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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은 채, 버찌관에서
레이죠 히로코 지음,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0월
평점 :
만발한 벚꽃에
웃음 또한 넘쳐난다.
슬픔이 자리하지 못할 것만 같은 공간,
아름다움에 넋을 잃는다.
준비했던 오랜 시간을 잊은 걸까
꽃은 어느새 흩날린다.
숨겨왔던 아픔이 서서히 느껴지고,
묻어두었던 눈물이 눈앞을 가린다.
청소년문학 작가인
레이죠 히로코의 첫 장편소설.
동화 같은 배경에서 벌어지는
따뜻한 이야기가 전반부에 펼쳐진다.
티격태격하지만 어느새 서로를 의지하는
나와 꼬마 아이 리리나.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이지만,
어느새 헤어짐이 두렵다.
상실의 아픔은
새로운 서사를 필요로 한다.
해결되지 않은 상처는
여전히 우리를 옭아맨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은
통제할 수없이 우리의 무의식까지 혼란에 빠뜨린다.
그렇기에 다시 다짐한다.
그저 사랑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