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 뇌과학과 정신의학을 통해 예민함을 나만의 능력으로
전홍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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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불편함이나 정서적 어려움이 있을 때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그 원인을 빨리 찾는 것입니다. 특히 두통이나 몸의 경직, 무기력 등은 정서적 영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작은 아픔도 계속 방치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미리 내 몸과 마음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쉽게 불안하고 우울해지거나 분노가 조절이 안된다면 자신의 한계치에 도달하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건강한 취미나 좋은 관계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의학적인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한 이해는 필수입니다. '예민함'은 매우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잘 조절된다면 '섬세함'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섬세한 사람들은 관계나 직장생활에서도 주위를 살피고,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사건들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과 치매, 스트레스에 대한 치료와 연구를 꾸준히 해 온 전홍진. 저자는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에서 예민함에 관한 뇌과학과 정신의학적인 설명에 많은 부분을 할애합니다. 특히 여러 상담사례를 꼼꼼하게 기록하여, 예민함과 그에 따른 증상을 여러 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저자는 크게 불안과 우울, 트라우마, 분노에 집중합니다. 다른 사람에 비해 예민한 사람들이 겪게 되는 대표적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특정한 사건이 미해결 과제로 남아 여전히 나를 옭아맬 수 있습니다. 오래전에 겪은 일임에도 오히려 더욱 강력하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정적 사건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지만, 예민한 사람들은 감각적으로 더욱 민감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욱 큰 자극을 받습니다. 여기에 그릇된 해석까지 더해진다면 현재의 삶은 과거의 영향력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자는 1부에서 4부까지 세세하게 다양한 증상을 들여다보고, 원인을 분석합니다. 이전의 사건들이 현재의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으로, 의학적으로 살펴봅니다. 이후에 5부에서는 보다 실제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합니다.



전문가를 통한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하지만, 지금 현재 우리가 해볼 수 있는 대안을 자세하게 가르쳐 줍니다. 결국 관계나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나의 약함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이 책은 나와 너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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