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전환을 위한 걷기는 일정한 거리를 정해 놓는 것이 좋다. 그냥 걷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목표를 설정하여 반드시 도달해야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차라리 걷는 동작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데, 그럴 경우 내면의 긴장이 점차 사라지고 생각이 이완되기도 한다. 일종의 카타르시스, 정신적인 정화작용이다.
밀실의 공간에서, 혼자만의 아성에서 광장으로, 대중으로 나서야 한다. 밖으로 사로 부대끼고 보듬으면서 서로 연결되어야 한다.
눈앞의 세계를 ‘원래 그런 것‘이라고 받아들이며 포기하지 말고 상대화해봐야 한다. 그렇게 해서 떠오른 ‘보편성의 부재‘라는 관점에서 보면 반드시 의심해야 할 상식이 있을 것이다. 이때 풍부한 지적 축적은 그것을 비춰주는 렌즈로써 작용할 것이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라는 질문을 출발점으로 하여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인풋을 하면, 그 과정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율과 정착률도 덩달아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축적도 충실해진다.
독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인풋하지 않을 정보를 정하는 것이다. 독학의 목적을 ‘지적 전투력의 향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독학 시스템의 아웃풋을 향상시킨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정보가 넘쳐흐르는 상태에서 시스템의 핵심은 인풋된 정보의 양보다는 그것을 추상화하고 구조화하는 처리 능력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