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얼굴이 시든 꽃 같애?"

나를 향하여 그런 비유를 한 아주머니를 향해 한껏 눈을 흘겨 보았다.
"엄마는 비유를 해도 시든 꽃이 뭐야, 시든 꽃이...

 내가 활짝 피었던 꽃이라도 되어야 어제 내린 눈, 비에 시들어 열매 맺는다고 하지...

 요며칠 내 잠이 좀 부족하기로 시든 꽃이라니 너무 심한 거 아녜요?"

"무슨~?

 눈 내리고 바람 몹시 불어 잠 못자는 건 어제지...오늘은 날만 쾌청이구만, 젊은 처자가 왜 잠을 못 자?"

 

어제와 다르게 오늘은 날이 너무 좋다.

어제는 4월에 눈이라니, 하늘에서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을 눈으로들 보고도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면,

오늘은 하늘에서 벚꽃잎 정도라도 날려주었으면 그럴 듯하게 날씨가 좋다.

어젠, 참 이상하게...하늘에서 날리는게 눈인데도, 벚꽃이 흩날리며 시작하던 일본 영화 '4월이야기'가 생각났었는데,

오늘은, 참 이상하게...날이 너무 좋은데도, 박정현의 이 노래를 계속 흥얼거리게 되는지 모르겠다~ㅠ.ㅠ

 

 

바람에 지는 꽃


진홍의 꽃잎 바람에 지네
풀빛 마음 가는 시간에 지네
영원하단 약속들은 슬픔 속으로 지네
눈을 떠도 꿈을 꾸는 나
나의 눈가에 가득 젖어 드는 건
눈물처럼 미움처럼 돌아오지 않는 그


흘러 흘러가네 떠나가네
난 변해가요 원망마요
꽃잎처럼 지는 마음에 부는 바람
가네 난 떠나가요 미련없이
난 변해가요 미련없이
늦은 여름 저녁 바람은 가슴이 멍든 긴 한숨같아

눈 감아도 보이는 사람
그의 모습에 젖어드는 건
그리움에 더 이상은 기다리지 않을 나
흘러 흘러가네 떠나가네
난 변해가요 원망마요
꽃잎처럼 지는 마음에 부는 바람

가네 난 떠나가네 미련없이
날 놓아줘요 미련없이
이미 돌이킬 수 없어요
바람에 지는 꽃은
흘러 흘러가네 떠나가네
난 변해가요 원망마요
꽃잎처럼 지는 마음에 부는 바람

가네 난 떠나가네 미련없이
날 놓아줘요 미련없이
늦은 여름 저녁 바람은
가슴이 멍든 흘러 흘러가네 떠나가네
난 변해가요 원망마요
꽃잎처럼 지는 마음에 부는 바람
 

언젠가 읽었던 '권남희'님의 '번역에 살고 죽고'의 한 구절이 생각 났다.

일본어 번역가로 살고있는 권남희 님의 삶을 그녀 특유의 재치있고 경쾌한 문장들로 그려내고 있는데,

번역과 관련된 여느 얘기나 자료들보다는...이 구절, 그러니까 무라카미 류의 『고흐가 왜 귀를 잘랐는지 아는가』를 번역한 후 썼다는 역자 후기가 오래 기억에 남아 있다.

 

 

 

 

 

 

 

 

 

  번역에 살고 죽고
  권남희 지음 / 마음산책 /

   2011년 4월

 

 

 

『고흐가 왜 귀를 잘랐는지 아는가』를 번역하는 동안의 일이었다.

 한 여자아이가 사랑에 빠져 힘들어했다.

 언제 이 사랑의 끝이 올까 불안하다는 것이다.

 나는 그 아이에게 막 번역한 『고흐가 왜 귀를 잘랐는지 아는가』의 내용 일부를 들려주었다.

 "파일럿의 가장 큰 불안은 비행기가 추락하면 어떡하나 하는 것이다. 알코올을 많이 하는 사람의 가장 큰 불안은 알코올 중독자가 되면 어떡하나 하는 것이다. 그러나 파일럿은 실제로 비행기를 추락시킴으로써, 알코올을 많이 하는 사람은 실제로 알코올 중독자가 됨으로써 그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

 번역이 끝날 즈음에 여자아이는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랑을 끝냈다고 이야기해주었다. 탈고를 하는데 왠지 눈물이 났다. 그녀의 사랑이 슬펐다.

 호랑이를 잡기 위해서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것과 불안을 떨치기 위해 불안 속에 몸을 던지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 『고흐가 왜 귀를 잘랐는지 아는가』를 읽은 독자들이 후자의 어리석음을 범하는 불상사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마 무라카미 류는 불상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할 것이다.(195쪽/ 권남희, 번역에 살고 죽고)

왜 이렇게 눈물이 나고 슬픈건가 모르겠다.

 

나도 열매 맺을 수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알기 위하여 시들어 봐야 하는 모험을 감수해야만 하는건 아닌가?

지금 안고 있는 불안을 통과하기 위해, 불안 속으로 뛰어들어야 할지, 불안을 떨어내야 할지 선택해야 하는 건 아닌가?

호랑이 굴로 들어가는 건 호랑이를 잡든지 호랑이에게 잡히든지 둘 중 하나이지, 애초에 호랑이 굴로부터 도망치는 건 고려대상이 아니다.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는 건 지독한 편견이지 싶다.

지레 겁먹고 회피하려 하지 말고 일단 통과하고 보는거다.

 

이런 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던 차에 접하게 된게 조선 시대 수필문학의 백미라고 일컬어진다는 '심노숭'의 '눈물이란 무엇인가' 란 글의 일부인데,  '이명옥'이 쓴 '나는 오늘 고흐의 구두를 신는다'란 책에 나온다.

 

"눈물은 눈에 있는 것인가? 아니면 마음(심장)에 있는 것인가? 눈에 있다고 하면 마치 물이 웅덩이에 고여 있는 듯한 것인가? 마음에 있다면 마치 피가 맥을 타고 다니는 것과 같은 것인가? 눈에 있지 않다면, 눈물이 나오는 것은 다른 신체 부위와는 무관하게 오직 눈만이 주관하니 눈에 있지 않다고 할 수 있겠는가? 마음에 있지 않다면, 마음이 움직임 없이 눈 그 자체로 눈물이 나오는 일은 없으니 마음에 있지 않다고 할 수 있겠는가? 만약 마치 오줌이 방광으로부터 그곳으로 나오는 것처럼 눈물이 마음으로부터 눈으로 나온다면 저것은 다 같은 물의 유(類)로써 아래로 흐른다는 성질을 잃지 않고 있으되 왜 유독 눈물만은 그렇지 않은가? 마음은 아래에 있고 눈은 위에 있는데 어찌 물인데도 아래로부터 위로 가는 이치가 있단 말인가?" (김영진 옮김,《눈물이란 무엇인가》, 태학사)

 

 

 

 

 

 

 

 

 

 나는 오늘 고흐의 구두를 신는다
 이명옥 지음 / 21세기북스(북이십일) /

 2009년 7월

 

 

심노숭이야 조선시대 사람이라니까 낯설다고 치지만, 이명옥 님은 '그림 읽는 CEO'로 만난 적이 있는데도...

그때까진 글이 이렇게 착착 휘어감기는 줄 몰랐다.

어쩜 지금 내가 겪으면서 건너가고 있는 인생의 간난신고에 관한 그림과 글이라서 남다른지도 모르겠다.

완벽한 미녀는 허상이지만 그렇다고 지레 체념할 필요는 없다. 아름다운 여자가 되는 방법은 현실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으니까. 미국의 국민소설로 사랑받는 마가렛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첫 장을 펼치면 미인이 되는 비법이 적혀 있다.

스칼렛 오하라는 미인은 아니지만 그녀의 매력에 한번 사로잡히게 되면 그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고 느껴진다.

그렇다. 평균치의 용모를 절세미녀로 성형하는 비법은 바로 매력이다.(157쪽)

 

예술은 삶과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삶과 함께 버무리고 녹여낼때 진정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닐까?

작가 이명옥님의 말에 동의하기 힘든 부분이 꼭 한 군데 있었다.

사랑도 공부가 필요하다 부분이었다.

여기서 공부가 노력과 비슷한 의미로 씌였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사랑을 한다는 건, 이미 눈멀고 귀먹었다는 얘기인지라...노력이나 공부 따위 개인의 의지가 개입될 여지가 없다는 얘기다.

사랑은 교통사고 같은 것이라서, 아무런 대책이나 준비가 없는 어쩔 수 없고, 어쩌지 못하겠는것이 아닌가 말이다.

 

샤갈의 그림 '생일'을 예로 들어, 중력을 거부하는 유일한 방법은'사랑'이라고 얘기한다.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둘의 지금 기분이 날아오를 듯 하다는 걸 알겠지만...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내게도 어느새 그런 날아오를 듯한 황홀함이 전해져 오는 것 같지만...

그림 밖의 얘기를 전해듣고 약간 깨는 느낌이었다.

이 그림 속의 남자 화가 샤갈이 스물한 살 때, 이 그림 속의 아름다운 여자 벨라는 화가 샤갈보다 여덟 살 아래인 열세 살이었단다. 유대인 보석상의 딸이라는 신분 상의 차이는 차치해 두고서라도 말이다. 하지만 샤갈이 그때 남겼다는 일기를 보면, 나이나 신분 차이 따위로 그들을 갈라놓을 수 없는 무엇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

 

벨라의 침묵도, 벨라의 눈도 모두 내 것이다. 그녀는 마치 나의 어린 시절과 현재, 미래까지 훤히 꿰뚫어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녀는 오랮전부터 나를 지켜보면서 내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생각들을 읽었던 것 같다. 나는 직감적으로 벨라가 내 아내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여기에, 이일호의글과 그림 '화염경'을 빗대어서 '사랑을 공부해야 한다'는 의견에 살을 입히고 확장시키고 발전시켜 나간다.

 

형체가 없는 영혼은 늘 자신의 몸을 그리워한다. 제몸을 느끼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몸과 포개져야 한다. 사람은 영혼의 빈틈을 메우려는 몸부림이다. 영혼의 빈틈에는 죽음의 공포가 도사리고 있고, 살과 살 사이에서 두려움과 한희가 대립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살과 살 사이의 빈틈을 없애려고 맹렬하게 요동친다. 하늘에서 백만 송이, 천만 송이, 억만 송이의 장엄한 꽃비를 내리게 한다. 내 몸이 네 몸 속으로 들어갔는데도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내가 너인지 네가 나인지의 구별조차 할 수 없는, 남녀간의 사랑은 영겁회귀를 노래하는 화엄세계의 춤인 것이다.(이일호의 '화염경' 부분, 183~4쪽)

 

사랑을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뜬금없이 웬 공부?'하면서 손사래부터 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사랑은 공부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왜? 인격을 완성하고, 삶의 지혜를 터득하고, 살아 있는 매 순간이 기적이며 축복임을 절감하는데 사랑 만한 스승은 없을 테니까.(185쪽)

 

오히려 내가 묘한 감동을 받았던 것은,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 <달을 응시하는 두 남녀>란 그림이었다.

 

 

살아가면서 때론 말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어떤 말로도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고, 때론 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입다물어야 하는 말들도 있게 마련이다.

저 그림을 보면서, 말 안하고도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르 방법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는데,

그건 뭐랄까...감동을 일부러 전하고 공감을 억지로 도모하려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한방향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번지고 스며 물들어 향기나 냄새 따위가 충분히 배어나는 느낌이었다.

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충만한 느낌.

참고로 그림 속의 그들은 화가 부부란다.

 

저런 그림을 볼때마다...그런 생각으로 멈칫한다.

상대와 진심으로 소통하고 싶다고 간절하고 절절하다가도,

어느 만큼, 얼마만큼 활짝 열어젖히고 내어보이는 것이 진정한 소통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 것이다.

저렇게 말 안하고, 말 줄임표 속에, 침묵 속에 많은 것들을 내포하고 있는 저런 경우라면...

난 상대의 말줄임표의 이면을 기꺼히 그리고, 충분히 존중해 줄 수 있겠다.

말줄임표와 더불어 내가 요즘 예뻐하는 문장 부호는 쉼표의 하나인 '반점(  , )' 이다.

누군가는 저걸 매력적인 콤마라고 표현하기도 하더구만.

 

올챙이처럼 날씬한 꼬리가 달렸는데,

그 꼬리가 한쪽으로 살짝 쏠렸구.

머리통은 통통한게 동글동글하고 이쁘구.

쌔까만 머리통과 몸통이... 환장하게 이쁘구.

 

그 콤마 하나가 꼭 앞뒤 단어들 사이의 긴장감을 살짝 풀어 주는 느낌이 든다.

한참은 아니어도,

온전히는 아니어도,

살짝 쉬었다가 갈 수 있는 여유...

 

그리고 이런 제목의 책을 발견해서 구입했다.

 

 

 

 

 

 

 

 

 콤마, 씨
 강정 지음, 허남준 사진 / 문학동네 /

 2012년 2월

 

 절대로 <보태는 말>을 '신형철'이 써서라고는 할 수 없다, ㅋ~.

 

"시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몸에서 그 사람과 함께 다시 태어난다." 강정은 이 책의 첫 글에 이렇게 적어두었다. 이 책을 설명하는 문장으로 이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지만 조금 덧붙여 볼까. 한 편의 시가 강정이라는 몸을 통과해 한 편의 산문이 되고 있는 작은 신비 앞에서 나는, 이를테면,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자식이 그 어머니의 전생을 얘기해주는 상황의 이상한 시간 구조 같은 것, 혹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서는 자신에게 있다고 믿어 본 적도 없는 욕망을 상대방을 통해 문득 실현하는 순간 같은 것을 생각했다. 강정과 시인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프랑스의 비평가 장 벨맹 노엘의 표현을 사용하자면, "서로 상대방의 욕망을 빌리는" 일 같다. 비슷한 일이 이제 이 책의 저자와 독자 사이에서도 벌어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책을, 사랑을 나눌 때의 속도로, 천천히 읽어야 한다.

                                                                                                                                        신형철 (문학평론가)

 

나랑 닮은 사람을 거울 삼아, 내 자신을 비추어 볼 수 있다는 것은...

좀 힘들고 아프지만,어떤 의미로든 의미있는 일이다.

그리고 잘 통과하였을때, 어떤 의미로든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을 것이다.

거울에 비추어, 내가 No라는 대답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어떤 물음에 대한 대답이...때론 Yes가 될 수도 있고, 또 No가 될 수도 있다.

그게 거절이나 거부는 아닌데...꼭 refuse랑 연관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제 머리로는 알아먹었으니, 체화하여 받아들이기만 하면 될터인데...

머리로는 받아들일 수 있는데, 생경하여 낯설어 하는지도 모르겠다.

암튼, 나의 거울 노릇을 한 이에게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매번 창피하고 미안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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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mssim 2012-04-04 21:46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
마음이 아픈 것도 즐기시라고 하면 ...너무 무리한 애기가 되는 건가요?
오래 가지만 않는다면 슬픔도 때로 힘이 될 때가 있더라구요.
좀 더 명징하게 허리를 세울 수 있는...
정성드린 페이퍼 잘 읽었습니다.

cyrus 2012-04-04 23:29   좋아요 0 | URL
제가 좋아하는 샤갈이랑 프리드리히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기 대구도 여전히 싸늘한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꽃이 활짝 피고 있는 중이랍니다.
하지만 어제 강풍이랑 비가 오고나니 이제 막 피었던 꽃잎들이 금방 땅으로 떨어져있더라고요.
마침 페이퍼에 올리신 박정현의 노래가사처럼요.

숲노래 2012-04-05 03:14   좋아요 0 | URL
삶이 얼마나 넓고 깊은가를 '배우라'는 뜻이겠지요.
이렇게 '배우'다 보면, 시나브로 사랑이든 무어든 스스로 깨우치겠지요..

차트랑 2012-04-09 10:44   좋아요 0 | URL
사람들로하여금 쌈박질을 하게하는 고흐의 그 구두로군요..
거의 너덜거리는 수준의 저 구두 한켤레를 두고
쌈박질이라니...예술의 세계는 매트릭스입니다ㅠ.ㅠ


차트랑 2012-04-09 10:46   좋아요 0 | URL
저의 서재를 다시 방문하시는 불편을 덜어드리고자
이쪽에 댓글의 댓글을 드립니다 양철나무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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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철학의 탈주를 우선 읽어보아야 할 듯 합니다 ㅠ.ㅠ
푸코, 들뢰즈, 라캉, 데리다 그리고 알튀세르...
이런~ ㅠ.ㅠ
특히, 비철학적 철학을 요주의해야 할 것 만 같다는...
정말 마음에 안드는 프로이트와
마음에 쏙~드는 맑스를 통과하는 골치아픈 동굴탐험^^도 병행.
역시 마음에 안드는 헤겔선수도 끼워드려야...
스노볼이 따로 없군요 ㅠ.ㅠ

서양철학은 정말 머리를 지근거리게 한단 말씀이에요ㅋ
그러나 흥미를 결코 잃지않게 한다는 강점도 있습죠 ㅠ.ㅠ

그나저나 투사능력이 탁월한 강신주님~^^
이분 역시 요주의 인물이시라는...

양철나무꾼님께서 방문해주신 결과 이거 이거...
읽을거리 엄청 던져주시는걸요^^
고미숙선수가 들뢰즈를 언급할때면
멀쩡하던 머리가 갑자기 빙빙@@~

한동안 아짤아찔한 현기증을 경험하게 되나봅니다..
이런걸 두고 베리굿~ 현상이라고요^^
고맙습니다 양철나무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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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양철나무꾼님~

차트랑 2012-04-09 11:04   좋아요 0 | URL
한 말씀만 더...
(이거 굴비는 엮어대는 군요...바람직하지 앓은 거라던데...ㅠ.ㅠ)

'사랑도 공부하 필요하다' 저는 이 말씀에 공감~^^
사랑은 교통사고 같은 것이라 대칙이나 준비 같은거 이딴거 할 수 없다는 말에 동감^^

문제는 교통사고가 난 이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고처리를 어떻게 하느냐...이거거든요.
이때부터 진짜 공부가 필요한 것이라고 저는 이해하고 싶습니다.
그 사랑을 놓칠 것인가...지켜갈 것인가...

첫사랑에 흔히들 실패하는 이유는
(물론 성공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경험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험이 없으니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위해
공부하는 것 처럼, 공부를 하시라는...뭐 그런 뜻 아닐까요?? ㅠ.ㅠ

죄송합니다 ㅠ.ㅠ
그리고 박정현의 노래 잘 들었습니다
좋아요 이노래...

마녀고양이 2012-04-10 11:55   좋아요 0 | URL
사랑도 공부해야 한다는 말에, 나는 절대 공감과 동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