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서 세상을 향하여 - 본회퍼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Christian Life 아바 크리스천 라이프 Series
스티븐 니콜스 지음, 김광남 옮김 / 아바서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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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희미한 미래는 소망을 앗아간다.



두렵다.

정의가 상실된 공포 가득한 세상은 기쁨을 빼앗는다.



원대한 비전으로 다가올 시간을 꿈꾸기보다,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기 급급하다.



막막하고 힘겨운 순간,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를 꺼내든다.



힘겨움과 고뇌, 갈등이 있었겠지만,

앎과 삶을 일치시키기 위해 치열하게 애썼던 그의 흔적을 마주한다.



신앙조차 가벼이 소비되는 시대에

은혜의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다수의 전기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온전한 삶을 그릴 수 있게 해 준

스티븐 니콜스(Stephen J. Nichols).



저자의 글을 통해 더욱 입체적이고 통합적으로

본회퍼의 삶과 사상에 다가간다.



저자는 본회퍼의 삶과 사상을 폭넓게 소개하면서도

최대한 간명하게 정리해 준다.



본회퍼의 사상에 있어 가장 핵심은 그리스도론이다.

그의 기독론은 교회론과 이어지며, 교회론은 윤리학과 연결된다.



예수의 성육신과 십자가, 부활에 대한 묵상은

참 제자로 살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공한다.



본회퍼는 교리 자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깊은 신학적 사유가 삶으로 연결되기를 원했다.



그리하여 신학적 삶에 대한 자신의 몸부림과 더불어

교회(공동체)와 말씀, 기도에 대한 강조를 덧붙인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은 필연적으로

자아는 죽고 이웃을 사랑하며 섬기는 모습으로 드러난다.



참된 제자의 삶을 위해 끊임없이 애쓰며,

앎과 삶의 일치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본회퍼.



그의 삶과 신학을 통해

다시금 약함 가운데 강할 수 있는 비결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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