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그리스도와 신학적 예수 - 역사적 예수 탐구에 대한 성찰 비아 시선들
데일 C. 앨리슨 지음, 김선용 옮김 / 비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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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을 알게 될 때의 희열. 더 알고 싶은 설렘.

삶의 동력이 될 때도 있지만, 자신만 알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때도 있다.



덜 알수록 판단하고 비판하며, 더 알수록 고개를 숙이게 되는 듯하다.

배움에 끝은 없고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투성이다.



진정 위대한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정직하게 인정하며,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아는 사람이리라.



대표적인 역사적 예수 연구가 중 하나인

데일 C. 앨리슨(Dale C. Allison, Jr.).



초기 유대교에 관한 책을 읽다 알게 되었던 저자.

국내에 번역된 책이 없어서 매우 아쉬웠다.



저자의 대표적 저작이 국내에 소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있지만,

듀크대에서의 강연을 바탕으로 한 이 책으로 먼저 인사를 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앨리슨은 역사적 예수 연구의 한계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며,

그동안의 자신의 연구도 철저하게 반성한다.



그동안 다양한 방법론으로 재구성해 낸 역사적 예수는

관점의 차이만큼이나 천차만별이었다.



유대인 예언자나 종교적 신비주의자로 보는가 하면

종말론적 예언자나 견유학파와 같은 철학자로 예수를 그린다.



엘리슨은 과거에 대한 역사적 재구성이

종교적 믿음이나 신학의 출발점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한다.



복음서는 과거의 재구성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을 신학적으로 해석하기 위한 도구다.



그렇다면 역사적 예수 연구는 무의미한가?

역사적 예수 연구의 한계는 역사적 연구를 그만두어야 할 이유가 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예수 연구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더욱 풍성한 유익을 줄 수 있음을 저자는 주장한다.



정직하게 열린 마음으로 겸손하게 예수를 알아가기를 원한다면,

이 책은 독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선물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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