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소속감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감정이다. 이어짐은 우리의 본능과도 같다. 타인과 이어진 느낌은 우리 삶에 목표와 의미를 부여한다. 사랑, 소속감, 이어짐이 없을 때 우리는 고통을 느낀다.
우리가 하나님의 친구인 것은 영원 전부터 하나님이 마음에 품으신 구속의 계획이 우리가 존재하는 시공간의 역사 속에서 정확한 때에 터져 나와서 정하신 때에 그 계획이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신 하나님의 삼위일체 내적 사랑의 덕택이다.
하나님의 존재 자체에 있는 이러한 (관계적이면서도 법적인) 사랑의 모습은 (예수님에 따르면) 예수님과 우리가 맺은 관계의 본이자 동기가 된다.
매우 경솔하게도 우리는 구원이 거의 배타적으로 우리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를 향한 성부와 예수님의 사랑이 이 놀라운 일에 대한 무한한 근거가 된다.... 그렇지만 더 기초적으로 이 사실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바로 성자를 향한 성부의 사랑이다.
성부께서 놀랍게도 성자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신 것은 궁극적으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라 독생자를 향한 성부의 사랑 때문이었다. 성부께서 성자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이런 방식의 신적 자기 계시가 합당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