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2019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김초엽 지음 / 허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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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헛헛하다.

그럴 때면 꿈꾼다. 새로운 세계를.



다른 삶을 꿈꾸지만,

그곳에서도 동일한 문제로 끙끙되겠지.



그렇게 우리는 뭔가 다르고 아름다움 곳을 꿈꾸지만

정작 그곳에 닿았을 때는 여전히 질문 투성이의 삶이다.



이 책은 다른 듯 비슷한 단편소설들로 구성된다.

다른 서사이지만 인간의 발전된 기술과 과학이 배경이 된다.



향상된 문명은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곳에는 또 다른 차별과 배제가 존재한다.



지금 현재 우리가 맞닥뜨리는 질문에 분투하지 않는다면,

그 물음은 해결되지 못한 채로 우리 주위를 부유할 것이다.



그렇기에 김초엽의 소설은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동시에

현실의 문제에 천착하게 만든다.



마음 다한 헌신과 서로를 향한 이해, 수용이 없다면

찬란한 미래라고 할지라도 여전히 외로움과 싸울 수밖에 없다.



과거에 회상하든 미래를 꿈꾸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지금 현재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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