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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학의 숲에서 하나님을 만난다 - 문학 읽는 그리스도인
이정일 지음 / 예책 / 2022년 5월
평점 :
우리는 정답을 원한다.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때에 정확하게 예측 가능한 삶을 기대한다.
어느새 규정된 삶의 틀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곤 한다.
치열한 삶의 틈 바구니 속에 이리저리 뒤섞여 주어진 삶을 버텨낸다.
던져야 할 질문을 삼키고 내야 할 목소리를 억누른다.
나의 존재가 아득해진다. 주위의 사람들에게 쏟을 에너지는 없다.
신앙인의 삶도 별반 다르지 않다.
공감과 배려, 환대는 줄어들고 지켜야 할 규칙들은 늘어난다.
은혜와 사랑이 핵심이라 말하며 강요와 혐오, 편견과 차별이 횡행한다.
온기가 그립다. 따뜻한 시선, 넉넉한 품이 필요하다.
『문학은 어떻게 신앙을 더 깊게 만드는가』의 저자 이정일은
삭막하고 퍽퍽해진 우리에게 문학이라는 처방전을 제시한다.
저자는 문학을 통해 하나님과 소통할 뿐 아니라
자신과 이웃을 더욱 깊게 알아가길 원한다.
저자는 전작에서의 고민을 더욱 구체화한다.
그리하여 실제로 어떻게 문학을 대할 것인지 제시한다.
총 아홉 개의 챕터는 핵심적인 하나의 저서가 중심이 된다.
하지만 각 장은 보다 다양한 문학과 드라마 등으로 풍성하게 채워진다.
매 장의 말미에서 저자는 '같이 읽으면 좋은 책'을 소개한다.
보다 깊고도 오묘한 독서의 묘미를 맛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이 느껴진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문학이라는 거대한 숲에서
길을 잃지 않고 올바른 목표 지점을 향해 갈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섬세하게 서로를 대하고 알아가기를 원한다.
정답보다는 과정을 누리며, 질문하고 함께 고민한다.
막막하고 삭막하여 숨이 턱턱 막혀 왔던 곳에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를 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