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기도 많이 걱정 조금 - 십대들을 다독여 주는 80가지 명언과 말씀 묵상
정석원 지음 / 사자와어린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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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과 소통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듭니다. 대화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합니다. 조금씩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제야 아주 살짝 연결이 일어납니다. 이제야 시작입니다. 많은 고민을 안고 있는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 말입니다.



단순한 대화, 그보다 더 깊은 진지한 고민들을 나누는 것도 어려운데, 무엇인가 가르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교육은 철저하게 공감과 함께 가야 합니다. 너의 고민을 함께 품고 함께 슬퍼하며 함께 해결해 주고 싶다는 마음이 보여야 자신들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신앙 교육은 무엇인가 잘 정돈된 교리에 대한 배움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들이 실제로 품고 있는 아픔과 슬픔이 담겨야 합니다. 현재 청소년들이 싸우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앎이 함께 할 때 전반적인 신앙 교육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지난합니다. 기독교 교리에 대해 쉽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또한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부딪힐만한 문제들에 대한 섬세한 관심도 필수입니다. 그렇기에 좋은 보조 자료는 청소년들을 교육하는 교사들에게 있어서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10여 년 동안 청소년들을 위해 사역한 정석원 목사는 『청소년 기도 많이 걱정 조금』에 청소년을 향한 그의 진심을 꾹꾹 담아두었습니다. 가능한 최선을 다해 책의 내용을 쉽게 풀어내려 합니다. 더불어 청소년들이 힘겨워하는 상황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토대로 진심 어린 대화를 시도합니다.



이 책의 활용 방법은 다양합니다. 80가지의 짧은 묵상 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원하는 기간에 맞추어 교육을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주제를 다루어도 되고, 여러 주제 중에 꼭 필요한 것들만 선택하여 다룰 수도 있습니다. 믿음, 나, 관계, 세상이라는 큰 주제는 세부적인 이야기들로 나누어집니다.



무엇보다 붙들어야 하는 것은 우리의 신앙일 것입니다. '믿음'이라는 주제에는 기도와 믿음, 유혹, 성경 등 교회를 다니며 떠오를 법한 질문들을 담고 있습니다. 미처 솔직하게 물어볼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책의 가감 없는 질문들을 통해 자연스레 아이들의 마음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관계의 문제는 핵심적입니다. 관계에서 처음으로 다루어야 하는 것은 바로 '나'라는 존재입니다. 나와 너, 우리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2,3챕터에서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성 교제나 스킨십 등 보조교재가 없을 때 말하기 어려운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마지막 장은 '세상'입니다. 청소년들의 마지막 질문은 거대해 보이는 사회에 대한 것입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 학업생활이 그러합니다. 답답하고 억울할 때가 많죠. 공부, 시험이나 진로 같은 문제는 청소년들을 근심하게 만드는 가장 큰 주제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함께 나누며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고, 새로운 방식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읽는 책이 아닙니다. 실천하는 책입니다. 실제로 적용해 보아야 하는 책입니다. 많은 십 대들이 혼자라고 느낍니다. 홀로 있고 싶어 하지만, 외로움을 싫어합니다. 우리가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서로가 친구가 되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 첫 시작은 마음을 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작은 마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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