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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소감 - 다정이 남긴 작고 소중한 감정들
김혼비 지음 / 안온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숨이 가빠진다.
세상은 온통 잿빛이다.
많은 사람들이 감언이설로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한다.
자신의 뜻대로
좌지우지하려는 마음을 본인만 모르나 보다.
힘겨울 때 가장 큰 힘이 되는 건
다정한 말 한마디와 작은 행동이다.
허황되고 화려한 말 잔치에
책임이나 겸손은 보기 힘들다.
작은 몸짓에 마음이 움직이고
자신을 내어놓는 헌신에 진심을 볼 수 있다.
우리를 움직이고 일어나게 하는 것은
다정한 몸짓이다.
에세이스트 김혼비 작가는
작고 소중했던 기억들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낸다.
마음 따뜻했던 추억들은
사람이 아니어도 다정했다.
힘겨울 때 손잡아 준 동료들도 있었고,
코로나 시대에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준 자전거도 있다.
작가에게 다정은 먹는 것의 추억까지 아우른다.
운동 후의 아이스커피, 감자칩과 맥주.
작가의 다정 목록을 보고 있노라면
복잡했던 마음이 정리되고 냉랭했던 마음이 따스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