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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당 선생, 일상을 말하다
홍정환 지음 / 죠이북스 / 2019년 4월
평점 :
우리는 여러 잣대로 그리스도인을 평가합니다. 말씀과 기도 생활, 주일 성수 등이 핵심적인 판단 기준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발붙이고 살아가는 현장은 '일상'입니다. 먹고, 자고, 직장 생활을 하는 등의 일상적 풍경이 우리 삶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문제는 일상을 구속하지 않은 채 말씀과 기도, 주일 성수만을 강조하는 데 있습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우리네 삶에 대한 통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자세로 일상을 보내야 하는지,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오랫동안 일상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했던 『호당 선생, 일상을 말하다』의 저자 홍정환. 그는 서른 살부터 10여 년을 일상생활 사역연구소에서 일상과 신앙의 연결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그러한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야기라는 장르를 통해 일상의 가치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웃음과 슬픔이 공존하며, 진지함과 엉뚱함이 뒤섞여 있습니다. 그럼에도 뚜렷한 한 가지 사실을 붙들고 갑니다. 우리의 삶에서 마주한 모든 것들이 소중함을 말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소소한 것들에 집중합니다. 가령 설거지, 잠, 똥, 밥 등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의 감정, 관계, 하나님 나라로 그 영역은 확장됩니다. 호당 선생과 함께 하는 이야기 속에 우리는 삶의 소중함을 재발견합니다.
신앙과 삶은 잇대어 있습니다. 동떨어질 수 없습니다. 결국 우리의 신앙은 우리의 삶에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태도와 말은 우리의 신앙을 보여주기 위한 통로입니다. 일상에서 보이는 작은 삶의 습관은 우리가 참 그리스도인인지를 판가름하는 시금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