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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태어났지만 웃으면서 죽는 게 좋잖아 - 참 다른 우리의 남다른 죽음 이야기
정재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평점 :
죽음.
참 어렵다.
자연스럽게
누군가에게나 다가오지만.
정작 진지하게 준비하여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책은 죽음이라는 단어를
다각도로 돌아보고 생각하게 한다.
시한부를 선고받은 사람도,
그를 돌보는 보호자도 각자 아픔이 있을터.
저자의 섬세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문체는
지금 현재 그들의 감정을 느끼게 한다.
궁극의 순간에 이르면
각 사람의 참 존재를 알 수 있다 했던가.
죽음 앞에 놓인 다양한 관계.
관계에서의 진심을 알게 되는 순간이다.
담담하게 써 내려가는 문장에
오히려 가슴 먹먹해진다.
실타래처럼 꼬여버린,
풀리지 않는 오해들 앞에.
'죽음'이라는 두 글자는
'관계'라는 두 글자를 삼켜버린다.
그럼에도 저자의 따스함과 배려가 묻어나 있어
가슴이 차가워지지 않는다.
한 번씩 보여주는 유쾌한 문장들에
저자의 다른 글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 리뷰는 RHK 출판사(@rhkorea_books)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