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는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언어들에 탐닉하는 사람이다. 언어로 집을 짓고 자신만의 세상을 창조하는 존재들을 알아보고 발견하는 일에서 보람과 기쁨을 느끼는 종족이다. - P17
시대는 변한다. 단절이 상수였던 오프라인 사회에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들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연결되는 디지털 초연결 사회에선 ‘무대를 만들어 배우를 세우고 관객을 불러들이는 일‘을 하는 사람도 관심의 대상이 된다. 나와 비슷한 사람, 익숙한 이웃에게서 남다름을 발견할 때 오히려 환호한다. - P50
왜 우리는 글을 쓰고 책을 만들까? 저마다 곡진한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이 행위가 인간만의 일이자 가장 인간다운 일이라고 여긴다. - P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