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제자도
탐 사인 지음, 김동규 옮김 / 터치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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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그리스도인과 교회에서 강조하는 그리스인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어릴 때는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교회에 출석하고, 헌금 생활을 하며,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조금은 더 정직하게 살아가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말씀을 가까이하면 할수록 무엇인가 불편함이 느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삶은 현재 우리가 추구하는 모습과는 달랐습니다. 주님께서는 자신을 따르는 삶이 우리의 전인격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존재의 모든 것을 바꾸는 급진적 부르심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더하여 복음은 참으로 좋은 소식인데, 그 영향력은 단순히 한 개인의 변화에만 있지 않았습니다. '나'를 바꾸어, '너'와 함께 하게 하며, '우리'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대한 꿈이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로 초대하는 복음 메시지는 우리를 풍성하게 하여 그 사랑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하나님의 비전입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의 확장을 위해 노력하는 교회 미래학자이자 선교 전략가인 탐 사인(Tom Sine). 그는 이 책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제자도』를 통해 참된 복음의 급진성과 더불어 그 복음이 가지는 광범위한 영향력에 대해 강조합니다. 저자는 성경에서 말하는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진지하게 받아들일수록 우리의 삶은 전폭적으로 변화됩니다. 그 변화는 우리 안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우리를 살아내게 합니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우선순위와 가치관이 바뀝니다. 이제 주님을 따르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존재를 원하십니다. 우리 삶을 원하십니다. 우리의 전부가 예수님의 메시지로 충만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하여 그분은 우리를 하나님 나라 사역의 일원으로 부르십니다. 이것은 고통이나 억지가 아닙니다. 부족한 우리를 하나님 사역의 동반자로 불러주시는 위대하고 감격스러운 초대입니다.



하나님 나라로 가득 차 있지 않는 사람들은 성과 속을 재빨리 분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거룩과 하나님의 주권이 미치지 않아야 하는 곳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의 사역과 섬김뿐만 아니라, 일상의 소소한 부분까지도 하나님의 다스림이 필요합니다.



충만하게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며 누릴 필요가 여기에 있습니다. 추상적인 구호나 이상적인 명제로만 머물면 하나님 나라 사역의 생명력은 소멸됩니다. 끊임없이 하나님의 사랑과 평안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그곳이 바로 교회 공동체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여야만 합니다.



비록 서툴고 아쉬울 때도 있겠지만, 방향은 올바르게 가야 합니다. 더딜 수 있지만 목적지는 분명해야 합니다. 연약한 인간들의 모임이지만, 정체성은 뚜렷해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곳이어야 하며, 서로를 통해 하나님의 샬롬을 맛보아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를 하나님 나라로 경험하는 제자들은 교회 안에 머물 수가 없습니다. 위아래가 뒤바뀐 세상을 바로잡으러 나가야 합니다.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를 우리의 삶과 존재를 통해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를 풍성하게 만드는 진짜 좋은 소식이 무엇인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이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미약하게 시작합니다. 하지만 많은 새들이 평온을 누리는 넉넉한 안식처가 됩니다. 우리의 생각과 계획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철저히 우리를 내려놓고, 예수님을 뒤따라갈 때, 서서히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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