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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
마이클 리브스 지음, 김명희 옮김 / 아바서원 / 2023년 6월
평점 :
자신의 욕망이나 필요에 의해 관계를 좌지우지하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자신만을 사랑합니다. 실제로 그것을 사랑이라 부르지는 않습니다. 사랑은 자기만족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신만을 아끼고 위하는 것은 '이기심'이라 부릅니다.
'사랑'이 풍성한 사람은 그 안에 사랑이 흘러넘칩니다. 존재를 안아주는 사랑을 이미 누리고 있기에, 어떤 관계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너'와 함께 하는 이유가 '나'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의 풍성함을 나누어주고 싶기에 '당신'을 초대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그러합니다. 사랑은 나눌수록 풍성합니다. 자연스럽게 흘러넘칩니다. 때로는 나를 돌아보지 않더라도, 서로의 따스함으로 인해 어느새 '나'는 이미 충만합니다. '너'를 돌보는 것이 곧 '나'를 돌아보는 것이기에 그 사랑 안에는 어떤 시기나 이기심, 편애가 없습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사랑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충만한 사랑 가운데 가능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은 우리에게로 흘러들어옵니다. 성부와 성자, 성령은 이미 그분들 안에서 행복하셨으며, 서로를 기뻐하셨습니다. 그분들에게는 부족함이 전혀 없습니다. 그 기쁘고 즐거운 사랑의 잔치에 그저 우리를 초대하고 싶으십니다.
마이클 리브스(Michael Reeves)는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차고 넘치는 사랑을 설득력 있게 풀어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이해만이 우리를 풍성하게 합니다. 그러한 이해는 우리의 삶과 선교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과 은혜는 바깥으로 흘러넘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 사랑으로 초대하십니다. 우리가 그 사랑 가운데 거한다면 우리 또한 그 사랑의 삶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것은 곧 기쁨과 자비를 누리는 행동이며, 전하는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영광은 예수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우리 주님은 죄인을 만나셨고, 함께 먹으셨으며, 치유해 주시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홀로 빛나는 그 무엇이 아니었습니다. 친히 백성들에게 내려오시며, 그것을 나누어주시는 영광입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그 영광의 빛을 세상에 널리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그 영광과 찬란함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를 어두움 가운데서 빛으로 부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우리가 세상의 빛이 되게 하십니다.
그러하기에 선교는 우리의 무엇이 아닙니다. 어떤 자격이 갖추어져야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깨어진 상태 그대로 하나님께 우리를 맡길 때 비로소 시작되는 것입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존재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분의 영광, 사랑은 우리를 고칠 뿐만 아니라, 우리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세상은 탁월함을 원합니다. 더 멋들어지고 위엄 있기를 원합니다. 인기와 명예, 권력을 탐합니다. 그것이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가 깨어진 상태 그대로 오기를 원하십니다. 낮아진 그 상태가 가장 적절한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에 우리는 동참하기만 하면 될 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비위를 맞추거나 죄책감으로 인해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그런 동기로 이 땅에 오시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충만한 사랑으로 인하여 이 땅에 오셨고, 사셨고, 죽으셨습니다. 사랑이 차고 넘치는 아들은 세상에 사랑을 쏟아부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과 하나님의 자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받고 누린 그 사랑과 기쁨이 흘러넘치기에 어찌할 수 없는 벅찬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을 쏟아내며, 기쁨을 나누어주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성령 하나님은 우리에게 풍성한 사랑을 지속적으로 공급하실 것입니다. 각박한 세상 한가운데 끙끙대며 살아가지만,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주시는 충만함을 성령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전달해 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 하나님은 사랑으로 풍성하십니다. 이제 우리는 그것으로 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