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적 약자 - 잃어버린 소통 능력
정우향 지음 / 나무위의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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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 할 괴로움.

표현하지 못하는 힘겨움.



소통의 부재는 오해를 낳고

언어의 빈약함은 스스로를 소외시킨다.



개인과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들여다보면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보게 된다. 



읽기 교육과 의사소통 등의 주제를 

꾸준히 연구하고 발표한 정우향 교수.



저자는 우리의 삶에서 소통의 문제가 얼마나 빈번한지에 집중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러시아의 언어학자인 마히일 바흐찐(Mikhail Bakhtin)은

이 책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다. 



저자가 말하는 '언어적 약자'는 신체적 고통을 의미하기보다

자신의 경험과 감정, 생각을 의사소통하는데 불충분과 소외감을 느끼는 자들이다.



우리의 언어가 우리의 모든 것을 규정하지 못하지만,

한 사람의 언어는 그 사람을 표현하고 자신의 존재방식을 나타내는 도구다.



우리의 사유는 언어가 없다면 불가능하며,

우리의 정체성과 가치 또한 언어를 통해 드러난다. 



1부가 언어와 의사소통의 학문적 배경을 그린다면,

2부와 3부는 실제적인 삶에서 구체적인 적용점을 모색한다 할 수 있다. 



특히 3부의 '소외된 자들, 소외된 언어'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마주칠 수 있는 '언어적 약자'들과 대면하게 한다.



자신이나 주변의 사람들이 본인의 고통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저자는 독일의 여성 신학자 도로테 죌레(Dorothee Soelle)의 사유를 통해 

고난을 분석하며, 고난을 극복하기 위한 자신만의 언어 찾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은 언어와 소통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요소가 우리의 언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 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다채롭게 만든다.



자신만의 목소리를 가지기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큰 위로와 용기를 주며, 체계적이고 객관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힘을 더하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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