기는 더욱 어려웠죠, 큰 뜻을 품고 시작한 만큼, 포기도 쉽지 않았기에 오랜 시간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점점 창업에 대한 생각을 키워갔습니다. 처음엔 제 뜻에 반대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목공 경력도 많지 않고, 실패할 위험도 크다는 점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왕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자르자는 심정으로 부딪혀보았습니다.


취미를 직업으로 전환해서 생활과 연결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더구나 가구에 대한 수요는 자주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힘들고 고민되는 일이라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가구 공방을 차려냅니다. 그날그날 매출이 발생하는 일이 아녀서 경제적인 면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초보자를 위한 친환경 가구 만들기>는 완전한 초보들이 읽기에는 조금 더 숙련된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간단하게 조립만 하는 DIY 제작만을 생각한다면 목공이라는 것은 더 복잡하고 신중한 작업입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결과는 굉장히 대단한 것이로 생각합니다.



<초보자를 위한 친환경 가구 만들기>를 읽으면서 하나의 결론도 내려봅니다.



요즘처럼 귀농이 활발해지고 시골에서 자기만의 집을 짓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목공 기술 역시 이런 부분에서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보다 좀 더 건강한 생활, 좀 더 건강한 노후를 생각하는 독자라면 목동도 도전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목공은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취미는 아닙니다만, 꼼꼼하게 체크하고 따라가다 보면 나를 위한 가장 건강한, 친환경 가구를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나의 손때가 묻은 가구를 오래오래 간직하려는 꿈을 가진 독자들에 꼭 짚어보는 책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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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친환경 가구 만들기
우상연 지음 / 북하우스엔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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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란 대세 탓에(?) 이젠 가구 만들기까지 도전해야 하나 봅니다~

왜 가구는 그렇게 비싸서~!!

그리고 천편일률적인 디자인만 수두룩해서~!!

가구는 한번 구입으로 오랜 세월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괜찮은 것, 좋은 것, 튼튼한 것, 특히 좋은 나무를 사용하는 것을 고르게 되는데요~원목가구라고 골라보면 대부분 필름지를 사용한 가구랍니다. 알아채는 독자들이야 다행이지만 이쪽으로 전혀 모르는 분들은 사들이고 속상하기 마련입니다.

독자들이 가구까지 직접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되는지..., 한편으로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접고~리뷰를 쓰자는 것이지 세상 흐름을 운운하자는 것은 아니니까요~

 

<초보자를 위한 친환경 가구 만들기>란 책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가구 만들어봐?? 라는 사람이 보기에는 조금 어렵습니다. DIY 가구를 한 번이라도 만져보고 만들어 본 독자들이라면 이런저런 내용을 빨리 익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내 손에 들어온 이상, 보자..., 어떤 내용인지 봐야겠습니다.



우선 작가의 말이 눈에 띕니다.



 



인터넷 정보, 가구 공방 활용을 비롯해 '쉽고도 간단한 목가구 만들기'를 지향하는 많은 목공 관련 책자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한 번쯤 꼭 겪게 되는 과정이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한 그대로 따라 해보려 해도, 초보자에게는 무한정 어렵게만 느껴진다는 사실입니다. 내용상으로는 간단하기 그지없지만, 그 과정과 과정 사이의 연결고리를 제대로 짚어주지 못한 아쉬움을 만이 느끼셨을 겁니다.


바로 이점입니다.



요즘처럼 각각의 분야에서 꼼꼼하게 주제를 다루는 책이 많이 있습니다만, 이것을 실생활에 적용하기란 완전 초보들에게는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더구나 내 손으로 만들기 열풍이 일어나면서 가구, 요리, 옷 만들기, 화초 키우기 등등 생활과 직접 관련된 책자가 많습니다만, 때론 책 속의 내용과 내가 하는 것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때가 있습니다.



 



목공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가구 만들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작가가 일러주는 대로 따라 해봅시다.가구..., 나에게 맞는,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꼼꼼하게 만들어 보고 싶다면 말입니다.



<초보자를 위한 친환경 가구 만들기>는 5part로 구성됩니다.



part 1 목공 DIY 어떻게 시작할까?



목공에 대한 생각은 있는데 감히 덤벼들 엄두를 못 내고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일목요연하게 답을 주고 있습니다.



목공이 얼마나 어려운가, 어디서 배워야 하는가, 돈이 많이 들까? 시간을 얼마나 투자를 해야 하나, 도면을 꼭 봐야 할까? 공구를 어느 정도 다룰 줄 알아야 하는가? 등등..., 생각이 많죠? 그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가구의 주원료인 나무에 대한 기본 지식 배우기, 가구 디자인과 가구 도면이 꼭 필요한 이유 등 이론적 부분을 짚어봅니다.



 



part 2 목공, 본격적으로 배워볼까?



인터넷이 발달해서 가구 리폼과 인테리어 정보를 더욱 손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수많은 관련 사이트를 찾아내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고 바르게 활용하느냐는 독자들의 바른 선택에 있습니다. 이점 늘 기억하시고요~



목공을 하게 되면 작업상 소음, 톱밥, 먼지, 이것이 가장 걱정이죠. 그래서 공방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두 번째 필수입니다. 지역별 가구 공방 목록을 참고로 나에게 맞는 공방을 찾아보기 바랍니다. 공방이라고 무조건 다 똑같지 않습니다. 위치나 공방의 특징, 공방이 가지고 있는 커리큘럼, 나의 의지와 부합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우스갯소리로 가구 만들기는 '내 돈 내고 톱질(막일)하기'일 수도 있는데 의지가 약해지면 당연히 하기 싫어집니다. 게다가 가구를 만드는 과정은 자기 수양에 견줄 만큼 집중력과 오랜 시간 노력을 요하는 취미입니다. 그러니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part 3 가구 만드는 데 어떤 공구가 필요할까?



목공을 하기로 했다면 공구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자의 종류도 많습니다. 직각자, 연귀자, 직각연귀자. 슬라이딩각도자, 캘리퍼스 등등이 있고요. 톱의 종류도 외날톱, 양날톱, 쥐꼬리톱, 등대기톱, 실톱 등등 많습니다. 대패의 정류도 장대패, 단대패, 배대패, 오금대패. 그리고 끌, 망치, 장도리, 숯돌, 전동공구, 톱, 조이너등 공구도 무척 많습니다. 수많은 공구를 한번에 익히기는 어려울 텐데, part 2를 항시 참고하면서 공구를 익히는 것도 좋겠습니다. 제대로 다뤄야 사고가 안 납니다. 이 점 기본인 거 아시겠죠?



그밖에 마감재와 부자재를 살펴봅니다. 어느 취미든 마찬가지이겠지만 목공 역시 꼼꼼한 준비가 필요할듯 합니다.



 



part 4 친환경 가구를 만들어볼까?



드디어 가구 만들기에 입문합니다.



공간박스, 빈티지풍 2단 선반 등 몇 가지 샘플을 만들어보는데요~목공을 시작하기 전에 목재 물량산출 보는 법, 재단된 나무 치수 확인, 목재에 번호 매기고 마킹하기 등 기본적인 사항을 체크하면서 작업을 해보게 됩니다.



모두 12가지의 가구를 제작하게 되는데요~간단한 공간박스에서부터 복잡한 서랍 달린 책상까지 만들어보게 됩니다.



 



part 5 가구 공방을 창업해볼까?



취미로 시작해서 전업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이 뜻밖에 많습니다. 간단한 목가구를 제작하면서 재미도 있고 솜씨도 발견한다면 목공 창업을 생각하는 예도 있을 텐데도 그런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 참고하기 좋은 부분입니다.



주로 이 책의 저자가 공방을 차리게 되는 여정(?)을 언급하는데요~ 좀 사적인 내용이라 앞에서 언급하는 가구 만들기와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사람은 사람과의 인연에서 나의 적성도 찾고, 평생 직업도 찾는 법이니까 그런 면에서라면 필요한 내용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요~



여기서는 새로운 직업으로 공방을 창업해가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지금 공방에 대해 막연한 상상을 하고 있기만 한 독자들이 본다면 조금 더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 막연하게 덤비기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공방 창업!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집안의 반대와 적지 않은 나이가 큰 걸림돌이었지요. 전문가 과정을 마치면 일을 찾기가 좀 수월할 거라 생각했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더구나 제가 원하는 하드우드를 이용한 짜맞춤 가구를 전문으로 하는 공방에 취업하기는 더욱 어려웠죠, 큰 뜻을 품고 시작한 만큼, 포기도 쉽지 않았기에 오랜 시간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점점 창업에 대한 생각을 키워갔습니다. 처음엔 제 뜻에 반대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목공 경력도 많지 않고, 실패할 위험도 크다는 점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왕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자르자는 심정으로 부딪혀보았습니다.


취미를 직업으로 전환해서 생활과 연결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더구나 가구에 대한 수요는 자주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힘들고 고민되는 일이라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가구 공방을 차려냅니다. 그날그날 매출이 발생하는 일이 아녀서 경제적인 면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초보자를 위한 친환경 가구 만들기>는 완전한 초보들이 읽기에는 조금 더 숙련된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간단하게 조립만 하는 DIY 제작만을 생각한다면 목공이라는 것은 더 복잡하고 신중한 작업입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결과는 굉장히 대단한 것이로 생각합니다.



<초보자를 위한 친환경 가구 만들기>를 읽으면서 하나의 결론도 내려봅니다.



요즘처럼 귀농이 활발해지고 시골에서 자기만의 집을 짓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목공 기술 역시 이런 부분에서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보다 좀 더 건강한 생활, 좀 더 건강한 노후를 생각하는 독자라면 목동도 도전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목공은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취미는 아닙니다만, 꼼꼼하게 체크하고 따라가다 보면 나를 위한 가장 건강한, 친환경 가구를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나의 손때가 묻은 가구를 오래오래 간직하려는 꿈을 가진 독자들에 꼭 짚어보는 책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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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브렌트 이야기 - 어느 흑인 노예 소녀의 자서전 뿌리와이파리 알알이 2
해리엇 제이콥스 지음, 이재희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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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 인생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열다섯 살 흑인 소녀가 세상을 향해 맞서면서 하는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 린다 브렌트는 노예였다. 태어나서부터 당연한 노예였다. 그녀가 남북전쟁이 발발하기 직전까지 겪었던 참담하고, 구역질 나는 노예생활을 자서전 형식으로 발표해 세상에 노예의 실상을 밝혀낸 이야기이다.

린다는 세 살 때 재산의 하나로 양도되었다. 린다는 자신의 주인 아가씨의 아버지 플린트에게 끝없는 괴롭힘을 당한다. 19세기 당시 노예는 하나의 전리품이었고, 재산가치였고, 노리개였다.

19세기 노예제와 참담한 노예 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소설이나 영화를 통해 거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노예 여성들이 겪었던 성적인 억압까지 대부분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린다 브렌트 이야기>는 그 억압을 직접 겪어내고 오랜 세월을 견디고 드디어 자유인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있는 그대로 적어내려 간 자서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 책이었다.

 

저자 해리엇 제이콥스는 자신의 이야기를 '린다 브렌트'라는 가명으로 출간한다. 그녀는 자신을 끊임없이 짓밟으려는 악덕한 주인에게 성적 괴롭힘을 당하지만, 그의 협박 때문에 누구에게도(이웃에 살면서 자신의 기둥이 되어주는 할머니에게조차) 말하지 못하는 세월을 괴롭게 보낸다. 그녀는 비록 노예의 신분이었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있었고, 어려움을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현명함이 있었다. 악덕한 폭군에게 자신을 짓밟히게 놔두 차라리 자신이 사랑하는 백인 남자에게 자신을 내어준다. 당시 순결을 종교만큼이나 중요시하던 때였음을 생각할 때 린다의 선택은 용감하고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또한, 자신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악독한 플린트에게 복수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그녀는 두 명의 자녀를 낳았다. 하지만, 플린트의 집착은 병적으로 심했다. 결코, 그녀를 놔주지 않았다. 자신의 아이들과 할머니 그리고 이모, 삼촌 등 린다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볼모로 린다를 협박한다.

결국, 린다는 자신의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도망쳐 사라졌다는 시나리오로 6년 11개월을 숨어지내게 된다.

그녀가 선택한 길은 자유주로의 도망이 아니라 원수 같은 플린트가 있는 마을, 자신의 할머니 집 헛간 지붕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생활을 자그마치 7년여를 견뎌낸다.

나무판자 사이로 보이는 자신의 아들과 딸에게 말 한 마디 못하고,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고, 쥐와 벼룩이 득실대는 그 장소에서 뻥 뚫린 지붕을 통해 내리는 비를 맞으며 그 세월을 견뎌낸다. 불의 온기도 없이 겨울을 보낸다. 뜨거운 여름밤에는 온갖 해충에 물어 뜯겨도 제대로 피할 수도 없다.

 


가끔은 자비로운 신께서 내가 당하는 고통으로 내 죄를 사해주시리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때로는 신의 처분에 공정함이나 자비심이라곤 아예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노예제 같은 악행을 왜 두고 보시는지, 어릴 때부터 줄곧 내가 왜 이렇게 박해받고 부당한 취급을 당해야 하는지 대답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생각은 오늘날까지도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남아 있다. 내세에나 풀릴 수 있을지 모른다.(p188)


그녀가 겪은 우여곡절은 보태지도 않고 빼지도 않는 그녀의 서술로만 이루어져 있다.

때론 자신의 독백처럼 이어지는 글이 있고, 때론 독자에게 말을 거는 듯한 표현도 있다. 또는 마치 세상을 향해 주장하는 구호를 외치는 각성과 행동을 추구하는 느낌도 있어서 현대인들이 읽기에는 매끄럽지 못한 점도 있다. 하지만 이는 있는 그대로를 전하려는 저자와 그의 뜻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당시 편집자와 이 세상 독자들에게 당시의 느낌을 그대로 전하려는 옮긴이의 뜻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녀는 마침내 자신의 아이들을 찾아내고, 자유주로 도주하는 데 성공을 했다. 노예가 자유주로 무사히 도망을 쳤다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놀라게 할 사건이지만, 린다가 겪었던 그 세월의 사건들은 당시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남았을 이야기이다.

저자는 남부를 탈출한 후 그동안 겪은 일을 익명으로 연재하지만 도망노예가 혼전임신이라는 파격적인 주제로 글을 썼다는 점 때문에 연재는 중단되고, 3년 후에 백인 여성 편집자 리디아 마리아 차일드의 도움으로 책으로 출간된다. 당시 사람들은 글의 문체를 보아 노예가 썼다는 점을 믿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여성 편집자가 쓴 소설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런 논란은 120년이 지난 1981년 진 페이건 옐린이 편집자와 저자가 주고받았던 편지 다발을 찾아내므로 끝났다고 한다.

 

<린다 브렌트 이야기> 속의 주인공 린다는 당시 사회적인 배경을 고려해볼 때 상당히 적극적인 여성이었다. 비록 자신은 노예였지만 세상을 향해 노예제가 주는 문제점, 특히 노예 여성들이 당하는 성적착취와 이 일련의 과정을 여성이라는 입장 때문에 삼키고 참아야 했던 안주인 백인 여성의 입장도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당시로써는 상당히 민감한 사항을 건드리는 위험한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자신의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악독한 플린트를 교묘하게 속이는 계획도 성공한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가 위험할 때에도 목적을 위해서라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거는 용기도 보여준다.

 

<린다 브렌트 이야기>에는 수많은 노예 여성들이 겪는 끔찍함이 있다. 자신의 아이가 죽어나가도 주인의 아이를 키워야 한다. 어쩌다 아이를 가진 노예 여성을 아이를 낳자마자 또 주인의 시중을 들어야 한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새해가 돌아오면 엄마는 자식들이 노예 경매장을 통해 팔려가는 것을 봐야한다. 어디로 가는지조차 모른다. 주인의 더러운 욕망의 노리개가 되고, 안주인은 주인의 눈에 띄었다는 이유로 발가벗겨 채찍질을 당해야 한다. 자신의 이부자리조차 편하게 쉬질 못하고 자다가 물을 찾는 주인을 위해 주인 침실 현관 바닥에서 잠을 자야 한다.

 

<린다 브렌트 이야기>에 나오는 노예제는 남부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노예제를 반대하고 있는 북부에서도 오히려 남부인보다 더 악독하게 노예사냥을 하는 북부인들이 있었고, 자신의 이익만을 우선으로 하는 백인들 역시 있었다. 노예제가 있던 당시의 미국을 남부와 북부로 나뉘어 노예제 찬반으로 대립했다는 표면적인 시대적 배경보다는 그 노예제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노예 여성들의 이야기를 주목해야 한다.

 


자유도시 뉴욕에서 인간이 팔리고 있다! 매매계약서는 증거로 기록되어 있으니 후대 사람들은 19세기 말 기독교를 믿는 나라의 도시, 뉴욕에서 여성들이 매매 대상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p304)


그녀는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남자, 아이들의 아버지였던 남자, 그래서 자신의 아이들을 구하는데 도움을 청했던 샌즈 씨에게도 배신을 당한다.

글쎄, 당시의 상황으로써는 백인 남자가 흑인 여자를 위해 얼마나 힘을 쓰고, 얼마나 도움을 줬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 일로 린다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믿게 된다. 누구도 믿기 어려워함은 후에 좋은 백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잠깐의 의심을 하는 대목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린다의 자비로운 신은 린다의 기도를 들어주었다. 그녀가 자유시로 무사히 도망을 오고 나서 그녀에게는 좋은 백인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그녀 역시 완전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그 먼 곳까지 자신을 잡으러 오는 플린트의 족쇄를 피해 도망 다니고 피하고, 숨는 여정이 반복적이지만 그래도 그녀를 사람으로 대해주는 백인 친구가 있었다.

 


감격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어릴 때 불쌍한 아버지가 내 자유를 사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그리고 그럴 수 없었을 때 얼마나 낙심했는지가 떠올랐다. 그의 영혼이 하늘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기뻐하시기를 바랐다. 할머니가 말년에 나를 사기 위해 열심히 돈을 모았던 것, 그리고 그 계획이 번번히 실패로 돌아가 얼마나 상심했는지도 떠올랐다. 사랑으로 가득한 그 신실한 할머니가 나와 내 아이들이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된 것을 보면 얼마나 기뻐할 것인가? 나를 구하려는 내 가족들의 모든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하느님은 낯선 사람들 중에 한 명의 친구를 보내 내가 그토록 오랜 시간 바라오던 귀중한 선물을 선사하도록 해주셨다. 친구! 흔한 만큼 때로는 쉽게 쓸 수 있는 말이다. 다른 좋고 아름다운 것들처럼 함부로 다루다가 그 의미가 훼손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브루스 부인을 내 친구라고 말할 때 그 말은 성스러운 의미를 지닌다. (p305)


1863년 노예제가 폐지되고 나서도 린다는 해방 노예의 자립을 돕고 여성권리신장을 애쓰다 1897년 생을 마감했다.

그녀는 "노예제 속박 아래 나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아니 그보다 더 극심한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는 2백만 남부 여인들의 처지를 북부 여성들이 깨닫게 되었으면”하는 바람을 담아 이 책을 출간했다.

하지만, 이 시절, 21세기에 읽어보는 <린다 브렌트 이야기>는 현대에는 여성의 성 착취에 대한 사회적 반응, 남성의 반응은 어느 정도인가 생각해볼 만한 시간을 주기도 한다. 비록 노예제라는 무시하고 더러운 제도는 없지만, 여성 스스로 노예제의 속박에 잡혀 사는 것은 아닌가, 남성 스스로 여성을 속박하는 위치에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점을 독자들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사랑이라는 변명하에 여성을 억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남성이 속박하려는 것을 여성을 보호하려 한다고 착각하며 놔두는 여성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이 문란한 세상에 독자들이 따끔하게 생각하고 깨우쳤으면 하는 권유를 하고 싶다.

 

비록 노예제를 피해 먼 길을 도망 다니고, 자식들 위해 그 험난한 길을 참아냈지만, 그녀가 겪었을 그 암담한 고통은 세상에 글로 보고를 함으로써 조금은 위안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점도 떠올려본다.

열다섯 살, 주인이 저지르는 억압에 당당하게 맞서고, 자신을 노예제에 속박하려 했던 세상을 향해 맞서고, 자신을 지켜냈던, 자신의 자존심을 지켜냈던 그리고 자식의 운명을 지켜냈던 린다 브렌트, 해리엇 제이콥스에게 오랜 시간이 지난 이 세월의 독자가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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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 꿀벌이 전하는 지구 환경 보고서 지식 보물창고 2
로리 그리핀 번스 지음, 엘런 해러사이모위츠 사진, 정현상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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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군집붕괴현상'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벌들이 자기 집을 버리고(벌통) 사라져버리는 현상입니다. 꿀과 꽃가루를 채집하러 나간 일벌들이 둥지로 돌아오지 않아, 둥지에 남은 여왕벌과 애벌레 및 미성숙 벌들까지 하나의 벌집이 몰살당하는 현상입니다.

 

2006년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데이브 아저씨는 깜짝 놀랍니다. 벌통 안에 있어야 할 20,000마리의 꿀벌들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입니다.

데이브 아저씨는 꿀벌 과학자들에게 긴급 연락을 하게 되고, 과학자들은 꿀벌이 사라진 원인을 조사하게 됩니다.

과학자(일명 꿀벌탐정)들은 꿀벌들을 표본으로 채집해서 꿀벌의 몸을 해부하기도 하고 꿀벌 집의 내부를 조사하게 됩니다.

꿀벌의 몸을 해부하여 바이러스의 감염, 기생충의 기생, 무분별한 농약 사용 때문에 꽃가루와 벌집의 오염 등 여러 가지 원인을 조사하게 됩니다.

 

독자들은 여기에서 꿀벌의 모든 것을 낱낱이 볼 수 있습니다. 꿀벌의 집은 6각형 모양으로 밀랍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벌방(봉방)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벌방을 만드는 밀랍은 벌의 복부 아래에 있는 특별 분비선에서 나옵니다. 수천 개의 방을 만들어 음식 저장 공간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어린 벌의 집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꽃이 필 때나 꽃이 피지 않을 때나 모든 벌 식구들이 먹을 만큼 충분한 꽃가루와 꽃꿀들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어른 벌에는 독자들이 알고 있듯이 수벌, 일벌, 그리고 여왕벌이 있습니다, 가장 큰 여왕벌은 알을 낳는 기계과 같은 종류입니다. 수벌은 남자 벌입니다. 오로지 여왕벌과 개체 수를 늘리는 일만 하는 아주 게으른 벌입니다. 벌통 하나에 평균 5만 마리의 벌들이 살게 되는데 이 중 단 한 마리가 여왕벌이고 2,000마리는 수벌, 그리고 나머지 4만 7,999마리는 일벌입니다. 일벌은 여성입니다. 6주간의 짧은 생을 살지만 어린 벌들을 보호하고 먹기고, 밀랍으로 벌집을 짓고, 수리하고 하는 가장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일벌입니다.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어느 날 갑자기 벌들이 사라져버린 현상을 연구하고 원인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꿀벌에 대해 과학적으로 세분된 정보를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벌들에 대해 과학적 깊이를 더한 내용을 읽게 됩니다.

꿀벌이 사라진 원인은 결국 인간의 욕심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왜 그럴까요? 왜 인간 때문에 꿀벌들이 사라져버린 것일까요?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자연환경을 인간 마음대로 움직이려고 하다가 자연이 파괴되는 과정을 보면서 인간이 자연을 거스르는 일이 얼마나 큰 결과를 안겨주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생각의 시간을 줍니다.

벌은 단순히 꽃가루를 이용해 꿀을 만들기만 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꽃가루 매개자인 벌은 곡식이나 과일의 열매를 맺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생각하자는 말을 하면서 정작 자연에 대해 몰랐던 독자들은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를 읽음으로 자연을 어떻게 알아야 하고, 어떻게 보호를 해야 하는지 제대로 생각하는 능력이 생길 것입니다.

 

<꿀벌이 사라지는 세상>은 언제든지, 어느 곳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일입니다. 모든 꿀벌이 이 지구 상에서 사라지고 위기를 느끼기 전에 우리 인간들은 꿀벌들,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서로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방법을 행동으로 보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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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 풍경과 함께 한 스케치 여행
이장희 글.그림 / 지식노마드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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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고 자라고 늘 함께했던 서울이다. 지금은 경기도에 살고 있어 가끔 친정집 나들잇길에 보이는 서울의 거리를 보면서 그때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려 본다. 서울의 묘미를 제대로 느꼈던 때가 그래도 내가 한창이라고 하던 그 나이 때였다. 나름 멋을 찾는다고, 나름 시간의 여유를 만끽한다고 친구들과 어울려 서울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떠오른다.

 

지금은 월드컵 상암경기장과 주변 공원이 들어서 너무나도 멋지게 변해버린 난지도의 그 황량했던 모습을 떠올린다. 쓰레기 매립지로 도시의 경관을 망치는 하나의 쓸모없는 땅이었던 그곳이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변했단다. 친구와 수다 떨다가 제때 내리지 못해 가게 된 상암동 구석진 버스 정류장, 질퍽한 진흙탕을 겨우겨우 빠져나오던 기억이 떠오른다. 종로의 피맛골은 동기생들, 선후배들과 늘 함께 들러 나름의 시국을 논하고 과거를 비판하고 미래를 바라보던 패기의 장소이고, 낭만의 장소였다. 지금은 없어진 종로서적에서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그 누군가를 기다리던 장소였다. 조금 더 멋을 내자면 관철동에서 근사한 카페를 찾아내는 것도, 창가의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조금은 비쌌던 커피를, 파르페를 먹던 맛도 참 좋았다.

그래. 나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 이런 시간이 있었다.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는 나에게 그런 느낌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하는 여행 에세이다.

서울에 관한 많은 서적을 보면서 아..그래 이 장소, 맞다..여기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데..라고 생각을 하곤 하지만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는 마치 내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 기억을 표지가 바랜 일기를 뒤져보면서 그때의 감정과 그때의 느낌을 고스란히 몸으로 느끼는 그런 책이라고 할까?

사진으로 깔끔하게 보이는 서울의 모습보다는 연필로 선을 그어가면 하나하나 완성해가는 그 작업이 얼마나 꼼꼼하고 시간의 여유를 가져야 완성됨을 알기 때문에 더 정겨운 여행이야기가, 서울의 숨은 이야기가 쏙쏙 들어온다.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는 터벅터벅 걸어가는 느낌이다. 서울의 한 모습을 담기 위해 그 장소를 쳐다보고 시간에 쫓김이 없이, 차로 지나가면 그저 커다란 덩어리만 봤을 서울의 구석을 걸어가야 찾을 수 있는 표지석과 한 번 더 손으로 짚어보고 찾아냈을 벤치며, 사람들에게 한 번 더 물어봐야 알 수 있는 옛 서울의 자취를 찾아내는 여행을 독자들은 참 재미있게 따라다니게 된다.

 

찰나의 순간을 잡아내는 스케치는 밋밋하고 싱겁지 않을까 염려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주는 묘한 매력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채색하고 명암을 넣은 그림은 멋있지만, 때론 모든 것을 다 아는 듯한 느낌이 들어 쉽게 질릴 때도 있다. 스케치는 보면 그림 전체가 보이고, 또 한 번 보면 그린 이의 터치가 보인다. 여백을 준 공간을 보면 꼼꼼하게 펜으로 메워나간 부분도 보인다.

스케치라는 매력을 충분히 양념해주는 글도 좋다. 마치 그림에 말을 걸듯 써넣은 메모이다.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는 그런 매력을 주는 에세이다. 마시다 남겨진 커피 자국에 나름의 변명도 써넣어보고, 보이지 않는 구석을 화살표로 설명도 넣어보고, 마치 내가 그 자리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아주 정감이 가는 여행 에세이다.

 

학생 땐 역사가 왜 그렇게 어려웠나 모르겠다. 연도별로 사건별로 외우라고 하는 것이 어쩜 그렇게 안 외워지고 지난 과거를 알면 뭐하냐라는 빈정담은 반항심도 들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인가. 시간을 바라보는 여유가 생겨서인가. 역사의 숨은 이야기를 읽는 것이 참 재미있게 느껴진다.

경복궁, 명동, 수진궁, 효자동, 광화문 광장, 종로, 청계천, 우정총국, 정동, 혜화동, 숭례문, 경교장, 딜쿠샤, 인사동...서울을 떠올리는 곳이다. 서울을 떠올리는 단어이다.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는 일러스트 작가인 저자가 5년 동안 서울의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보고, 그리고, 서울에 대해 공부한 것을 묶어낸 것이다.

서울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우체국 건물 중의 하나가 있다. 1884년 11월 18일에 우정총국의 업무를 시작했지만 12월 4일 개화파가 일으킨 갑신정변으로 스무날 정도만 우정 업무를 본 곳이기도 하다. 윤선도의 서울집이 있던 곳이 바로 진고개, 명동성당이 있는 언덕바지라는 것이 새삼스럽게 들린다. 김구 선생이 해방 후 머물다 생을 마감한 경교장이 많은 사람이 다니는 병원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어느 가수의 노래 '광화문 연가'로 정동길은 꼭 다녀와야 하는 우리에게 낭만을 주는 거리였다. 덕수궁 뒷길을 거닐다가 정동극장에서 연극을 보던 기억이 난다. 이화여고 유관순 기념관에 무슨 공연을 보러 갔던 기억도 떠오른다.

서울의 발전을 세계에서 모두 주목하고, 과찬을 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큰 변화를 보인 도시는 서울만 한 것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 개발의 물결 속에 우리네의 진정한 자존심은 슬그머니 미뤄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게 한다.

역사를 알고 전통을 알자고 하면 너무 과하게, 크게 말하는 것이라 여겨진다면 우리가 늘 지내왔던 생활, 우리가 늘 지내왔던 거리를, 변화하기 전의 모습을 그대로 남겨보고 싶은 책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가벼울까?

나는 현재진행형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지금 이 시간 충실할 수 있다는 이 단어는 참 많은 의미를 줄 수 있다.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를 통해서도 현재진행형인 서울의 모습을 새롭게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책에 남겨진 스케치는 시간이 지난 지금 변화를 하고 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 남겨진 이야기만은 독자들에게 오랜 느낌을 들 것이다.

오랜만에 참 포근하고, 재미있고, 추억속에서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독서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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