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의롭지 못하다.

어둠과 같은 세상에 희망은 있는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고통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



끝없이 반복되는 패배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가.



작가들의 작가라 불리는 

보후밀 흐라발(Bohumil Hrabal).



자신의 조국 체코를 끝까지 지키며

힘겨운 삶을 마주하며 끌어올렸던 그의 작품들.



작가의 삶은 고스란히 그의 글에 녹아있으며,

그의 작품은 치열한 실존의 질문들이다.



짧은 분량의 이 소설은

폐지 압축공인 주인공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철저하게 고독하고 소외되었지만,

무한한 세상과 연결된 한 인간.



더럽고 끈적거리는 지하실에서 

버려지고 파괴될 책들과의 만남.



누군가에는 의미 없는 종이뭉치지만

주인공에는 아름답고도 신성한 만남의 매개체다.



평화로운 일상인듯하지만

전쟁과 폭력, 이데올로기의 싸움은 소설 곳곳의 배경이 된다.



효율성이 최고의 가치인 것처럼 보이는 세상에서

어쩌면 우리는 가장 소중한 것을 놓치며 살고 있지는 않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