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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그리스도와 신학적 예수 - 역사적 예수 탐구에 대한 성찰 ㅣ 비아 시선들
데일 C. 앨리슨 지음, 김선용 옮김 / 비아 / 2022년 10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029/pimg_7399511153609795.jpg)
새로운 것을 알게 될 때의 희열. 더 알고 싶은 설렘.
삶의 동력이 될 때도 있지만, 자신만 알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때도 있다.
덜 알수록 판단하고 비판하며, 더 알수록 고개를 숙이게 되는 듯하다.
배움에 끝은 없고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투성이다.
진정 위대한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정직하게 인정하며,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아는 사람이리라.
대표적인 역사적 예수 연구가 중 하나인
데일 C. 앨리슨(Dale C. Allison, Jr.).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029/pimg_7399511153609796.jpg)
초기 유대교에 관한 책을 읽다 알게 되었던 저자.
국내에 번역된 책이 없어서 매우 아쉬웠다.
저자의 대표적 저작이 국내에 소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있지만,
듀크대에서의 강연을 바탕으로 한 이 책으로 먼저 인사를 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앨리슨은 역사적 예수 연구의 한계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며,
그동안의 자신의 연구도 철저하게 반성한다.
그동안 다양한 방법론으로 재구성해 낸 역사적 예수는
관점의 차이만큼이나 천차만별이었다.
유대인 예언자나 종교적 신비주의자로 보는가 하면
종말론적 예언자나 견유학파와 같은 철학자로 예수를 그린다.
엘리슨은 과거에 대한 역사적 재구성이
종교적 믿음이나 신학의 출발점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한다.
복음서는 과거의 재구성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을 신학적으로 해석하기 위한 도구다.
그렇다면 역사적 예수 연구는 무의미한가?
역사적 예수 연구의 한계는 역사적 연구를 그만두어야 할 이유가 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예수 연구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더욱 풍성한 유익을 줄 수 있음을 저자는 주장한다.
정직하게 열린 마음으로 겸손하게 예수를 알아가기를 원한다면,
이 책은 독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선물을 안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