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것을 상처 입힌 채 떠나보낸 사람들의 텅 빈 눈가. 누구나 자신의 규모에 맞는 부재를 끌어안고 살아간다. - P11

자세히 본 달 껍질은 바삭바삭할 것 같았어요. 평상에 누워 구름에 가렸던 달이 다시 등장할 때마다 다 같이 탄성을 질렀습니다. 중심에서 귀퉁이까지 잠시 어두워지는 것뿐인데, 그렇게도 신기하고 재미이있었던 것 우리가 그 자리와 그 각도에 존재하고 있다는 기분 좋은 깨달음 때문이었겠지요. 개기월식처럼, 비행기 일식처럼, 세계의 아름다움과 마주치는 순간은 결국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일깨워 주는 사건입니다. - P3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