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하려던 말들 - 예수의 비유에 관한 성서학적·철학적 사색
김호경 지음 / 뜰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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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어려움으로

의도하지 않은 많은 오해와 다툼이 생긴다.



평상시 서로의 관계가 전제되겠지만,

언어는 맥락과 배경, 청자와 화자의 태도 등에 큰 영향을 받는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설명할 때,

상대방에게 명확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는 절실하게 필요하다.



예수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고,

그것은 역동적이며 추상적인 개념이었다.



그렇기에 예수는 비유를 통해 더욱 분명하게 그림을 그려주셨고,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구체화시켜주셨다.



예수의 비유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당대의 사회문화적 배경과 언어 감수성도 필요하다.



또한 예수의 비유를 '지금 여기'에 적실하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시대를 읽는 안목과 섬세한 감성, 폭넓은 인문학적 지식도 요구된다.



국문학과 신학을 전공하였으며,

성서의 사회적 배경과 문맥에서 참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김호경 교수.



저자는 성서 텍스트의 본래 의미를 다각도로 살펴보며,

그 메시지가 지금 현재 어떻게 공명할지에 집중한다.



그동안 무관심했거나 잘못 알았던 비유의 숨겨진 의미가 드러나며,

예수의 눈빛과 청중의 반응이 되살아난다.



각각의 비유는 2000년 전의 상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와 연결된다.



비유의 언어는 키르케고르와 사르트르, 베이컨, 레비나스,

푸코, 들뢰즈, 부르디외, 아렌트의 언어로 새롭게 변주된다.



성서와 인문학의 깊은 통찰이

간결하고 명쾌한 언어를 만나 더욱 빛나는 문장의 향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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