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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마음에 커다란 돌이 떨어졌어요!
오브리 샘슨 지음, 나탈랴 바실리카 그림, 죠이북스 편집팀 옮김 / 죠이북스(죠이선교회) / 2024년 6월
평점 :

쿵 하고 떨어진 돌에 마음은 무너집니다. 도무지 어찌할지 몰라 덜썩 주저앉습니다. 심호흡을 해보지만 여전히 마음은 쿵쾅거립니다. 변덕스러운 날씨만큼이나 심술궂은 언행에 매우 당황합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을 되뇌어보지만 선뜻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무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합니다. 분노도 올라옵니다. 우리의 감정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욱 감정은 커집니다. 그러한 정리되지 못한 감정은 우리의 말과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짜증이 나고, 엉뚱한 사람에게 비꼬는 말을 던지기도 합니다.
상처받은 그리스도인들이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발견하도록 돕는 오브리 샘슨(Aubrey Sampson) 목사. 저자는 이 책 『오늘 내 마음에 커다란 돌이 떨어졌어요! 』를 통해 다양한 감정, 특히 부정적 감정까지도 예수님께서 다 품으신다는 사랑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줍니다.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우리는 모두 상처받기 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감정은 깨어지기 쉬운 유리와 같아서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합니다. 평범한 삶에서도 감정이 상하는 일은 매우 많이 일어납니다. 사소한 말다툼이나 의견 차이 등으로 인해서 말이죠.
하지만 원치 않는 사건이나 사고 앞에서는 참으로 많은 감정이 느껴집니다. 그것이 상대방의 그릇된 행동, 배려 없는 언행이었다면 더욱 그러하겠죠. 인생의 중차대한 문제 앞에 상대방의 상황과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 통보라면, 깊은 영성을 소유한 사람들에게도 버거운 감정이 느껴질 것입니다.
저자는 먼저 그 감정을 인정하기를 원합니다. 누구든 그러한 감정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하죠. 왜냐하면 그 감정까지도 하나님이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감정만 느낄 수가 없어요. 부정적 감정까지도 우리의 것입니다. 인생은 복잡다단하고, 우리는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저자는 아주 실제적인 대처방안도 이야기합니다. 만들기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방법들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해볼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또한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지요. 우리 예수님은 우리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시며, 그것을 좋아하십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아주 약하디 약한 모습이셨죠. 그분은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경험하셨어요. 심지어 가장 극단적인 상황, 최고조의 감정들을 감당하셔야 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예수님께 우리의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어요.
가장 인간적이셨던 예수님께서는 역설적이게도 철저하게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신실하게 우리를 사랑하시며, 그렇게 우리를 사랑하실만한 큰 능력을 소유하신 분입니다.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감정을 이해하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조절할 수 있게 해주시며, 선하게 인도해 주실 수 있는 분이시죠.
언젠가 우리 주님이 다시 오실 날을 소망해 봅니다. 그때는 눈물도 힘겨움도 분노도 없을 것입니다.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고 공감하기에 결코 상처를 입지도 않습니다. 자기만을 생각하는 사람도 없을 거예요. 탐욕을 위해 사람을 버리는 사람도 없겠지요. 사랑하는 예수님의 품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