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나’의 아버지이시기도 하지만 근원적으로는 ‘우리’ 아버지시다. 예수님은 ‘우리 아버지’라는 말을 가지고 기도를 순전히 사적인 목적으로 드리려는 유혹을 차단하신다. 인정하기 싫지만 하나님은 나와 삶의 방식이 다른 사람들, 나와 정치적・종교적・문화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 내 비위에 맞지 않는 사람들의 아버지시기도 하다. …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있음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야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를 바로 드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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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패배하지 않는다 - 사랑과 사회의 재발명을 위하여
윤호.주은 지음 / 아토포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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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고통과 역경 가운데, 그것을 오롯이 이겨내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 이야기는 잠시 감동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 존재의 근간을 뒤흔들지는 못한다. 꼭 거창하지 않더라도, 내 생각과 가치관의 일정부분을 변화시키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다르다. 결론없는 공허한 외침이 아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치열하게 분투하여 이겨낸 눈물의 이야기가 아니다. 물론 이 안에는 저자의 아픔과 슬픔, 외로움과 치열함이 꿈틀대고 있다. 다름의 이유는 '공동체'다. '공동체'는 곧 '관계'의 이야기이며, '사랑'의 이야기이다. 


암 환자인 저자가 겪었던 고통은 개인적인 어려움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 현실은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제3자의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가 겪고 있는 일상이다. 우리가 겪어야 할 미래이다. 그렇기에 저자의 눈물은 나의 아픔이 된다. 또한 그와 그녀가 경험한 현실의 장벽은 비슷한 현실을 살아가는 나에게 있어서 공감과 위로가 된다. 


이 책은 내용 면에서도 독특하지만, 구성적인 측면에서도 새롭다. 두 명의 저자가 번갈아가면서 마치 대화하듯이 구성되어 있다. 서사적 진행이 아닌 관점을 달리한 구성을 채택한 책(대표적으로 '개미'와 '엄마를 부탁해' 등)들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매우 유기적이며, 촘촘하다. 한 챕터 한 챕터를 읽을 때마다 '그와 그녀는 어떠한 마음으로 이러한 행동을 했을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나온다. '상대방의 마음은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 상대방의 상황과 상태, 마음 등이 고스란히 다음 장에서 표현되고 있다. 그러면서 더욱 풍성하고도 세심하게 내용이 파악된다. 


이 책은 전체적인 이야기의 진행을 두고 보면, 쉽고 재미있다. 그럼에도 한 문장, 한 문단에 들인 공과 깊이를 생각하면 결코 가볍지 않다. 한 단어 안에 내포된 의미를 충실하게 이해하는 선지식이 있다면 이 책을 더욱 의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각자가 이해하는 한계 안에서 다양한 층위가 있겠지만, 폭넓게 독자들을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그것은 이야기 자체가 주는 힘을 것이며, 그 안에 숨어있는 사랑과 따뜻함 때문일 것이다.


숨이 막혀오는 이 사회에서, 대안없는 삶에 이리저리 치여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얼만큼 해야 이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을까를 고민하며 몸이 망가진 채로 자신을 채찍질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이 책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혼자 있지 말라고.. 사랑은 패배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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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육신적 교회 - 탈육신 시대에 교회의 역사성과 공공성 회복하기
마이클 프로스트 지음, 최형근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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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프로스트(Michael Frost)는 시드니 북쪽의 맨리에 "Small Boat Big Sea"라는 선교적 기독교 공동체를 설립하여 목회하고 있다. 그는 『세상을 바꾸는 작은 예수들』(포이에마, 2009),『새로운 교회가 온다』(Ivp, 2009), 『모험으로 나서는 믿음』(SFC, 2015) 등을 통하여 선교적 공동체의 필요성과 구체적 대안 등을 역설한 바 있다. 그의 글은 쉽고도 힘이 있다. 이는 그가 믿고 있는 바를 살아내려고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그의 글은 생명력있고, 생동감이 넘친다.


그는 1장에서 4장에 걸쳐 현시대를 분석한다. 탈육신이라고 명명한 현시대는 어떤 하나의 세계관에 대한 헌신이나 충성이 결여되어 있다. 이는 사회로부터의 이탈과 타자를 대상화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대상화하는 것은 사람들 사이게 거리를 만들어 우리와 그들의 생각을 분리한다. 이러한 대상화는 사람들을 비인격화하여 항상 무시하고 경시하며, 희생시키고 괴롭히는 것으로 귀결된다. 또한 불안정함과 가벼운 행위들, 스크린 문화와 가상 현실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고 평가한다.


탈육신적 현상의 주요원인은 이원론이다. 오늘날 기독교를 지배하는 몸 대 영혼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는, 그리스도인들이 경험하는 몸과 몸의 형태들의 가치를 평가절하한다. 이원론적인 토대로 인해서 우리의 몸과 정신/영혼 간의 단절이 일어난다. 이러한 단절은 도덕성의 영역에서 극대화된다. 우리는 우리의 몸을 대상화하고 상품화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몸은 해방되어야 할 감옥이 아니라 중요한 의미에서 인격이다(93)."


저자는 탈육신적인 시대의 풍토에 적절한 응답을 제시해야한다고 말한다. 이 책의 후반부는 그러한 응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기독교는 철저히 구체화된 종교라고 강조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실제로 이 땅에 몸을 입고 오셨다. 내적 확신이나 느낌은 행동으로 드러날 때 가치가 있다. 또한 성육신은 예수를 따르는 것을 포함하며, 이는 지속적인 능력을 부여하는 받는 것으로 확장된다. "성육신은 하나님이 가능한 빨리 세상에 오셨다가 인간을 고치려는 시도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 자신과 우리 사이의 우정을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다(143)." 그렇기에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몸으로 부딪히고, 함께 삶을 공유하셨다.


진정한 제자도란 무엇인가? 이는 우리의 지적 향상이 아니라, 핵심 욕구의 변화이다. 우리의 출발점은 세계관이라기보다는 욕구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K. A. 스미스(James K. A. Smith)의 Desiring the Kingdom을 적절하게 인용하며 요약한다. 결국 우리에게 변화를 일으키는 본질적인 요소는 사랑이며, 우리는 사랑에 따라서 행동한다. 사랑으로 행동할 때 경험하게 되는 것은,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의 구원과 신앙은 '교회'라는 한 영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통합된 접근은 하나님을 가장 우선으로 예배하면서 다른 모든 영역을 누리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저자는 낸시 머피(Nancy Murphy)의 "영적인 몸"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즉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풍성하고 역동적인 연합으로의 초대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선교는 어떠한가? 탈육신적 충동은 우리의 선교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 온라인에서 피상적이고 추상적인 행동주의를 보이는가하면, 교회와 세상은 점점 이원화되고, 복음전도는 점점 더 내면화되고 개인화된다. 우리의 선교가 복음을 진정으로 믿고 주변 이웃들의 삶에 깊숙히 개입해서 복음을 실천하는 겸손한 사람들의 공동체에 근거해야 한다는 기독교 이상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205).


우리는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선포해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의 일상적 의무에 대해 복음의 조명을 구해야한다. 그들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우주적 통치가 어떻게 드러나야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철저히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함께 삶을 공유해야 한다. 또한 "교회는 사회 문제들에 정면으로 대응해야한다. 우리는 평화를 중재하며 이웃을 섬겨야한다(265)."


점점 개인화되고, 분리되며, 탈육신화되어 가는 이 시대 가운데 교회는 분명한 대답을 제시해야한다. 그것은 정답의 형태가 아니다. 함께 고민하고 아파하며, 그 여정을 공유하는 공동체로서의 삶이다. 여행객으로서 추상적이고 분리되어있는 모습이 아니라, 순례자와 나그네로서 참여하고 집중하며 경청하는 삶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몸을 입고 오신 것과 같이, 우리는 이 세상 가운데 우리의 삶 전체를 드려야한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만물과 세계를 다스리신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삶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어,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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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섭리 - 아브라함부터 예루살렘 성 멸망까지, 성경과 함께 읽는 고대 중근동 전쟁사
이재호 지음 / 두란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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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한다. 이 때 우리는 한 가지의 질문을 떠올리게 된다. '왜 이런 고난이 나에게 주어지는건가요?' 삶의 다양한 국면에서 우리는 명확하게 대답할 수 없는 다양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때로는 시간이 지나고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것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질문들은 여전히 우리의 마음 한 가운데에 은밀하게 남아있다.

성경을 읽다보면 동일한 질문들이 떠오른다. 성경 전체의 맥락에서 성경을 조망할 수 있는 사람일지라도, 성경에서 '전쟁'에 대한 부분을 읽을 때면 무엇인가 답답하고 머리가 지끈거려옴을 느낀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하나님의 나라는 정의와 평화로 표현될 수 있는 나라이다. 우리가 아는 하나님은 샬롬을 원하시는 하나님이시지 않는가?

하지만 구약성경의 하나님은 사랑과 평화를 보여주시면서도, 때로는 전쟁을 통해 다른 민족을 멸하시는 모습도 보여주신다. 우리는 이 부분에서 두 가지 방법을 택한다. 첫째는,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하며 전쟁의 하나님을 무시하는 태도이다. 다른 하나는 전쟁의 하나님을 인정하면서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이 부분을 건너뛰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전쟁 가운데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말한다. 특히 '섭리'를 세상과 우주 만물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뜻'으로 이해하며, 전쟁은 부패하고 불순종하는 그분의 백성을 징계하기 위한 여러 수단 중에 강력하고도 유용하게 사용하시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동행'하기보다는 '역행'을 선택했다.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자산인 자유의지를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사용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을 향한 저급한 욕망으로 사용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충돌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다시금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쟁이라는 방법을 사용하셨다는 것이다.

우리는 구약성경을 읽을 때, 특히 구약성경에서 전쟁사를 읽을 때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이스라엘 왕국의 '정체성'을 늘 생각하며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일반적인 역사로서 구약을 대할 것이 아니라, 선택된 민족으로 그들을 연단시키고 구속하시는 '하나님의 뜻'의 큰 관점에서 이스라엘 역사를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이스라엘 주변국의 관계와 정세를 알아야 전체적인 큰 맥락을 꿰뚫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 팔레스타인 지역을 둘러싼 국제적인 헤게모니를 이해해야한다.

저자는 성경적이며 역사적인 방법으로 구약의 전쟁사를 설명한다. 또한 육군장교로 전후방 각지에서 참모 및 지휘관으로 복무했던 경험을 충분히 살리고 있다. 전쟁에서의 군사전략을 다각도로 분석하여 성경의 전쟁을 해석하는 장면은 아주 흥미롭다. 무엇보다 전쟁 배후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강조한다. 

우리는 이를 통해 어떤 유익을 누릴 수 있는가? 무엇보다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성경의 전쟁사를 '하나님의 섭리'의 관점에서 크게 바라볼 수 있다. 협소하게만 이해하여 어려움이 있었던 전쟁 이야기를 성경의 전체적인 이야기와 흐름에 맞추어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른 유익은 성경을 주해하며 실제적인 정보나 지식이 없어 어려웠던 전쟁사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원문의 해석이나 관주를 통한 해석 등은 다양한 주석을 통해 도움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당시의 정세나 군사전략 등을 세부적으로 설명해주는 책은 드물었다. 따라서 구약의 해당본문을 이해할 때에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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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신학 지형도 - 조직신학 각 주제에 대한 현대적 개관
켈리 M. 케이픽.브루스 L. 맥코맥 엮음, 박찬호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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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을 접하고 공부할수록 새로운 질문들이 떠오른다. 그 중에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그렇다면 현대 신학 흐름은 어떠한가?'이다. 전통적인 교의를 배우고, 현대신학자들의 사상을 접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과 자리에서 우리는 어떠한 질문을 던져야하고, 어떤 답을 찾아가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쉽게 결론내리기 힘들다. 하나님을 알아간다는 것은 흥분되고 가슴벅차지만, 때로는 혼란과 답답함을 느낄 때도 있다.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하는 의문이다.


현대신학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 있는 책이 있다. 하지만 스텐리 그렌츠와 로저 올슨의 20세기 신학(Ivp)이나 김균진의 『현대신학사상(새물결플러스), 박만의 현대신학이야기(살림)등은 연대기 순서로 특정 신학자들의 사상 등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 신학 지형도 기존의 이러한 흐름을 탈피하여 조직신학의 각 각론을 다루고 있다. 이와 비슷한 형식으로 편집된 책은 티퍼 C. 하지슨과 로버트 H. 킹이 엮은 현대기독교조직신학(한장사)이 있다.


이 책(현대 신학 지형도)은 원래의 목적을 잘 성취하고 있다. 이는 고전적 교리들의 큰 주제와 세부주제의 흐름에 맞추어, 각각의 교리들이 형성되었던 영역에서 발생했던 중요한 발전들을 제시하는 것이다. 또한 현대신학자들이 다루어왔던 모든 교리들을 숙고하며, 근본적인 질문들과 마주할 수 있는 것이다. 


사회학적으로는 자본주의와 칼 막스, 정치적으로 마키아벨리와 프랑스 대혁명, 자연과학적으로는 코페르니쿠스, 철학적으로는 데카르트 등이 현대로의 역사적 전환점이었다. 하지만 신학은 이러한 모든 것들과 관련되지만, 이 요소들 중 어느 것으로 환원될 수는 없다. 1장에서 브루스 L. 맥코맥은 '현대성'을 어떠한 신학적 개념으로 이해해야할지를 제시하며 대장정의 시작을 알린다. 


삼위일체와 하나님의 속성, 성서와 해석학, 창조, 인간론, 그리스도의 인격, 속죄, 섭리, 성령론, 구원론, 기독교 윤리학, 실천신학, 교회론, 종말론의 순서로 이 책은 조직신학의 전통적 각론을 대부분 다룬다. 주목할 점은 최근의 조직신학에서 분리되었던 기독교 윤리학과 실천신학이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이들 학문이 이전에는 조직신학에 포함되었다는 사실과 각 분과의 전문성을 인정하면서도 학제 간 대화와 교류가 중요한 최근의 흐름을 보아도 매우 의미심장하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자신의 전문 영역을 집필하여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주 큰 장점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통일성과 집중도가 떨어지는 부분은 어쩔수 없이 감수해야하는 아쉬움일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각 각론의 최근 연구 방향과 흐름을 잡는다면, 본래의 역할을 충분하게 감당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매우 훌륭한 조직신학 입문서임에 틀림없다.


p.s 이 책의 제10장은 '성령론'이다. '성령론'을 기고한 교수는 웨스트몬트 대학의 델포트 워크(Telford Work)다. 아쉽게도 책 뒷 부분의 집필진 소개에 빠져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신학이나 아시아신학에 대한 소개의 문맥이 아니라, 전체적인 성령론을 개괄하면서, 다양하게 한국신학자를 소개한다는 것이다. 칼뱅의 후예로 개혁파 사상을 소개하는 신학자를 거론하며, 찰스 하지와 헤르만 바빙크, 루이스 벌코프 다음으로 박형룡을 꼽고 있다. 다음으로는 서구의 은사주의적 기도사역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길선주에게서 시작된 한국의 새벽기도 운동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해외저자의 책을 읽으며 한국 신학자나 목회자, 혹은 한국의 신학에 대한 소개를 들으면 그 내용은 뒤로하고, 일단 아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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