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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라이트가 묻고 예수가 답하다
톰 라이트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작은 이야기에 익숙해지면 큰 이야기가 낯설어진다.
각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하지만 큰 이야기는 꼭 필요하다.
작은 이야기는 섬세하고 다양한 관점을 줄 수 있지만,
목적과 방향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성경을 읽을 때도 동일하다.
작은 이야기가 주는 매력이 존재하지만 큰 흐름에서 읽어야 한다.
거대한 서사 가운데서 각각의 이야기는 제자리를 찾는다.
예수의 출생과 삶, 사역도 동일하게 큰 이야기 안에서 주목해야 한다.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톰 라이트(Nicholas Thomas Wright).
그는 1세기 유대사회에서의 예수를 스케치한다.
먼저 저자는 예수를 이해함에 있어서의 장애물을 뛰어넘기를 원한다.
세상이 오해하는 지점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1세기 유대사회를 이해함에 있어 방대한 배경 연구가 필수적이다.
당대의 사회문화적 상황뿐만 아니라 구약성경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유대인들은 새롭게 오실 메시아를 기대했다.
이러한 다양한 기대는 여러 가지 실제적인 운동으로 나타났다.
구약성경에서도 왕과 종의 이미지로 메시아를 그린다.
실제로 유대사회에서는 그러한 기대를 충족시키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곤 했다.
하지만 종국에는 실패로 마무리되었고,
유대인들은 이 모든 것들을 하나로 완성시킬 새로운 메시아를 고대한다.
'하나님 나라'라는 큰 관점에서 예수는 어떠한 존재였는지를
저자는 풍성하게 소개하고 다양한 비유를 통해 이야기한다.
성경의 핵심적인 주제를 이야기로 따라가다 보면,
성경의 전체적인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지며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성경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정리하면서도,
지금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도 맛볼 수 있는 귀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