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를 위한 실전 설교학
장재현 지음 / 지우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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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현 목사의 『목회자를 위한 실전 설교학』은 제목 그대로 설교의 실제를 다룹니다. 본문을 해석하고, 설교를 구성하고, 원고를 쓰고, 전달하는 법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그런데 읽을수록 더 중요한 메시지가 보입니다. 바로 '어떤 설교자가 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책의 구조는 분명합니다. 성경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청중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설교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다룹니다. 이 세 영역은 한 편의 설교 안에서 순서가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움직입니다.


설교의 출발은 성경입니다. 본문을 반복해 읽고 문맥과 배경, 원어와 신학적 의미를 살핀 뒤 중심 메시지와 적용으로 나아갑니다. 주해가 실제 설교가 되는 과정을 세밀하게 보여줍니다. 연구하고 고민한 것을 강단까지 가져가는 길이 눈에 잡힐 만큼 선명합니다.


그러나 본문만 잘 읽는다고 좋은 설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강단 앞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습니다. 설교자가 청중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설교의 언어와 방향도 달라집니다. 본문을 제대로 읽는 일과 사람을 제대로 보는 일은 함께 가야 하며, 이 지점에서 목회자로서의 감각이 돋보입니다.


전달 역시 기술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아무리 정교한 설교라도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결국 기술이 아닙니다. 말씀을 깨닫게 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그래서 이 책은 본문과 성령과 삶의 균형을 거듭 강조합니다.


이 책이 다른 설교학서와 갈라지는 지점은 이론과 현장을 나누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원고 관리와 디지털 도구 활용, 설교자의 건강까지 다룹니다. 방법을 이야기하던 책이 어느새 존재를 묻는 책으로 바뀌는 셈입니다. 한 편의 설교는 책상에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설교자의 시간과 습관, 삶과 인격, 가치관과 목회 전체가 설교에 스며듭니다.


설교학 책은 많고 새로운 방법론도 계속 나옵니다. 이 책은 새로운 비법을 말해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설교자가 매주 해야 할 일을 다시 정리해 줍니다. 본문을 성실히 읽고, 사람을 이해하고, 성령을 의지해 오늘의 삶에 말씀을 전하는 일입니다. 좋은 설교를 만드는 법보다 좋은 설교자로 살아가는 법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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