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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나 알게 된 것들 - 글 쓰는 바리스타 정인한의 단단한 하루
정인한 지음 / 사우 / 2021년 10월
평점 :
삶의 걸음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괜히 마음이 따스해진다. 슬며시 웃음 짓는다.
왠지 모를 동지의식에
홀로 친밀함을 느낀다.
흘렸던 눈물만큼
더 깊은 이해로 서로를 보듬는 가족이 있다.
돌봄 없는 치열한 삶,
이제 천천히 걸어가야 할 이유가 되는 아이들이 있다.
매일 커피 향을 맡으며, 한 잔에 온 정성을 담는 것.
책과 글이 크나큰 위로가 되는 것도 참 비슷하다.
더군다나 조그마한 동네, 멀지 않은 곳에서
성실하게 하루를 채워가는 것까지도.
김해 장유의 조용한 거리에서
<좋아서 하는 카페>를 운영하는 저자.
학업을 병행할 때,
평일 아침 일찍 들르곤 했던 카페.
그곳에는 무언가 모를 고즈넉함이 있어 좋았다.
물론 커피 맛을 잊지 못해 가기도 했지만.
몇 년 전 직장을 옮기면서 거의 못 가고 있지만,
여전히 그곳이 그립다.
삶에 잇대어 있는 따뜻한 글은
사장님이 내려주신 커피와도 닮았다.
미묘한 커피 맛을 좌우하는 섬세한 배려.
저자의 글 또한 그러하다.
소소한 일상을 담담하게 풀어가며,
잔잔한 사랑을 독자에게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