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류 속의 섬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동훈 옮김 / 고유명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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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무미건조한 말 한마디에

깊은 감정이 배어 나올 때가 있다.



툭툭 내뱉는 말, 거친 행동에

진한 슬픔이 느껴진다.



『노인과 바다』의 출간 이후, 비행기 사고와 오랜 투병생활을 했던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쿠바와 여러 섬들을 떠돌며 보냈던 그의 마지막 삶의 흔적들은

고스란히 이 소설에 드러난다.



낚시와 사냥을 즐겼던 만큼이나

작가는 소설 속에서 눈앞에서 보는 듯 낚시와 총 쏘기 장면을 그려낸다.



1부에서는 마치 『노인과 바다』를 다시 보고 있는 듯한 묘사로

거대한 물고기와 소년의 치열한 전투를 담고 있다.



작가는 이 소설 속에서 인생의 고뇌와 상실을

특유의 절제된 문체로 표현한다.



그의 삶과 소설은

매우 닮은 듯하면서도 다르다.



냉소적이고 무정하며, 거칠고 마음의 동요가 없는 문체는

어쩌면 그의 가슴에 끓어오르는 수많은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인간의 실존, 패배와 극복 가운데서의 희망.

소설 속 삶의 통찰은 헤밍웨이를 읽는 또 다른 이유다.



*이 리뷰는 고유명사(@proper.book)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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