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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신호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장소미 옮김 / 녹색광선 / 2022년 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428/pimg_7399511153839302.jpg)
주어진 환경에서 성실하게 살아가지만
가슴 한편의 감정은 심하게 요동친다.
사랑은 살아 있어 그 움직임을 예상할 수 없고
진실과 거짓을 오가는 변화무쌍함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현실의 책임과 부담은 우리의 감정을 억누르고
눈빛은 생기를 잃어 무력함에 빠져든다.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프랑수아즈 사강(Francoise Sagan).
'슬픔이여 안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의
여러 작품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작가는 사랑의 감정에 주목한다.
인간 안에 숨겨진 본능과 진실한 감정을 풍부하게 드러낸다.
존재 이면에 감추어둔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이 가감 없이 펼쳐지며,
고독과 마주하는 인간의 나약함 또한 여실히 보인다.
결코 함께 할 수 없는 열정과 무책임의 대비는
우리 또한 자유로울 수 없는 실존의 문제로 남겨지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