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 - 이 불안하고 소란한 세상에서
이윤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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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까지는 외향적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30대가 되니 내향성이 점점 커진다.



육아로 인한 것인지,

사람들에게 많이 치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전에는 홀로 있는 것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홀로 있는 시간을 갈망한다.



고단한 삶을 뒤로하고,

읽고 쓸 때에 비로소 힘을 얻는다.



말하기보다는 

끄적거릴 때 훨씬 더 큰 위로를 얻는다.



이 책은 쓰는 삶의 힘을 말한다.

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교사와 신문기자에서 이제 편집자이자 작가인 이윤주.

『나를 견디는 시간』을 통해 폭넓은 공감을 글쓰기를 선보였다.



외향인들처럼 적극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내향인들의 글쓰기는 치열한 몸부림이자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이다.



가령 수다를 통해 자신의 힘겨움을 토로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향인들은 글의 언어를 통해 자신 안의 고통을 토로한다.



우리 안의 불안과 고통은 글쓰기를 통해 치유된다.

더불어 글은 새로운 희망과 연결되며, 산뜻한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저자는 글을 쓰며 치유받았던 삶의 흔적을 보여 준다.

실패와 아픔의 경험까지도 투명하게 드러낸다.



이 책은 어떻게 쓰라고 말하지 않는다. 

글쓰기가 유용하니 꼭 해야 한다며 강요하지도 않는다.



다만 어느새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자신의 삶을 이렇게 유쾌하게 풀어내다니.



고통과 아픔의 기억이지만 어떠한 언어로든 풀어낼 때

그 경험은 나에게 자산이 되고 조금 더 아픔을 유연하게 맞이하게 한다.



그러니 이 책을 읽은 뒤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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