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의 언어 - 내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의 말들
김지은 지음 / 헤이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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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태도입니다. 그 사람의 따스한 눈빛과 경청의 모습만 보아도 진실한 사람임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는 오랫동안 영글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태도는 단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인격과 삶의 여정이 그려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과 고통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어떻게 보내며 해석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누군가는 동일한 고통에 공감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다른 누군가는 '나도 당해봤는데'라는 생각으로 오히려 힘겨워하는 사람의 마음을 무시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해석하여 적용하는 작은 순간들이 켜켜이 쌓여 결정적인 순간에 태도로 드러납니다. 공감과 배려의 태도는 개인적인 성향과 환경의 영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단히 노력한 삶의 결과물입니다. 자신을 성찰하고, 주위를 돌아보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선물과도 같습니다.


한국일보의 기자로, 여러 인터뷰를 통해 마음 다해 사람들을 대했던 김지은 기자. 태도를 소중하게 여기며, 글을 사랑하는 그녀의 첫 에세이 『태도의 언어』는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과의 대화와 그들의 태도를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된 통찰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책입니다.


인터뷰는 짧은 만남 가운데 한 사람의 삶과 서사를 담아야 합니다. 그만큼 서로에 대한 신뢰와 진실한 자세가 중요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여러 이야기와 기자 생활 가운데 만났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그 사람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태도'였음을 말합니다.


비록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모습이지만, 상대방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을 얻은 것 같은 경험을 할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차갑고 딱딱한 상황이 될 수도 있는 환경에서도 조심스레 건넸던 공감과 배려의 말 한마디에 상대방이 마음을 열어주었던 때도 있습니다.


저자는 자신을 칭찬하거나 비판하는 모든 순간에서도 배움의 태도를 유지합니다. 그렇게 한 사람이 자라나고, 마음의 품이 넓어지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통해 배우겠다는 태도는 여전히 부족하고 무지하다는 끊임없는 성찰의 표현이며, 그 누구보다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다는 겸손의 모습입니다.


저자가 만난 사람들의 모습과 저자의 태도를 통해 우리는 여전히 사랑이 세상을 움직이게 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비록 두려운 상황과 악해 보이는 사람들이 많은 듯 보여도, 조용히 이 세상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리하여 우리도 배움과 공감, 배려의 태도로 세상을 살아가야겠다는 작은 결심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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