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플렉스 - 복음의 부요함을 과시하라
신동재 지음 / 죠이북스(죠이선교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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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날보다 우는 날이 더 많습니다. 현실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더 많이 가지면 행복하다 말합니다. 자신을 더 많이 챙기라고 속삭입니다. 주변을 둘러봅니다. 많은 것을 소유한 사람들이 밝게 웃으며 행복한 듯 자신을 뽐냅니다.


이내 우리는 더 깊은 좌절에 빠집니다. 많은 사람이 겪는 어려움이라 생각하며 힘을 내고 있었는데, 홀로 겪는 고통 같기 때문입니다. '나'만을 외치고 살아가는 세상에서 '너'의 자리가 사라지니, '우리'의 행복은 묘연합니다. 저마다 '나'의 행복만을 말합니다. 심지어 교회에서조차 말입니다.


어느새 우리의 기도는 '나'의 행복을 위한 주술에 지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와 주변 사람들의 복을 빌어주는 행위가 되었습니다. 교회의 설교와 교제에서조차 세상의 소리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합니다. 버젓이 자신의 세속적 가치를 드러내는 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예수님보다도 다른 사람의 이름이 더 많이 오르내립니다.


진정한 복음이 이러한 것이었나 질문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진리가 이토록 가벼웠었나 되물어봅니다. 주님의 걸음과 손짓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세상의 가치와 다른 복음, 참으로 좋고 기쁜 소식인 복음의 온전한 회복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진정한 해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갈등했던 이 책 『진정한 플렉스』의 저자 신동재 목사. 그는 자신의 삶을 관통했던 참 복음이 이 땅에 울려 퍼지기를 고대합니다. 더딘 걸음이었지만 매 순간 자신을 찾아오셨던 주님이 여전히 우리들에게 진정한 복음임을 외칩니다.


누가복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저자의 복음 이야기는 당시의 예수님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우리에게 허락합니다. 주님과의 만남은 역사의 한 페이지와 같습니다. 한 사람을 결정적으로 변화시켜 놓기 때문입니다. 온전함에 이르기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삶의 획기적인 순간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온전한 모습, 변화된 삶만을 보여주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한 사람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조차 말입니다. 먼저 거기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나의 존재를 철저하게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나의 방법과 힘으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우리의 모습을요.


'나'와의 정직한 대면은 주님을 만날 때 시작됩니다. 사색이나 명상으로도 가능할 수 있겠지요. 흐릿하게 자신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은 됩니다. 하지만 복음과의 만남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의 초대입니다. 우리를 바라보는 기준 자체가 달라집니다. 모든 것은 이제 거룩한 하나님과의 관계로 결정됩니다.


저자는 결정적인 주님과의 만남을 풍성하게 묘사합니다.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가져다주는 전인적인 변화를 극적으로 전해줍니다. 우리의 나음은 육체적인 것을 뛰어넘습니다. 내면을 충족시켜주며, 사회적인 소외로부터 우리를 벗어나게 합니다.


결국 복음을 통해 '나'를 뛰어넘어 '너'를 기억하고 생각하게 합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우리'를 떠올릴 수 있게 하는 힘입니다. 복음은 죽었던 우리를 살리는 능력입니다. 그리하여 복음은 부요한 것입니다. 없었던 것을 있게 하고, 끊어진 것을 이어지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우리의 시선을 바꿉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삶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현실의 어려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눈빛이 변했고, 열정의 방향이 달라졌습니다. 생동감 넘치게 살아갑니다. 부요한 복음을 통해 우리는 새로워졌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 복음을 자랑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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