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 한 신학자의 영성 고전 읽기 한 신학자의 고전 읽기 2
김기현 지음 / 죠이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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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할 책이 참 많다.

다양한 주제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 읽고 싶은 책은 더욱 늘어난다.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기에,

책 읽을 순서를 안다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안내자는 자신의 시각이나 가치관에 상대방을 가두지 않는다.

객관적인 비교와 효율적 방법론으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좋은 교사는 학생의 성장을 가로막지 않는다.

오히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의 성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그렇기에 탁월한 리더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르는 자들의 신뢰가 매우 두텁다.



학자이자 목사이며, 글쓰기 선생인 김기현.

그는 '지금'의 '한국 교회'에 필요한 책을 시의적절하게 내는 작가다.



때로는 야곱을 통해 우리 안의 미묘한 이중성을 밝혀내기도 하고,

욥과 하박국을 통해 고통의 문제와 대면하게 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책을 사랑한다.

공격적이고 공감적인 책 읽기는 성경 읽기와 묵상을 넘어, 고전 읽기로 나아간다.



전작인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가 인문 고전을 다루었다면,

이번 책은 영성과 신학 고전을 망라하고 있다.



책 읽기 스승인 저자를 따라가면

아우구스티누스, 파스칼,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본회퍼 등과 대면한다.



저자의 따스한 시선이 머무는 곳을 함께 거닐면

고전의 글귀가 어느새 마음 곳곳에 자리하게 된다.



특히 어떤 번역본을 읽을지, 무엇부터 읽을지를 소개하는

각 장의 부록은 책 읽기의 내비게이션과 같이 실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고전을 읽고 싶은데 무엇을 읽어야 할지 몰라서 답답한가?

이 책이 있다면 그런 고민 없이 풍성하고도 즐겁게 여러 책을 탐독하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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