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엄마
김인정 지음 / 거북이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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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단어나 문장으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



긍정이든 부정이든

우리에게 엄마란 그런 존재다.



처해있는 상황과 환경은 달랐고,

살아온 과정은 천차만별이지만.



서운하다가도 미안하고,

이해가 되었다가도 난처해지는.



쏟아부었던 사랑에 비해

드러나는 표현은 곡해될 때가 많아



때로는 오해로

그렇게 말없이 보내왔는지도 모르겠다.



만화와 이야기를 통해

엄마와 딸의 복잡 미묘한 관계를 그린 작가 김인정.



작가는 주인공 은영과 친구 희선을 통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모녀 관계를 보여준다.



엄마와 서먹하여 대화 없이 지낸 관계도

너무 친밀하여 과하게 의존하는 관계도 있다.



하지만 사랑에는 정답이 없는 것처럼

그 어떤 관계에도 공식이나 해답은 없다.



비교할 필요도 없는 것은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기에.



엄마를 잃기 전에 몰랐던 엄마의 서사와 감정들.

주인공 은영은 엄마의 일기장을 통해 서서히 엄마를 알아간다.



어렴풋하게 그렸던, 그래서 잘못 판단했던 타자는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서서히 자연스레 스며든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한 사람을 품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시간이다.

잊어버리고 잃어버리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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