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의 날개
아사히나 아스카 지음, 최윤영 옮김 / 미래지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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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웃으면 마음이 밝아진다.

아이가 아프면 덩달아 아파진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친구들과 많이 놀고,

즐겁게 뛰어놀기를 바랐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려고 노력했다.


조금씩 학년이 올라가며

방과 후와 학원도 늘어간다.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찾다가,

해야 하는 것을 찾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어른들의 퇴근 시간보다 늦어지니 마음이 쓰려온다.


세상의 가치와 부모의 욕심이 교묘하게 혼합되어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그들에게 투영된다.


제49회 군조 신인문학상 수상 작가인

아사히나 아스카.


작가는 세상의 가치에 기반한 과도한 교육열과

어른의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아이의 앞날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중등 입시 준비는

어느새 성적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조급함으로 뒤바뀐다.


아이의 존재와 그가 누리고 싶은 무엇이 아니라,

부모가 마련한 이상에 짜 맞추어진 퍽퍽한 현실을 마주한다.


아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려는 조력자의 역할을 자처하지만

어느새 아이들의 조금씩 날개를 꺾어버리는 어른들의 모습.


소설 속 어른들의 모습은 현실과 꼭 닮았다.

자신의 욕망을 숨기려 하지만 실제로는 더욱 교묘하게 욕망을 추구한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시작되는 입시 준비는

아이들의 존재는 흐릿해진 채, 어른들의 욕망으로 넘실거린다.


아무도 모르게 누군가에 의한 공부, 강압에 의한 공부,

누군가를 위한 공부를 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듣고 싶다.

그저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 리뷰는 미래지향(@miraejihyang_book)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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