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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정면
윤지이 지음 / 델피노 / 2021년 12월
평점 :
밝고, 명랑하며,
쾌활한 것이 선호되는 세상.
행복이라는 허상을 쫓아
현실을 잃어버린 사람들.
정작 우리 안에 있는
깊은 어둠을 보지 못한다.
현실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실상은 드러내지 못하는 아픔과 고통 가득.
작가는 어둠을 그대로 드러내고자 한다.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아픔의 실체를.
정상인 듯 일상을 살아가지만
어쩌면 모두가 어딘가 무너지고 뚫려있다.
작가는 정신과 의사인 형기를 통해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어둠의 실체를 보여준다.
죽음의 충동을 느끼는 정신과 의사가
살 소망이 없는 환자들을 처방하는 아이러니.
작가의 글은 몽환적이다.
때로는 섬세하며 과감하다.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실제의 이야기다.
언뜻 보기에는 황당할 수 있지만
조금만 더 들어가 보면 주위에서 마주치는 장면이다.
우리는 이제 인정할 수밖에 없다.
어둠에 정직하게 직면한 사람이 희망을 붙들 수 있음을.
*이 리뷰는 저자(@freewil9_reads)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