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해석전문가 - 교유서가 소설
부희령 지음 / 교유서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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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상황,

거추장스러웠던 것들을 버리게 된다.



가장 소중하다 생각했던 것들도

한계에 다다르니 짐으로 느껴진다.



여전히 모호하게 남아있는

아련한 것들을 버리기 힘들지만.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부희령.

작가는 11년 만에 소설집을 묶어 내었다.



우리가 마주하는 답답함과 갈등을

작가의 글을 통해 마주하며 느낀다.



어쩌면 우리는 납덩이 몇 개씩을

가슴에 품고 살았는지도.



무관심으로 외면했던 이름 없는 것들은

여전히 우리의 가슴 깊은 곳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애써 무시했던 불편함은

작가의 글을 통해 형상화되고 만져진다.



작가는 섬세하고 깔끔하게 호명한다.

아픔, 단절, 힘겨움, 답답함.



모두가 절망이라 명명할 때

작가는 자유를 노래한다.



작가는 끊어짐의 경험이 고통이 아님을,

마지막이 끝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은 또 다른 시작이다.

이별은 새로운 삶이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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