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방 교회 이야기 - 동네 사람, 동네 목사의 파란만장 교회 개척 이야기 동네 교회 이야기 시리즈 4
신재철 지음, 강신영.김주은 그림 / 세움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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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의 삶은 단편적으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현재 그 사람의 행동과 태도는 자신의 존재에 기반합니다. 그 존재는 타고난 성향과 함께 오랜 시간 형성된 것입니다. 결국 한 사람을 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서사를 듣는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원칙과 목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교회를 알기 위해서는 교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교회를 시작할 때의 첫 마음과 그것을 이루어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력과 유익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 말입니다.


교회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세상보다 더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교회에 있는 사람들에게 종종 보이는 이중성 때문입니다. 탐욕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 거룩하며 순수하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벌이는 온갖 술수가 가증스럽습니다. 배려와 공감을 말하는 사람이 약한 사람의 고통에 무관심할 때 우리는 좌절을 경험합니다.


그렇기에 좋은 교회, 아름다운 교회,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교회의 이야기가 많아져야 합니다. 그 이야기는 교회의 이야기이며, 그 교회를 일구어 가는 사역자의 인생이 담긴 이야기일 것입니다. 신재철 목사의 『만화방 교회 이야기』에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는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저자는 소소한 일상에서 하나님을 위해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의 이야기는 거창하거나 추상적인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 않습니다. 지금 현재 이곳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이며 실제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러한 고민은 삶의 치열함으로 나타납니다. 고단한 삶의 연속이지만, 목회자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살아가기 위한 몸부림을 우리는 행간에서 읽어냅니다. 저자에게 사랑과 섬김은 몸에 밴 자연스러운 반응과 같습니다.


교회는 자신들을 위해 벽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소통하기 위해 담을 허물어야 합니다. 자신들의 존재를 위해 다른 사람들을 배척하고 선 긋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사랑하고 섬기기 위해 환대하고 포용해야 합니다. 그러한 애씀은 자연스럽게 이웃들에게 보이고, 서서히 그들을 사랑으로 적셔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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