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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의 말 - 수도생활 50년, 좋은 삶과 관계를 위한 통찰 ㅣ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이해인 지음, 안희경 인터뷰어 / 마음산책 / 2020년 12월
평점 :
주변 사람들의 마음과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답답하다.
조금만 더 고민하고 잘 위임하고 성실하면 그 공동체가 훨씬 더 좋아질 텐데
당장의 안위만 생각하는 리더들을 보면 안타깝다.
이상과 기준이 너무 높은 것일까.
마주하는 현실이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한 것일까.
영양가 없는 말의 반복에 지치고 퍽퍽했다.
그러다 맑고 깊은 말을 만나면 너무 상쾌하다.
이해인의 말은 꾸밈없어 좋고
정직하게 자신을 인정하고 타인을 배려해서 따뜻하다.
수녀이자 시인으로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그녀의 언어는 정갈하면서도 묵직하다.
이해인은 말의 힘을 아는 사람이다.
그러기에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며 고심하여 말한다.
온유한 말과 그에 걸맞은 삶은
깊은 울림과 도전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안희경 저널리스트의 예리하면서도 마음 담긴 질문은
이해인의 말과 공명하여 더 깊은 성찰을 이끌어낸다.
아픔과 고통, 소외, 이기심이 더 많이 보이는 세상에
사랑과 회복, 환대와 어울림의 힘과 영향력을 드러내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